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장수 제공
고난을 넘어 별을 향해 - Ad astra per aspera
“저는 이 문장을 떠올릴 때마다 고난을 ‘넘어’ 별을 향해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고난을 ‘통과해야만’ 별에 이르는 것이라는 해석을 덧붙이게 됩니다. 땅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인간이 하늘의 별에 이르기 위해서는 수 없는 고난과 희생이 동반되는 것입니다. … 닥쳐오는 고난들을 직면하고 견뎌내는 이들은 결국 자신의 별에 가닿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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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통과하면 결국 자신의 별에 가닿을 수 있다는 이 한 문장 때문에라도 충분히 읽을 이유가 충분한 책,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이야기장수)이 출간됐다.
한동일 작가는 서문을 통해 담담하게 근황을 전한다. 100쇄를 돌파한 <라틴어 수업>의 토대가 된 서강대 인기 강의의 교수로 대중에 잘 알려진 그는 2021년 사제직을 내려놓았다. “사제가 되기 위해 준비했던 10년, 마침내 사제가 되어 신실한 사제로 살고자 했던 20여 년”을 지나온 그는 “사제도 변호사도 선생도 어른도 아닌 그저 한 인간으로서 고민과 방황을 거듭하며 쓴 글”이라고 이 책을 소개한다.
스스로에게도 힘이 되어 주었던 라틴어 문장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큰 책이다.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은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그를 일으켰던 라틴어 문장과 왕년의 명강사다운 해설, 짧지만 다정한 에세이로 채워졌다.
‘옛날’ 사람들은 굳건한 다짐이나 삶의 등대가 되어주는 문구를 꼭 책상 앞에 써 붙여두곤 했다. 작가의 말대로 요즘 젊은이들은 타투에 의미 있는 라틴어 문장을 즐겨 새기는 듯하다. 아모르 파티, 카르페 디엠, 메멘토 모리 말고도 “새겨야 할 라틴어 문장은 별처럼 많”다는 작가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실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