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멘터리 <EBS다큐프라임 - 창사특집 SF 자연다큐멘터리 꿀벌>
꿀벌 다큐를 넘어 한 편의 우주 다큐라고 볼 수 있단다. 1억 3천만 년 동안 꽃과 함께 진화해온 꿀벌. 이 작은 곤충들은 단순히 꿀을 만드는 벌이 아니다. 소통 체계를 갖춘 사회적 존재이자, 질서와 구조를 갖춘 작은 우주다.
EBS는 지구상 가장 신비한 생태계를 가진 꿀벌의 세상을 ‘SF(SCIENCE FICTION)’ 라는 프리즘으로 새롭게 풀어낸 다큐멘터리 <EBS다큐프라임 – 창사특집 SF 자연다큐멘터리 꿀벌>(이하 <꿀벌>) ‘1부 꿀벌 은하’를 6월 23일(월)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첫 방송한다. 다큐 <꿀벌>은 이 경이로운 세계를 마치 SF영화처럼 상상력 넘치는 방식으로 담아냈다. 기생충, 나방, 여왕벌까지. 각기 다른 시점으로 벌집 안 생존 서사를 풀어낸 옴니버스 형식이다.
‘꿀벌’은 지구 생태계에서 특별한 존재다. 약 1억 3천만 년 전, 꽃과 함께 진화의 길을 걸으며 식물의 번식을 도왔고, 햇빛의 에너지를 농축한 꿀을 만들어내는 자연의 연금술사로 자리 잡았다. 이 작은 곤충들은 독자적인 소통 체계를 지니고 있으며, 자신들만의 질서와 구조로 이루어진 사회를 구축해왔다. 아직도 많은 비밀을 간직한 미지의 영역, ‘꿀벌’에 대해 깊게 들여다본다.
다큐멘터리 <꿀벌>은 때로는 SF소설처럼 상상력을 자극하고, 때로는 과학잡지처럼 실험적 방식으로 꿀벌의 세계를 다시 다양하게 조명한다. 그들을 단순한 곤충이 아닌 신비로운 존재로 바라보게 함으로써, 시청자들이 꿀벌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4년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AI·디지털 기반 미디어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AI기술과 결합된 자연다큐 촬영 영상의 완성도를 주목해 볼 만하다.
옴니버스로 펼쳐낸 벌집 안 모험과 생존의 오디세이
1부 꿀벌 은하
<꿀벌> 1부 ‘꿀벌 은하’는 많게는 5만 마리가 자기의 질서를 갖고 살아가는 벌집 안에서 벌어지는 아주 특별한 사건을 여왕벌, 토종벌, 꿀벌응애, 꿀벌부채명나방의 옴니버스 이야기로 보여준다.
“어둠 속에서 우리는 냄새로 방을 찾는다/ 감시의 눈을 피해 어린 애벌레의 젖 냄새를 찾는다/ 냄새는 눈보다 빠르니까”
첫 번째 에피소드 [꿀벌 히치하이커]의 주인공은 꿀벌의 천적인 기생충 꿀벌응애다. 스스로 뻔뻔하다고 표현하는 꿀벌응애가 어떻게 꿀벌의 은하 속으로 잠입하고 그들의 영양분을 빨아 생존하는지 내밀한 그들의 생존법을 영상에 담았다. 그리고 그것을 잡으려는 인간의 무자비한 방역이 결국 모두를 망치는 길임을 경고한다.
“여왕벌은 씨야. 십만이 넘는 백성의 몸과 성품이고. 매일 천 개의 알을 어김없이 낳아줘야 하는 ‘약속’이니까”
[누가 여왕을 죽였나?]에서는 한 봉군을 가능하게 하는 여왕벌 탄생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매 시해 사건을 여왕벌의 서사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꿀벌이 가진 독특한 생태계가 어떻게 완성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오줌 누러 나온 벌들이 잠깐 몸을 덥히는 틈/ 한겨울 냉기에 돌아가지 못한 벌이 얼어붙은 틈/ 사내는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벽 속의 요정]에서는 사람의 온기가 사라진 오래된 집에 터를 잡은 토종벌의 생태와 그들을 바라보는 토종벌 농부의 시선을 통해 꿀벌과 인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바라본다.
“나방은 밤의 나비다/ 그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오직 불빛을 쫓고 어둠을 뒤질 뿐”
[시토크롬p450] 은 최근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과학계에 파란을 일으키는 벌집 나방의 이야기로 벌집 분해자의 생태를 담는다. 이처럼 <꿀벌> 1부 은하는 지금껏 다큐멘터리의 공식을 벗어나 고도의 영상미와 실험적인 서사를 통해 꿀벌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선사한다.
옴니버스로 펼쳐낸 벌집 안 모험과 생존의 오디세이, <EBS다큐프라임 – 창사특집 SF 자연다큐멘터리 꿀벌> ‘1부 꿀벌 은하’는 6월 23일(월) 밤 10시 45분에 EBS 1TV에서 첫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