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5월,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을 복합문화공간들이 인기다. 한식 쿠킹 클래스부터 아티스트들의 야외공연,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트북 기반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발길을 이끄는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을 살펴보자.

다양한 한식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한식문화공간 이음. 한식진흥원 제공.
■ 한식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한식문화공간 ‘이음’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한식문화공간 이음은 한식진흥원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는 내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한식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한식을 직접 만들고 체험해보는 한식 쿠킹 클래스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매월 명사를 초청해 성인 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식 북콘서트가 개최된다. 한식, 전통식문화, 식기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도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도슨트 투어도 신청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즐기기 좋다.
오는 18일에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소풍음식’을 주제로 어린이 대상 ‘불고기 쌈밥과 주먹밥 만들기’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 불고기를 활용한 알록달록한 도시락을 만들고 쌈의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4일에는 2024년 제1차 한식연구 학술세미나 ‘한식과 전통주 페어링’을 개최해 전통주의 현재와 미래를 탐구하고 전통주를 시음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세미나에서는 한식과 전통주 관련 민간 전문가가 함께 전통주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25일에는 레스토랑 ‘온지음’의 조은희 셰프를 초청해 ‘나물’을 주제로 프리미엄 한식 프로그램인 ‘한식 인사이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생나물, 건나물 등 다양한 나물 종류를 소개하고, 나물 종류에 따른 손질법과 활용법을 배워보는 시간으로 운영된다. 이음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한식포털(www.hansi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자연과 쉼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 ‘노들섬’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한강대교 중간 지점에 있는 타원형 모양의 복합문화시설이다. 한강을 바라보며 음악공연을 즐기고 전시를 관람하며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456석 규모의 공연장, 전시공간, 잔디마당, 노들서가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공간은 매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돼 야외 활동이 편한 5월에 방문하기 좋은 장소다.

노들스퀘어에서는 이달 말까지 ‘2024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 정기공연이 열린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진행하며, 올해 11월 말까지 노들스퀘어 뿐만 아니라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 일정과 아티스트 라인업은 노들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노들라운지에서는 6월 16일까지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한 전시인 ‘유행화장展’이 개최된다. 이 전시는 1980년대 시대를 관통하는 ‘유행화장’을 경험할 수 있는 팝업 뷰티 라운지 형태로 진행된다. AI 이미지 생성을 통해 당시의 스타일링을 재연하고 메이크업 룩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 책과 예술이 함께 공존하는 ‘서울아트책보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지하에 있는 서울아트책보고는 국내 최초 아트북 기반의 공공복합문화공간으로, 1만5000여 권의 아트북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아트북을 기반으로 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 5월 주말 나들이 장소로 주목할 만하다.

서울아트책보고 갤러리에서는 오는 8월 25일까지 ‘각자도생: 한국화와 그림동화의 콜라보 체험형 전시’가 진행된다. 한국화와 우리 귀신 이야기가 담긴 그림동화를 기반으로 한 전시로서 귀신의 방 속에 숨겨진 한국화를 보고 미션을 수행하며 즐길 수 있다.
북카페 앞 열린 공간에서는 6월 30일까지 서울아트플랫폼 사업이 운영된다. 신진 예술가의 활동과 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예 아티스트들의 도서와 아기자기한 굿즈를 구경할 수 있다. 참여 예술가로는 바랜서가, 사적인사과지적인수박, 쿠미상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