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들은 1인 다역을 맡는다. 호랑이 움직임과 아크로바틱을 보여주고, 관객들의 넋을 빼놓는 모듬북 놀이를 선보인다. 또한 관현악과 산디사이저, 춤과 노래, 굿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울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극단 코티(KOTTI, Korea Traditional Theatre Institute)는 중요무형문화재 90호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을 전승한 전문연극인들로 이뤄져 있다. 굿 타악(모듬북), 기악, 춤, 소리 등 전통 연희의 제의와 축제를 바탕으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고 있다.
‘산시山市’는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한국문화의집 KOUS 극장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의집 KOUS 극장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하차한 후 4번 출구 방향으로 나오면 된다.(문의 951-5319)
New stage

이 작품은 프랑소와 오종의 영화 ‘8명의 여인’의 원작자인 로벨 또마의 ‘Le piege pour un-homme seul’이 원작으로 1960년 프랑스에서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뒀다. 게속되는 반전과 마지막 반전을 이끌어내는 치밀한 플롯 구성 때문에 뛰어난 추리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인공 다니엘의 거미줄처럼 얽힌 상황과 등장인물들의 코믹한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일시 7월 1일까지 장소 대학로 열린극장 문의 358-5449

유진 오닐의 유명한 작품으로 단 하루에 일어나는 사건이 치밀하게 그려져 있다. 오랜 가난으로 인해 인색한 아버지, 돌팔이 의사의 잘못된 시술로 마약에 빠져버린 어머니, 생에 대한 좌절로 뒤틀린 큰아들, 니체와 보들레르에 심취한 폐결핵 환자인 둘째아들. 이들은 서로를 욕하고 상처주고 서로를 파괴해간다. 서로가 서로의 짐이 되어버린 가족제도에 대한 절망적인 임상실험이다.
일시 4월 2일 ~ 4월 30일 장소 대학로 우석레퍼토리 극장 문의 765-7501

1984년 예술적 동반자인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와 함께 한국을 찾았던 현대무용의 거장 머스 커닝햄이 라디오 헤드와 시규어 로스의 음악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머스 커닝햄은 현대 무용의 개념을 혁신한 20세기 무용계의 대표적인 인물. 포스트모던 무용을 언급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무용가다. 백남준과 45년간의 우정을 통해 많은 공동작품을 발표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일시 4월 15일 ~ 4월 17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537-0300

이 작품은 극단 예우의 창단 15주년 기념작이다. 시대에서 시대로 넘어가는 왕조역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했다. 여기에 설화로만 내려오던 전등사의 이야기를 접목하여 또 다른 설화가 뮤지컬로 탄생했다. 사랑하는 처와 자식을 살리기 위해 이성계의 제의를 받아들여 고려의 왕족을 죽음으로 몰고 간 왕동량에 대한 궤적을 볼 수 있다. ‘청춘예찬’의 박근형과 삼성문학상을 받았던 작가 우봉규가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일시 3월 25일 ~ 5월 9일 장소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문의 742-0917

버나드 쇼의 원작으로 이 작품은 인간이 교양있는 신분으로 변하는 것은 유전이 아닌 교육과 환경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계급 편향적인 영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개인의 자유와 성취가 인간에게는 필수적인 요건이 된다는 사실의 인식과 전파다. 빈부 격차가 벌어지는 현대의 신 계급층의 모순을 들여다보려는 목적이다.
일시 4월 12일 ~ 4월 25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문의 399-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