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다른 분야의 창작은 늦은 밤에 작업이 이뤄지지만 수묵 담채화의 경우는 환한 빛이 작업실 가득 고여드는 낮 시간을 이용해야 한다. 화선지위에 칠해진 색감이 형광등 불빛 아래서와 큰 차이로 다르게 반사되기 때문이다. 소재는 전통적인 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색채는 좀더 화려해졌다. 시대 변화에 따라 어둡고 둔탁한 느낌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소외되는 운명을 맞기 때문이다.
“전통기법은 아닙니다. ‘서양화스러운’ 그림 스타일로 조금씩 변해가게 됐어요. 진한 노랑색을 그림 가득 것칠하게 되는 것도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섭니다. ‘고집’보다는 ‘타협’이 절실하다고 생각해요”
3번째 전시회이지만 매번 떨리고 설레는 기분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 짙은 강도로 그녀에게 다가온다. 붓 잡은 손끝이 떨려올 때까지 작품활동을 계속하겠다는 그녀는 3월 15일 제 20대 한국 미술 협회 동양화분과 위원회로 위촉되기도 했다.
글 / 강수정(객원기자) 사진 / 박남식

인사동에 있는 동덕 아트갤러리에서 미국과 국내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사 오십대의 다섯자매의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디지털 아트, 한국화, 보태니컬 아트, 분장 예술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일시4월7일~4월13일 장소동덕아트갤러리 문의02-732-6458~9

이번 작품들은 개개 색들의 깊이를 잘 느끼게 하면서도 팝 아트적인 방식으로 간명하게 처리된 것 같은 묘한 느낌을 준다. 이는 이번 작품들이 추상화인데도 일반 관람자들의 미학적인 감성에 더 쉽게 다가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시3월31일~4월6일 장소한서갤러리 문의 02-737-8275

인공 축조물, 자연 조경물, 그리고 하늘이라는 3가지 조건을 묘하게 융화시킨다. 때로는 대립일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주종관계에 놓일 것 같은 이들을 한 화면에 한 덩어리로 포착해 내기 위해서는 여러 해법이 요구된다. 일시3월26일~4월30일 장소스타일큐브잔다리 문의 02-323-4155

낮에는 따분한 얼굴을 하고 있는 평범한 오피스 거리, 그러나 밤이 되면 하나의 거대하고도 아름다운 조명기구로 변신하는 그 오피스들의 이미지가 요사이 작가가 몰두하고 있는 작업의 주제 중 하나이다. 일시3월26일~4월18일 장소갤러리팩토리 문의02-733-4883

서로가 서로를 구속함으로서 본연의 자아를 상실하게 하는 인간관계의 고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그는 사물 속에 자신을 투사하고 있다. 기능적 역할을 통해서만 그 효용성이 인정되는 사물의 가치를 재고하도록 함으로서 그 또한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일시3월20일~4월28일 장소소나무S갤러리 문의031-673-0904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한 작가 노진아는 쌍방향으로 작동하는 인간 실제크기의 사이보그의 전시를 통해, 기계화된 인간과 인간을 지향하는 사이보그의 병치를 만듦으로써 미래사회의 징후 혹은 징표로 읽혀졌던 사이보그의 현재적 독해를 시도한다. 일시3월19일~4월15일 장소일주아트하우스 미디어갤러리 문의02-2002-7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