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동반 출연하는 작품은 마샤 노먼의 작품 ‘잘자요, 엄마’(night, Mother)다. 이 작품은 퓰리처 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적 극 구조와 인물의 개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엄마 델마와 딸 제씨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느날 딸이 엄마에게 ‘오늘 밤 자살하겠다’라고 말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예기치 않은 딸의 말을 엄마는 믿지 않으려 하지만, 딸은 삶의 마감을 준비한다. 결심을 굳힌 제시는 남은 시간동안 엄마와 진실된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 제씨는 죽음을 위한 남은 시간이 생생한 삶을 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예정된 결말을 향해 두 사람의 이야기와 행동은 진행된다. ‘잘자요, 엄마’라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제시는 총소리와 함께 죽는다.
윤소정과 오지혜가 무대에 함께 섰던 적은 딱 한번. 1991년 극단 자유의 25주년 기념공연 ‘따라지의 향연’에 두 사람이 함께 출연했다. 오지혜의 데뷔 무대이기도 했다. 오래간만에 한 무대에 서는 터라 두 사람의 열기는 아주 뜨겁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번 작품의 연출가인 심재찬은 연극 ‘첼로’ 이후 11년만에 윤소정과 만났다. 그리고 잠시 연극을 쉬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오지혜와 연출가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난다.
‘잘자요, 엄마’는 85년 호암아트홀 기획공연으로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6월 4일부터 7월 2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계속된다.(문의 762-0010)
new stage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소아암을 앓고 있는 12살의 선호는 신체와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친척들이 선호를 돌보지만, 병은 악화된다. 시골 마을에 사는 장애부모와 아들 선호, 그 가족과 주변인들의 해프닝이 웃음과 감동으로 함께 그려진다.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주인공 선배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학선과, ‘부부 쿨하게 살기’의 염혜란의 앙상블이 기대되는 작품.
일시 6월 4일~7월 4일 장소 동숭무대 소극장 문의 762-9190
또채비 놀음놀이‘또채비’란 경상북도 민담에 나오는 도깨비의 다른 명칭이다. 이 작품은 낙천적 성격과 단순하고도 우직한 도깨비의 원형을 되살리고 있다. 이 작품은 이야기 샘터를 찾아 떠나는 도깨비 5명의 이야기들의 이야기다. 자연의 재활용을 위해 한지와 볏짚, 신문지, 버려진 폐품들이 소품으로 변하는 모습도 놀라울 것이다. 인형극, 가면놀이, 하얀 그림자극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했다.
일시 6월18일~7월18일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문의 525-6929
탱고한 가족이 등장한다. 아더라는 이름의 젊은이와 그의 아버지 스토밀과 어머니 엘레노라, 할머니 유지니아 그리고 할머니의 동생 유진이다. 아들 아더를 제외한 모든 가족 구성원의 행동은 도덕적 원칙이 부족하고, 이미 의지를 상실했음을 보여준다. 도덕적 규범의 안정과 질서, 전통적으로 존중되어오던 가치의 회복을 꿈꾸는 아더. 이것은 젊은이들이 전통에 맞서 대항했던 19세기에서 20세기로의 전환기적인 상황에서 보는 역설적인 현상이다.
일시 6월 10일~7월 4일 장소 대학로 낙산씨어터 문의 762-0810
뙤약볕극단 청우의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만들어진 연극 ‘뙤약볕’은 박상률 소설 ‘뙤약볕’의 관념적 언어를 우리 전통의 몸과 소리, 빛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인간의 영특함이 자초하는 멸망의 과정, 인간의 허영심과 집착 등이 무대 위에서 형상화된다. 문학과 무대 예술의 만남이 오래간만에 이뤄지는 것이고, 연출가 김광보의 ‘비우는 연극’론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일시 6월 19일~7월 11일 장소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문의 760-4643
호아킨 코르테스의 ‘라이브’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플라멩고 무용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패션모델, 나오미 캠벨의 연인, 까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영화배우. 이력만으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호아킨 코르테스의 플라멩고 무대 ‘라이브’가 한국 무대에 올려진다. 2백50여회의 세계 순회공연에서 관객을 열광시킨 공연으로 ‘역동적이며 종교적인 경험을 느끼게 해주는 공연’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일시 6월 24일~28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3446-6418
담당/최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