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편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영화 속 한 장면.
메릴 스트리프와 앤 해서웨이의 두 번째 만남, 성사될까?
8일(현지 시각) 버라이어티 등 미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속편이 디즈니에서 제작 중이다. 현재 원작 영화 각본가인 알라인 브로쉬 맥케나가 각본 협상 중으로 알려졌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우연히 패션 잡지계에 입성한 여성의 고군분투기를 다룬 2006년작 영화로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지옥에서 온 패션 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로, 앤 해서웨이와 에밀리 블런트는 각각 어시스턴트로 생고생을 하는 ‘안드레아 삭스’와 ‘에밀리 찰튼’ 역을 맡았다.
최근 SAG 어워드에서 세 명의 배우가 한 무대에 올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 속 대사 “That’s all”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 사이에서는 ‘속편을 위한 빌드업’이 아니냐는 입소문이 돌기도 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원작은 작가 로렌 와이스버거의 2003년 동명 소설이다. 와이스버거는 실제로 <아메리칸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개인 비서로 일한 작가의 경험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기획되는 속편의 내용은 입장이 뒤바뀌어버린 주인공들의 갈등을 담는다. 전통적인 잡지 출판의 쇠퇴 속에서 자신의 커리어도 지키며 광고를 따내기 위해 애쓰는 ‘프리슬리’(메릴 스트리프)가 명품 브랜드 대기업의 고위 임원으로 변신한 ‘에밀리 찰튼’(에밀리 블런트)와 맞붙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한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버전으로 오는 10월 개막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해당 뮤지컬은 가수 바네사 윌리엄스가 ‘미란다 프리슬리’ 역을 맡아 특유의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한다. 또 엘튼 존의 오리지널곡, 토니 어워드 수상자인 제리 미첼의 연출 및 안무로 무대가 꾸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