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뮤지션 양방언의 4집 ‘ECHOES’

Music Note

재일동포 뮤지션 양방언의 4집 ‘EC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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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절제된 정서와 서양의 자유분방한 정서를 동시에 전하고 있는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이 3년 만에 네 번째 앨범 ‘ECHOES’를 발표했다. 재일 교포 출신인 그는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공식 음악을 맡았고, MBC-TV 인기 드라마 ‘상도’의 주제곡을 담당하기도 했다.

제주도 출신의 아버지와 북한 신의주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며 줄곧 조총련계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몇 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북한 국적에서 우리나라 국적으로 옮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일본의대를 졸업하고 1년 간 의사생활을 하다 뮤지션으로 인생을 전환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국악과 몽고 음악을 비롯한 아시아 음악에 아일랜드의 켈틱 음악, 록과 팝, 그리고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작곡과 편곡, 연주와 녹음에 이르기까지 앨범 제작 과정의 90% 이상을 스스로 작업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지난 5월 12일 청담동의 한 재즈클럽에서 그의 새앨범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가 열렸다. 바이올린, 기타, 퍼커션으로 구성된 밴드와 함께 흥겹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그는 “어렵게 느끼지 말고 그저 편하게 즐겨 달라”면서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고 때로는 가슴 아픈 감동을 전해 줄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한다”고 감회를 전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처음 앨범을 발매했던 1999년 당시보다 더 긴장되고 설렌다며, 자신의 음악에 영향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에서 ‘echoes’, 즉 ‘메아리’라는 앨범 타이틀을 정했다고 말했다.

새 앨범에는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공식음악인 ‘Frontier!’를 비롯해, 학창시절의 아련한 꿈을 노래한 ‘Mint Academy’, 서정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Rainbow Leaves’ 등 신선함과 웅장함이 조화를 이루는 13곡이 수록돼 있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Flowers of K’는 한국 여인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곡으로, ‘Korea’의 ‘K’를 따서 제목을 붙였다고 한다. 신명나는 그의 연주가 ‘메아리’처럼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New Album

스콜피온스 ‘Unbreakable’

독일의 전설적인 헤비메탈 그룹 스콜피온스가 새 앨범을 발표했다. 99년 ‘Eye Ⅱ Eye’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 앨범은 마치 회춘이라도 한 듯한 멤버들의 뜨거운 열정을 가득 담고 있다. 다섯 명의 멤버는 모두 예순을 바라보고 있지만 식지 않은 열정이 곳곳에서 끓어오른다. ‘New Generation’에서 ‘Blood Too Hot’으로 이어지는 전곡에서 그들의 야성적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글레이 ‘The Frustrated’

일본 비주얼록의 대표주자 글레이는 94년 엑스 재팬의 리더 요시키가 프로듀스한 싱글 ‘Rain’으로 데뷔한 이래 10년 이상 정상을 지켜오고 있는 실력파 밴드다. 이들이 새 음반 ‘The Frustrated’를 발표했다. 오랫동안 팀과 함께 해온 사쿠마 마사히데가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오는 7월31일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특설회장에서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D12 ‘D12 World’

D12는 설명이 필요 없는 힙합 스타 에미넴이 이끄는 그룹이다. 에미넴을 포함해 그의 어릴 적 친구 5명이 함께 결성한 이 밴드의 이름은 ‘Dirty Dozen’의 약자다. 멤버는 총 6명이지만 각자의 분열된 자아 6명을 합해 모두 12명이라는 뜻에서 ‘Dozen’(12)이라는 것. ‘Without Me’를 떠올리게 하는 코믹한 풍자가 성적 표현, 욕설 등으로 표현돼 있다. 비속어 삭제 버전인 ‘클린버전’으로 발매됐지만 ‘청소년 이용 불가’ 판정을 받았다.

스위트피 ‘하늘에 피는 꽃’

델리스파이스 김민규의 솔로 프로젝트 ‘스위트피’가 두 번째 앨범 ‘하늘에 피는 꽃’을 발표했다. 지난 98년 1천 장으로 한정 판매한 1집 ‘달에서의 9년’ 이후 5년만이다. 김민규 특유의 감미로운 서정미가 돋보이는 이 앨범에는 8곡의 신곡과 5곡의 리메이크 곡이 수록돼 있다. 2집만 판매하는 패키지 외에도 1집까지 포함된 2CD 패키지도 별도 판매된다.

JK 김동욱 ‘메모리스 인 헤븐’

드라마 ‘위기의 남자’의 주제곡 ‘미련한 사랑’으로 잘 알려진 JK 김동욱이 발표한 2.5집 앨범. 세상을 떠난 가수의 명곡들을 리메이크 해서 내놓았다. 국내 가수의 곡과 외국 가수의 곡을 각각 담은 2장의 시디로 구성돼 있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등을 특유의 소울 창법으로 소화했다. 존 레논, 엘비스 프레슬리, 프레디 머큐리 등의 곡도 수록돼 있다.

담당/박연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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