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11월, 뜨개질의 계절이 돌아오며 포근하고 따스한 니트 의류와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손뜨개 관련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 콘텐츠 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손뜨개 관련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늘어났던 2020년 판매가 28.9% 급증한 뒤 쭉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한 모양새다.
올해 손뜨개 도서의 판매 상승세를 이끈 건 인기 뜨개 유튜버들이다. 특히 ‘바늘이야기 김대리’, ‘옷뜨는 김뜨개’ 등 유튜버가 니트 의류 및 패션 소품 도안을 담은 책을 출간하며, 올해 손뜨개 도서 중 ‘니트 뜨기’ 관련 도서가 전년 대비 43.3% 판매 증가했다.
또한 예스24가 손뜨개 도서의 구매자 성·연령 비율을 살펴본 결과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023년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약 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뜨개질이 자신만의 독특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음은 물론 고요히 집중할 수 있는 ‘힐링 취미’로 젊은 층에서 주목받으며 2030세대 독자들의 관련 도서 구매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기 뜨개 유튜버들의 영상을 통해 젊은 층의 뜨개질 취미 유입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니트웨어 외에 섬세하고 아름다운 소품을 짜낼 수 있는 손뜨개 관련서도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계절 코바늘 플라워>는 꽃뜨개 분야 1위 작가 ‘손뜨개꽃길’이 생화처럼 생생하고 우아한 뜨개 꽃과 식물 30가지를 소개한다.
<나의 소중한 파올라 레이나를 위하여 vol.2>는 다채로운 인형 옷·소품 스타일링과 도안을 제공하며, <러블리니터의 손뜨개 동물인형>은 작고 사랑스러운 동물 인형 및 인형용 소품 등 작품 만드는 법을 다룬다.
이외에도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수공예 취미 도서가 다양하게 출간되는 추세다. <나뭇잎과 스탬프>는 우리 나무 16종의 나뭇잎을 그리고 스탬프로 조각해 자연을 꼭 닮은 나뭇잎 스탬프를 만드는 방법을 전한다. <웰컴 투 종이 작업실>은 페이퍼 아트 25가지 작품과 전개도를 담았으며 <와쿠네코 만드는 법>은 니들 펠트로 세상에 단 한 마리뿐인 ‘와쿠네코(고양이 초상화 액자)’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