코카인 뜨기 딱 좋아?…퇴출당한 ‘맥스푼’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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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뜨기 딱 좋아?…퇴출당한 ‘맥스푼’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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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커피 스푼으로 나온 맥스푼. 당시 코카인용 스푼으로 쓰기 좋다는 것이 알려지고 악용되면서 맥도날드는 오명을 입었습니다.

1970년대 커피 스푼으로 나온 맥스푼. 당시 코카인용 스푼으로 쓰기 좋다는 것이 알려지고 악용되면서 맥도날드는 오명을 입었습니다.

맥도널드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가족 친화적인 프랜차이즈임을 강조합니다. 최근 일부 자영업자들이 노키즈존을 내세울 때 ‘YES 키즈존’을 선언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이 맥도날드가 과거에는 마약 관련과 연루되어 큰 오명을 입었던 일을 아시나요?

1970년대 맥도널드는 햄버거뿐만 아니라 커피로 어른 고객까지 사로잡겠다는 마케팅을 세우며 맛있는 커피를 출시합니다. 치명적인 문제는 뜻밖의 지점에서 터집니다. 커피를 젓는 용도로 함께 나온 작은 플라스틱 티스푼이었습니다. 이 티스푼의 이름은 ‘맥스푼’이었는데, 일부 나쁜 어른들은 작은 수저 모양이 코카인의 1회 양을 뜨는데 매우 이상적이란 것을 발견합니다.

이 공공연한 비밀은 언론에서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1979년 마샤 크레머라는 저널리스트는 뉴욕 한 다락방에서 불법 마약을 공유하는 이들의 기사를 쓰면서 “그들이 적절한 코카인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맥도널드의 티스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언급합니다.

해당 기사는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미국 정부는 바로 청문회를 열었고 맥스푼이 논쟁의 중심이 됐습니다. 맥도널드 CEO까지 멱살이 잡히죠.

당시 하원의원이었던 조 바이든이 맥스푼 논란으로 맥도널드 CEO를 청문회에 세웁니다.

당시 하원의원이었던 조 바이든이 맥스푼 논란으로 맥도널드 CEO를 청문회에 세웁니다.

지금의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당시 하원의원이었고 맥도널드 CEO를 청문회에 불러 “이것(맥스푼)이 무엇을 연상시키는지 정말 모르고 만들었냐”고 질책합니다. 결국 맥도널드 측은 마약 범죄자들이 맥스푼을 악용한 것에 자신들의 책임이 일부 있다며 사과한 후 디자인을 바꾸거나 다른 것으로 교체하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맥스푼 이후 출시된 일회용 커피 수저.

맥스푼 이후 출시된 일회용 커피 수저.

맥도널드는 창고에 한가득 쌓아놓은 맥스푼을 처분해야 했습니다. 한때 다른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내는 방법도 구상했으나 ‘맥스푼 이슈’를 알게 된 해당 나라에서도 받기를 거절하는 바람에 결국 폐기 처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퇴출당한 맥스푼 대신 커피를 젓는 스틱은 지금의 납작한 막대 형태로 바뀌게 된 것이죠. 나쁜 어른들이 잘 못 쓰는 바람에 오명을 입은 비운의 수저 맥스푼. 정말 평범한 물건도 사악한 목적으로 사용되면 어이없게 논란이 되고 금지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줍니다.

■자료제공:유튜브 ‘지식 아닌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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