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실사 <백설공주> 흥행 참패로 이끈 논란들

디즈니 실사 <백설공주> 흥행 참패로 이끈 논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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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 ‘백설공주’, 최악의 흥행 참패

美매체, 1억 1,500만 달러 손실 전망

디즈니가 야심차게 선보인 실사 영화 <백설공주>가 흥행에 참패했다. 배급사 제공 사진 크게보기

디즈니가 야심차게 선보인 실사 영화 <백설공주>가 흥행에 참패했다. 배급사 제공

디즈니가 야심차게 선보인 실사 영화 <백설공주>가 공식적으로 흥행 실패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총 지출 대비 약 1억 1,500만 달러(한화 약 1,56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되며, 디즈니의 실사 리메이크 전략에 경고등이 켜졌다.

1937년 애니메이션 명작 <백설공주>를 새롭게 재해석한 이번 작품은, 디즈니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고비용 프로젝트로 변모했다. 당초 창의적인 현대적 각색이 기대됐으나, 결과는 논란과 혹평이 일며 상업적 참패로 이어졌다.

주연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주목받은 레이첼 제글러가 백설공주 역을, <원더우먼>의 갤 가돗이 사악한 여왕 역을 맡았다. 전통적인 동화 요소를 ‘현대화’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팬들의 반발과 문화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40%의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디즈니 실사 영화 중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감탄할 만큼도, 조롱할 만큼도 아닌 무색무취한 작품”이라 평했고, 가디언은 “AI가 만든 듯한 두통 유발 영화”라는 혹평을 내놓았다.

미국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영화는 제작 초기부터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 레이첼 제글러는 홍보 활동 중 원작을 ‘시대착오적’이라 비판하고, 차밍 왕자 캐릭터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며 팬들의 반감을 샀다. “백설공주는 이제 구원받을 필요가 없다”는 그의 발언은 SNS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전통적인 일곱 난쟁이 캐릭터를 CGI와 다양한 외형의 배우들로 대체한 점 역시 반발을 샀다. 배우 피터 딘클리지가 “리메이크는 퇴보적인 시도”라고 공개 비판한 이후, 디즈니는 실존 난쟁이 배우와의 협의 없이 방향을 틀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설상가상으로, 주연 배우 두 명의 정치적 입장 차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제글러는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발언을, 가돗은 전직 이스라엘 방위군 출신으로 친이스라엘 입장을 보이며, 국제적 홍보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디즈니는 실사 리메이크 프로젝트에서 연이은 실패를 겪고 있다. <더 마블스>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다이얼>의 흥행 부진에 이어, <백설공주>마저 참패를 기록했다. 영화계에서는 디즈니 리메이크 전략의 재검토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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