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과 틀에 박힌 사회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세상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지혜」를 읽어보면 좋다. 부끄러움과 자존심으로 인해 연애 감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고 솔직한 사랑에 대해 일깨워준다. 또한 다소 무거운 일상 속의 격언을 만화적인 형식으로 풀어놓아, 재미있게 쉽게 읽을 수 있다. 「엄마, 힘들땐 울어도 괜찮아」라는 책은 부모님을 칭찬하는 내용을 쓴 일기로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칭찬 일기를 둘러싼 아이들과 부모의 에피소드가 글과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칭찬을 하기 위해 아이들이 부모를 관찰하면서 느낀 어른들의 장?단점에 대한 대목이 인상적으로 나와있다. 예술에 대한 이해와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색연필의 질감을 살린 그림과 함께 풀어낸 「유리피데스에게」. 심각하고 난해한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동물을 의인화한 귀여운 캐릭터를 이용해서 쉽게 이해시키고 있다.
담당/강석봉기자
스포트라이트

무협 코미디 코믹 순정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한 황미나의 대표작 레드문이 애정판으로 나왔다. SF 판타지 계열의 작품으로서 외계 생명체와 지구인 간의 전쟁과 사랑을 바탕으로, 거기에 풍부한 상상력을 덧붙인 휴머니즘적인 만화이다. 우주공간이라는 장대한 스케일, 왕위계승을 둘러싼 대결과 왕실의 숨겨진 가족사 등 복잡다단한 드라마 위에 우정과 희생의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내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들의 원고는 새로 그려 완벽성을 더했으며, 주요한 장면이나 새롭게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들은 컬러화했다. 표지도 요즘 감각과 소장본에 어울리게 심혈을 기울였으며 총 12권으로이루어져 있다.
황미나 지음/ 8천5백원/ 애니북스

색연필 질감을 살려 그린 그림과 장편의 줄거리과 어우러진 책. 고대 그리스의 비극 경연대회를 배경으로, 예술에 대한 몰이해를 통한 몰락 과정을 그렸다. 예술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가진 가면 장인 밀레투스와 비극작가 유리피데스 사이의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예술적 비극으로 치닫게 된다. 동물을 의인화한 귀여운 캐릭터들이 심각하고 난해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재미있게 그려진 그림을 통해 전해지는 심각하고 무게있는 이야기들을 쉽게 이해시킨다. 그리스 문화의 인물들이 촘촘히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작품 중간 중간 그 인물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김한민 지음/ 1만1천원/ 새만화책

실제 학생들이 부모님을 칭찬한 내용을 쓴 일기를 엮은 책. 부모를 칭찬하는 당돌한 아이들의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 속에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칭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칭찬 상황, 칭찬의 말, 부모님의 반응, 자신의 느낌들을 자세히 표현되어 있어,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칭찬일기를 둘러싼 아이들과 부모의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 칭찬을 글과 만화를 반반씩 섞어놓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칭찬을 하기위해 아이들이 부모를 관찰하면서 느낀 어른들에 대한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실려있다.
김상복 지음/ 8천5백원/ 21세기북스

관습과 틀에 박힌 사회를 재미있게 꼬집어 내는 책. 연애라는 감정에 충실치 못하고 상대방을 무참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사랑이란 ‘자연스럽고 솔직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작은 사랑의 감정을 공개했다가 상대방에게 무시당한 경험을 당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사랑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일상 속 작은 격언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담고 있다. 삶의 해답이나 진리는 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서서히 깨닫게 되는 것이다.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삶의 이야기를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적인 형식으로 풀어 놓아, 보는 즐거움과 읽는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김산하 지음/ 7천5백원/ 새만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