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음유시인, 사라 맥라클란 ‘Afterglow’

Music Note

아름다운 음유시인, 사라 맥라클란 ‘Afterg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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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젤’(Angel) ‘에디아’(Adia) 등의 히트곡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캐나다의 싱어송 라이터 사라 맥라클란. 그녀가 6년 만에 정규앨범 ‘애프터글로우’를 발표했다. 1997년 캐나다의 싱어송 라이터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그녀의 위치를 변화시켜준 앨범, 「Surfacing」이후 햇수로 6년만이다. 국내에서는 그보다 1년 늦은 올해 발매되었으니 7년만의 만남인 셈이다. 물론 그동안 라이브 앨범 「Mirrorball」과 일렉트로니카 리믹스 앨범인 「Remixed」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7년만의 정규앨범이라는 점이 각별하게 다가온다.

그동안 그녀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1997년부터 두 번에 걸쳐 여성 싱어 송라이터들로 조직된 축제인 ‘릴리스 페어(Lilith Fair)’를 직접 주관하면서 남성 위주의 음악계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내는 의미 있는 작업에도 앞장섰다. 개인적으로는 결혼과 출산이라는 인생의 큰 관문을 통과했으니 그녀의 지난 6년은 알차고 보람된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Afterglow’라는 말은 해가 진 후에 남는 저녁놀을 뜻한다. 아마도 사라는 암으로 별세한 어머니와 새롭게 태어난 딸, 인디아를 보면서 새 앨범의 타이틀을 ‘Afterglow’라고 정한 듯하다.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시간, 아름답게 타오르는 저녁놀을 보면서 동시에 적막한 어둠에 익숙해져야 하는 시간은 단순한 어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녀의 새앨범 「Afterglow」는 이런 교차적인 변화의 순간을 담아낸 앨범이다.

기존의 앨범의 곡들이 대부분 기타로 작곡된 곡이었던 것에 반해서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은 피아노와 같은 건반악기로 작곡되었다. 기타로 작곡하느냐, 건반악기로 작곡하느냐에 따라 음악의 뉘앙스가 달라지듯 그녀의 이번 앨범은 이전보다 폭넓은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엄마가 된 탓인지 새로운 실험을 향한 에너지보다는 편안하고 아늑한 음악으로 확실히 방향을 잡은 느낌. 따뜻하고 감미로운 보컬과 시적인 가사는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New Music

Dimension, ‘Melody~Waltz For Forest’

J-퓨전을 대표하는 그룹 디멘션의 통산 16번째 음반.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그들의 정규앨범이다. 기타의 다카시 마스자키, 건반의 아키라 오노즈카, 색소폰의 가즈키 가츠타. 3명의 멤버가 들려주는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사운드에 부드러운 스트링과 보컬을 가미했다. 깔끔하고 부담 없는 연주들이다. 초록빛으로 물든 숲에서 촉촉한 가랑비를 맞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지난해 일본 ‘애드립어워드’ 재즈·퓨전 부문 수상 음반이다.

쿠폰: 독자 10분께 디멘션 앨범을 선물로 드립니다. 쿠폰을 오려서 독자엽서에 붙여서 보내주세요. 신선한 사운드와 부드러운 멜로디의 아름다운 음악을 만나보세요!

김동률 ‘토로’

1993년 대학가요제에 ‘전람회’를 결성해 데뷔한 뒤 줄곧 잘 다듬어진 발라드를 발표해왔던 김동률의 4번째 솔로 앨범. 이번 앨범은 특히 4년간의 버클리 음대 유학 생활을 마친 뒤 발표하는 첫 앨범이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런던, 뉴욕, 도쿄, 서울을 오가며 녹음했다. 타이틀곡 ‘이제서야’는 김동률 특유의 유려한 멜로디와 현악 반주가 돋보인다. 이소은과 함께 불러 상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주는 ‘욕심쟁이’도 들어볼 만하다.

롤러코스터‘Sunsick’

1999년 결성돼 도시적 감성의 세련된 음악을 선보여왔던 그룹 롤러코스터의 4번째 앨범. 이들은 평단과 대중의 호응을 함께 얻는 흔치 않은 행운을 누려왔다. 전작들에서 전자음악의 냄새가 짙은 음악을 선보여왔다면, 이번 ‘Sunsick’ 앨범은 어쿠스틱 기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보사노바, 삼바 리듬을 넣는 등 복고풍으로 회귀한 느낌이다. 그래도 햇빛 좋은 날 멋진 자동차를 타고 마천루 사이를 질주하는 듯한 롤러코스터 특유의 느낌은 변함 없다. 타이틀곡은 ‘해바라기’.

‘초콜릿 우체국’

MBC의 감성 드라마‘한뼘 드라마’에 수록됐던 아름다운 음악들을 담은 앨범. 이상은이 부르는 몽롱한 느낌의 ‘Supersonic’, 봄분위기 가득한 신예퓨전밴드 클래지콰이의 ‘Nova Bossa’, 루시드 폴의 ‘너는 내 마음 속에남아’ 등 이국적이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삽입곡들을 모았다. 표지 모델을 맡은 영화배우 박해일이 낭송하는 자크 프레베르의 시 ‘어느 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도 수록돼 있다.

조지 마이클 ‘Patience’

팝의 제왕 조지 마이클이 8년만에 내놓은 새 앨범으로 자신의 최전성기였던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로 돌아간 느낌. 가벼운 펑키에 댄스 멜로디가 가미된 ‘Amazing’을 비롯,’Round Here’ ‘American Angel’ 등은 그의 음악이 가진 대중적 친화력을 잘 살려내고 있다. 또 존 레논과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한 추모 형식의 노래 ‘John And Elvis Are Dead’는 그들의 뒤를 이으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도 보인다. 조지 마이클은 이번 앨범을 끝으로 돈벌이용 음반을 제작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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