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퀀텀읽기(영국 작가들처럼 사고하고, 독서하기)’는 5명의 영국 작가의 유명 작품을 함께 읽으며 ‘낭독-정독-묵독-탐독-숙독’ 등 다양한 읽기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인공지능, 스마트폰 등 각종 첨단 기술이 일상 속으로 깊게 파고들었다.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와 영상은 덤이다. 그 과정에서 줄어드는 사고력과 성찰 능력은 ‘시대의 고민’이 됐다. 서점가와 교육계는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생각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성장하지 않는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독서다. <퀀텀읽기 (영국 작가들처럼 사고하고, 독서하기)>의 저자인 박양규·박진섭·이예슬 작가는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면서 그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관찰하고, 동시에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어 혜안을 찾았다.
저자들은 “학생들에게 생각을 물어보면 잘 이야기 하는데, 그 이후 책을 읽으면서는 ‘모르겠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한다”라며 “어렵지 않은 텍스트를 읽어내지 못한다는 건 생각할 힘이 부족하고, 질문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찾아낸 키워드는 ‘퀀텀’이다. 이는 ‘양자’를 가리키는 물리학 용어다. 여기에서 파생된 ‘퀀텀 점프’란 낮은 에너지의 양자가 높은 에너지 단계로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일정하게 서서히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높은 곳까지 도약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들은 독서에서도 ‘권텀 점프’가 필요하다 강조한다. 독서 영역의 권텀 점프는 ‘독서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많이 읽어야 임계점을 넘어 퀀텀 점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바쁜 일상을 보내며 많은 책을 읽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에 <권텀읽기>는 J.K 롤링, 로알드 달, 코난 도일, H.G 웰스, 찰스 디킨스 등 5명의 영국 작가의 유명 작품을 함께 읽으며 이들의 사고법을 소개한다. 이 과정에는 1권의 책을 읽는 시간에 5권 책을 읽을 수 있는 노하우도 포함됐다.
또한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전하고 깊이 있는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추론과 논증, 주장의 단계를 학습하게 했다. 글의 성향에 따라 ‘낭독-정독-묵독-탐독-숙독’ 등 다양한 읽기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고 밑줄긋기와 여백에 기록하기 등과 같은 ‘실전 연습’ 법도 담았다.
저자들은 “국어는 호불호의 차원이 아니다. 다양한 읽기 방법을 통해 지식을 획득하게 하는 과목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고 나아가 내 삶에 적용하며 사회에 대한 고민을 확장한다”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질문을 하고 또 다른 답을 찾다 보면 국어 성적은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퀀텀읽기>는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읽기를 권한다. 아이들의 책 읽기 길잡이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