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을 노래하는 평화의 메신저 사라 브라이트만, ‘Ha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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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노래하는 평화의 메신저 사라 브라이트만, ‘Ha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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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의 준비기간에 프로덕션 비용만도 20억원 이상을 투자한 그녀의 새 앨범 ‘하렘’이 발매됐다. 전 인류에게 보내는 암악 메시지인 ‘하렘’을 통해 그녀는, 격적의 상처만이 남아 있는 중동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얼마나 신비롭고 가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그녀의 월드와이드 프로젝트인 이번 앨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 이스라엘의 전설적인 여가수 오프라 하자, 인도의 대표적인 작곡가 A.R 라만, 이라크의 인기가수 카젬 알 사히르가 기꺼이 동참했다.

그녀의 이름을 들으면 우리는 아직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영원한 히로인인 ‘크리스틴’을 떠올린다. 청아하고 깨끗한 크리스탈을 연상시키느 그녀의 목소리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고, 뮤지컬의 매력을 새롭게 부각시켰다.

1997년 가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부른 ‘Time To Say Goodbye’가 발표되면서 그녀의 새로운 도전은 시작되었다. 이 노래는 시각 장애를 가진 이태리의 테너 보첼리까지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으면서 전세계 크로스오버 차트를 휩쓸었다. 그녀가 화려한 명성이 보장된 뮤지컬계를 떠난 후 처음 발표한 앨범이, 오히려 그녀가 누렸던 성공을 능가하는 더 큰 성공을 거든 것이었다.

사라 브라이트만이 약 2년만에 발매하는 이번 음반 ‘하렘’은 동양의 신비와 이국적인 멜로디를 그녀의 상상력에 접목시켜 만들어졌다. 타이틀곡 ‘Harem’은 ‘아라비안 나이트’와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주는 중부 아시아의 이미지와 그녀가 받은 이 지역 특유의 영적인 느낌, 그리고 포르투갈 파두곡인 ‘Cancao do Mar’에서 인용된 멜로디, 여기에 독특한 댄스리듬 등이 다양하게 혼합된 곡으로, 앨범 전체의 이미지를 상징하고 있다.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로와 함께 연주한 재즈 스탠다드 ‘What a Wonderful World’는 기존의 음악과는 상당히 다른 색다른 느낌을 준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에 등장하는 유명한 아리아 ‘어느 갠 날’을 전형적인 팝페라 스타일로 단장한 곡 ‘It’s a Beautiful Day’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The Journey Home’은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상영중인 인도 배경의 뮤지컬 ‘Bombay Dream’에 삽입된 전형적인 러브송으로, 인도의 선율과 분위기를 멋스럽게 차용한 곡이다. 그녀의 전남편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이 뮤지컬의 총 연출을 맡고 있으며 이들 두 사람은 지금도 음악적인 동료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쯤 한국 공연을 검토 중이라는 그녀는 그동안과는 사뭇 다른 음악적 방향을 담은 이번 앨범을 통해 아라비아의 이국적이고 평화로운 밤을 즐겨보라고 제안한다.

라디오헤드 ‘Hail To The Thief’

우울한 멜로디에 담긴 패배주의자적 감성의 노래 ‘Creep’으로 전 세계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던 라디오헤드가 여섯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라디오헤드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그들 스스로 밝힐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here There’, ‘Sail To The Moon’ 등 초기 기타 사운드와 후기의 전자음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예린 ‘Refinded’

‘포플러 나무 아래’, ‘늘 지금처럼’ 등 감각적인 멜로디의 히트작들을 다수 발표했던 가수 이예린이 4년만의 공백을 깨고 새 앨범을 발표했다. 이예린 본인이 직접 작사한 타이틀곡 ‘미안해하지 말아요’는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 보내는 여인의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한 팝발라드곡으로, 한층 성숙하고 애절해진 보컬을 확인할 수 있다.

뜨거운 감자, ‘New Turn’

개인의 의식과 사회에 대한 냉소를 담은 1집 음반 발매 후 클럽과 라이브 공연장에서 활약해온 록밴드 뜨거운 감자의 두 번째 앨범. 수상한 것들, 가슴 아픈 것들, 화나는 것들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이들의 음악은 필연적인 애정결핍의 소산이다. 이번 앨범에 대해 그들은 자신들의 지독한 우울증이 ‘뜨거운 감자’의 음악을 오히려 더 차갑게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메탈리카 ‘St. Anger’

20여 년간 헤비메탈 팬들의 우상으로 군림해 온 메탈리카가 6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공격적이고 거친 사운드가 강조돼 있으며 동명 타이틀곡 ‘St. Anger’는 긁어대는 기타 주법과 드럼의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 18시간 동안 미 캘리포니아 샌 퀀틴 스테이트 감옥에서 죄수들과 함께 촬영한 뮤직 비디오도 화제다.

넬 ‘Let It Rain’

국내 모던락 밴드 가운데, 영국 본토 인디밴드의 색채가 물씬 풍기는 고유한 색깔을 자랑하는 넬. 이번 앨범 역시 전곡의 프로듀싱, 연주, 레코딩, 엔지니어링 등을 모두 넬 멤버들이 직접 담당했다. 이번 음반을 위해 총 31곡의 데모곡을 만들고, 그 중 엄선한 11곡을 선별하여 본 앨범에 담았으며 레코딩과 믹싱에만 6백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서태지가 제작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한다. 

박혜경, ‘SERAPHIM’

‘자연과 성숙, 편안함’이라는 컨셉트로 발매된 이번 앨범은 그녀가 줄곧 고집해 왔던 모던락에 약간의 빠른 템포와 밝은 이미지의 음악으로 변화를 주었다. ‘안녕’, ‘우린 1년을 만났죠‘, ‘친구’등 박혜경 특유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세련된 리듬에 실려 있다. 또한 그녀는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분주히 계획중에 있다. 

/박연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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