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네트 베닝, 워렌 비티 부부. 사진 FilmMagic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커플인 아네트 베닝과 워렌 비티의 딸 엘라 비티(25)가 토니상 시상식 레드카펫에 섰다.
엘라 비티는 9일(현지시간) 열린 제78회 토니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패션과 분위기 모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샤넬의 블랙 드레스를 입은 그는 보그가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줄리어드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엘라 비티는 현재 뉴욕 미네타 레인 극장에서 상연 중인 오디블 연극 <성적 부정행위와 중산층(Sexual Misconduct of the Middle Classes)>에서 휴 잭맨과 함께 출연 중이다. 극 중 비티는 성공한 중년 교수(휴 잭맨)와 관계를 맺게 되는 대학생 역을 맡았다.

엘라 비티 SNS 캡처
휴 잭맨과의 작업에 대해 비티는 최근 인터뷰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세상에서 가장 ‘스타 같지 않은’ 사람”이라며 “사랑 많고, 개방적이며,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특히 뮤지컬 경험이 많아 연습에 임하는 자세가 뮤지컬 배우들 특유의 근성으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긴장됐지만, 지난해 가을 대본 리딩을 시작하면서 바로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고, 금세 극에 몰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엘라 비티 SNS 캡처
신인 연극배우의 토니상 레드카펫 직행을 두고 현지 대중들은 ‘또 하나의 네포베이비 탄생’이라는 감상을 전했다. 한 누리꾼은 “유명한 부모님이 없었다면 토니상 레드카펫 티켓을 얻을 수 있었을까”라는 댓글을 해당 기사에 남기기도 했다.
네포 베이비(Nepobaby)란 2020년대 초 헐리우드 스타들의 자녀가 특별한 노력 없이 명성을 얻는 현상을 비판하기 위해 첫 등장한 용어다. 배우 주드 로의 아들 모델 겸 배우 래퍼티 로가 대표적인 네포 베이비로 언급되곤 한다.
엘라 비티의 부모인 아네트 베닝과 워렌 비티는 25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할리우드 대표 부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