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여성 발명가들…알고리즘·부루마블·와이파이

세기의 비하인드

세상을 바꾼 여성 발명가들…알고리즘·부루마블·와이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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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삶에 혁명을 일으킨 수많은 발명품 뒤에는 남성이 있었습니다. 발명은 곧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하고 있죠.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것 중에는 여성이 만든 발명품도 있습니다. 당신이 그리고 제가, 미처 몰랐던 7가지 여성의 발명품을 소개해봅니다.

맥주 생산 과정을 그려낸 고대 벽화.

맥주 생산 과정을 그려낸 고대 벽화.

맥주

지금 당신이 쓰고 있는 것 중에도 여성의 손에서 처음 태어난 발명품이 있을 겁니다. 첫 번째는 ‘맥주’입니다. 맥주는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직접 만들고 즐기는 술입니다. 역사학자이자 맥주 소믈리에인 제인 페이튼의 <맥주 시계:역사, 공예, 문화에 대한 가이드>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책에 의하면 맥주는 1만 년 전 메소포타미아의 여성들에 의해서 발명됐습니다. 그래서 고대 사회에서 맥주는 여신의 선물이라고 칭하는 이유지요. 페이튼은 당시 여성이 주도적으로 맥주를 만들었다고 기술합니다. 이후 산업 발달로 맥주가 공장에서 대량 제조되면서 여성은 맥주 제조 공정에서 멀어지게 된 거죠.

그레이스 머레이. 컴퓨터 역사 박물관 제공

그레이스 머레이. 컴퓨터 역사 박물관 제공

컴퓨터 소프트웨어(알고리즘)

‘컴퓨터의 여왕’이라 불리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레이스 머레이라는 수학자이자 컴퓨터 개척가입니다. 그는 1940년에서 1950년까지 미 해군의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최초의 대용량 컴퓨터 ‘마크1’을 프로그래밍합니다. 또한 최초의 프로그래밍 언어 플로우 매틱(Flow-Matic)을 발명하기도 하죠. 지금 컴퓨터에 사용되고 있는 알고리즘, 여러분이 자주 이끌려 클릭을 유도하게 하는 것도 이 여성의 발명작입니다.

시인이자 활동가인 여성 엘리자베스 리지 매기가 만든 보드게임 부루마블(모노폴리).

시인이자 활동가인 여성 엘리자베스 리지 매기가 만든 보드게임 부루마블(모노폴리).

부루마블

세대를 초월해 지금도 즐기는 보드게임 부루마블의 본래 이름은 모노폴리 게임입니다. 모노폴리는 ‘독점’이라는 뜻으로 부동산 투자로 남의 돈을 빼앗는 세상을 축소해놨다는 뜻이 담겨있죠.

이 모노폴리 게임의 원조는 시인이자 활동가인 엘리자베스 리지 매기라는 여성이 만들었습니다. 매기가 이 게임을 만든 이유는 부동산 불로소득이 얼마나 위험한 세상을 만드는지 알려주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본주의의 부당함에 대한 비판을 담은 게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매기는 한 회사에 이 게임을 도용당합니다. 게임은 큰 히트를 하게 되지요. 30년이 지나서야, 회사는 원작자 매기를 찾았고 도용행위를 한 것에 대한 대가로 500달러를 지급했습니다.

배우이자 과학자 헤디 라마르.

배우이자 과학자 헤디 라마르.

와이파이

여러분 생활에 1초라도 끊기면 금단현상까지 오는 ‘와이파이’도 여성이 발명한 것입니다. 무려 헤디 라마르라는 오스트리아 출신 여배우가 발명했죠.

지난 2014년이 그의 탄생 100주년이었는데요. 영화계보다 과학계가 더 떠들썩했습니다. 그가 발명가 조지 앤테일과 함께 모바일폰의 중요한 요소인 스펙트럼 분산 통신기술 즉 와이파이를 발명한 과학자이기 때문이죠.

그는 영화에서도 선구적인 활동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보수적인 시대에 체코 영화 <엑스터시>에서 최초의 여성 성인 연기를 해내기도 했죠. 나이 많은 남편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랑에 굶주려 몸부림치는 젊은 부인 역할이었다고 하네요.

이후에도 1940년부터 9년 동안 18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한 연기 활동도 이어갑니다. 그녀의 최고 히트작으로는 영화 <삼손과 데릴라>가 꼽힙니다.

라마르는 미국 정부로부터 전자공학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앤테일과 함께 ‘일렉트로닉 프론티어 파운데이션’ 명예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방탄조끼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주요 섬유인 케블라의 발명가는 독일 화학자 스테파니 쿠엘렉이라는 여성입니다. 사실 그의 꿈은 의사였습니다. 의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화학 분야에서 임시직으로 돈을 벌고 있었죠. 여성인 그가 빨리 고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대부분의 남자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시대적 배경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화학 섬유 연구를 계속하다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특수 섬유까지 발명하게 되었죠. 사람을 살리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의사만큼 값진 발명을 이룰 수 있었네요.

‘수정액’도 베티 네스미스 그레이엄이라는 여성이 발명했다. 그는 은행원이었다.

‘수정액’도 베티 네스미스 그레이엄이라는 여성이 발명했다. 그는 은행원이었다.

수정액

볼펜으로 쓴 글씨의 오타를 수정하는 ‘수정액’의 발명가도 베티 네스미스 그레이엄이라는 여성입니다. 은행원이었던 그는 애초에 발명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타이핑 경험이 적어 오타를 많이 냈기 때문에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 수정액을 발명했습니다. 무려 5년 동안 자신의 발명품을 몰래 사용하며 오타를 고쳤다고 합니다.

이후 화학자인 아들의 도움을 얻고 제품을 개선해 지금의 수정액이 탄생했습니다.

1956년 ‘미스테이크 아웃(Mistake Out)’이란 이름으로 제품을 마케팅하기 시작했습니다. 제품이 히트치면서 그녀는 자신의 회사까지 설립하고 지금의 수정액, 리퀴드 페이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1979년에는 질레트사에 리퀴드 페이퍼를 4750만 달러(약 670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기저귀를 발명한 여성 사업가 마리온 도나반. Smithsonian 자료

기저귀를 발명한 여성 사업가 마리온 도나반. Smithsonian 자료

기저귀

육아 생활의 질을 높여준 일회용 기저귀도 여성이 발명했습니다. 마리온 도나반은 보그 잡지의 뷰티 에디터였습니다. 1951년, 도노반은 당시 쓰였던 천 기저귀와 욕실 방수 커튼으로 기저귀를 발명했습니다.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제품 개발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지금의 일회용 기저귀가 탄생했죠. 그는 이후에도 티슈 박스, 타월 디스펜서, 양말 고정장치, 치실 같은 치과용 제품 등 20여 개의 생활용품을 발명해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2년 후 그는 회사와 특허를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대기업에 매각했습니다. 지금의 스타트업계 조상님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자료제공: 유튜브 채널 <지식 아닌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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