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바람 몰고 올 ‘바람의 전설’박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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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바람 몰고 올 ‘바람의 전설’박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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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가 꽃뱀에게 물리다?’ ‘춤바람 난 50대 여인, 간통혐의로 고소‘.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사회적으로 화제가 됐던 사교댄스에 대한 선입관이다. 그러나 현재 댄스 스포츠 인구 400만 시대, 수많은 댄스음악과 수 천 개의 온라인 댄스 동호회 등을 통해 춤은 어느새 거부할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춤에 대한 편견을 확 바꿔줄 영화, 바람이 전설이 온다.

영화 ‘바람의 전설’은 대한민국 최초로 사교춤(정식 명칭 ‘댄스 스포츠’)을 소재로 제작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아한 왈츠, 강렬한 리듬의 룸바, 정열의 파소도블레, 라틴음악의 정수 탱고, 사교댄스의 백미 자이브. 사교댄스를 경쾌한 시각으로 재조명한 ‘바람의 전설’을 통해 관객들은 그간 꽁꽁 숨겨져 있던 사교댄스의 매력을 마스터할 것이다. ‘바람의 전설’이 안내하는 멋진 춤의 세계와 ‘댄스 열풍’은 모두의 가슴속에 잠자고 있던 끼를 밖으로 끌어낼 것이다.

연기파 배우 이성재는 기존에 보여주었던 반듯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어나 ‘전설적인 춤꾼’으로 변모해 가히 카멜레온 같은 화려한 변신을 시도한다. 캐스팅 초기 춤과는 전혀 인연이 없어 보이는 그를 바라보는 주위의 우려와 조바심은 기우에 불과했다. 완벽주의에 가까운 그의 끈기 있는 노력과 캐릭터에 스폰지처럼 흡수되어 가는 그의 연기 감각은 배우 이성재를 순식간에 전설의 춤꾼 ‘풍식’으로 변모 시켰다. 말쑥하게 넘겨 올린 올백머리에 무대를 휘어잡는 환상적인 춤을 보는 순간 그가 정말 몸치 이성재인지 두 눈을 의심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박솔미는 브라운관을 통해 세련된 이미지의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도시적이고 화련한 이미지의 그녀가 이번에는 인간미 넘치는 여형사로 변신해 스크린을 공략한다. 영화 촬영내내 그녀는 ‘몸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늘씬하게 쭉 뻗은 팔 다리, 풍부한 표정과 표현력은 춤을 추기위해 타고났다는 찬사를 받을 정도. 더불어 연예계 데뷔 초 댄스가수 제의를 받았을 만큼 음악과 춤에 일가견이 있던 그녀는 영화 촬영을 위해 춤을 배우는 동안 뛰어난 습득력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형사 송연화. 그녀의 특기는 가정파괴범 때려잡기. 늘 불화가 잦은 부모님과 말썽피우는 오빠 때문에 하루도 바람 잘날 없는 무미건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느 날 반장님의 긴급호출. “경찰서장부인, 캬바레에서 만난 30대 남자에게 고액의 현금 전달”. 경찰서를 발칵 뒤집어놓은 이 놈의 정체를 밝혀내야 한다. 춤을 핑계로 여자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다니... 누가 봐도 딱 제비인 것 같다. 위장 잠복수사 베테랑인 그녀는 병원에 환자로 위장하고 들어가 병실취조를 시작한다.

“운명이었죠. 첫 스텝을 내 딛는 순간 전율 같은 게 온 몸을 휘감구 돌면서... 그때까지 춤을 모르고 산 게 억울해서, 전 저두 모르게 한숨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만난 자칭 예술가 박풍식. 혹자는 ‘제비’라 말하지만 ‘사교댄스’를 추는 무도예술가다. 자형이 경영하는 총판 대리점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관리 사원이었던 그는 우연히 포장마차에서 만난 고등학교 동창을 통해 ‘사교댄스’를 배우게 되었다. 한발 한발 스텝을 밟아 갈수록 진정한 춤의 매력에 빠져 인생의 활력을 되찾아가던 그는 만수의 제비행각으로 회사가 풍비박산의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4월 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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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 경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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