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가혹한 이번 겨울, 크리스마스 카드로 온정을 나눠보면 어떨까? 캐나다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인 캘리그래퍼 김영진이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간단하게 크리스마스 카드 만드는 법을 선보였다. 사진 @jin_calli_vancouver](https://img.khan.co.kr/lady/2024/12/10/news-p.v1.20241210.15a922f6924649bb829e881cd8994a81_P1.png)
유독 가혹한 이번 겨울, 크리스마스 카드로 온정을 나눠보면 어떨까? 캐나다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인 캘리그래퍼 김영진이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간단하게 크리스마스 카드 만드는 법을 선보였다. 사진 @jin_calli_vancouver
기온은 예년과 다르지 않은데, 마음이 어수선해서일까? 스산하다. 크리스마스는 다가오지만 흥겹고 따뜻한 느낌을 찾는 것은 언감생심. 이럴수록 주변 사람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 서툴지만 직접 만든 카드를 먼저 내밀며 타인의 마음을 한 번 녹여보는 것이다. 캐나다 벤쿠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인 캘리그래퍼 김영진(@jin_calli_vancouver)이 레이디경향 독자를 위해 ‘예쁜 것’ 만들기 시리즈를 전한다. 첫 회는 금빛 물감과 딥펜 그리고 리본이 다한 크리스마스 카드다.
캘리그라피는 그리스어 ‘아름답다(kallos)’에 유래한 calli와 ‘필적(graphy)’의 합성어로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해 손으로 쓴 아름다운 글씨라는 뜻이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금빛물감과 딥펜으로 연말 카드 어떻게 만들까?
1. 어떤 색 종이라도 상관없다. 단 조금 두께감이 있고 물감칠과 글씨 쓰게 적당한 종이를 준비한다. 나는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초록빛 종이를 준비했다. 마스킹테이프를 삼각형(트리) 모양으로 만들어 붙인다.
2. 거친 느낌의 수세미 또는 철수세미로 금색(혹은 은색) 물감을 찍어 테이프 안쪽 트리 모양을 채운다. 이때 물이 너무 많으면 번지기 때문에 먼저 꾸덕하게 시작해 물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킹 테이프 밖으로 넘어가지 않게 주의해서 물감을 바른다.
3. 마스킹 테이프를 떼면 귀여운 트리 모양이 완성된다. 맨 꼭대기에 집에 굴러다니는 어떤 리본이든 이용해 탑토퍼를 장식해준다. 만약 리본이 없다면 노란 물감으로 별을 그려 넣어도 아주 예쁘다.
4. 글씨는 영문 모던 캘리그라피로 썼다. 영문 모던 캘리그라피는 영문필기체 기본 틀을 배우고 난 후, 가이드라인에 구애를 받지 않고 개인의 감성을 담아 자유롭게 쓰는 것을 말한다.
5. 밴쿠버 빈티지샵에서 사서 모은 빈티지 우표들을 이용해 카드를 넣을 봉투도 만들어보았다.
초보자라 딥펜을 다루기 쉽지 않다면 연필이나 펜으로 먼저 영문필기체를 연습하고, 붓펜으로 필압을 연습하면 도움이 된다. 붓펜은 ‘펜텔퓨드터치 사인펜 펠트라이크브러시 스트로크 SES15C-A’(개당 2만원 선)를 추천한다. 가성비 좋은 붓펜으로는 ‘톰보 듀얼 브러시펜’(개당 4000원)도 있다. 익숙해지면 잉크와 펜촉, 오블리크펜대를 준비해 시작할 수 있다.
금색물감은 ‘쿠레타케 골드펄 고체물감’을 사용했다. ‘쿠레타케’는 캘리그라피를 배우면 가장 많이 접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붓펜 브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