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自부활展’

Stage Journal

‘Fe自부활展’

혜화동 1번지라는 이름의 동인제가 시작된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다. 1기와 2기를 거쳐 송형종, 박장령, 오유경, 양정웅, 김낙형, 이해제 주목받는 연출가 6명이 뭉쳤던 3기 동인이 5년간의 시간을 정리하는 마지막 축제를 벌인다. ‘Fe自부활展’이 바로 그것.

‘Fe’는 festival의 약자로 3기 동인의 이름을 건 마지막 페스티벌이라는 의미에서 따왔고, ’自‘는 자유로운 소재와 자유로운 표현을 의미한다. ’부‘는 ’부활‘의 의미로 신잔과 기존작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부활의 장을 말한다. ’활‘은 ’활극‘으로 무대를 삶을 위한 난투장으로 만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기존의 6개 동인팀과 일본, 청주, 부산을 대표하는 3개 극단이 참여한다. 일본의 실험연극을 선도하는 극단인 ‘Unique Point’, 청주를 대표하는 극단 ’씨어터 장‘ 그리고 부산의 유서깊은 극단 ’맥‘이 함께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극단 여행자는 양정웅이 연출하는 이오네스코의 대표작 ‘의자들’(3월 8일 ~ 20일)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에도 많이 소개된 작품이지만, 시각과 청각 그리고 시적인 이미지들을 강조해 낯선 분위기를 연출한다. 3월 8일부터 20일까지 계속된다. 극단 신기루 만화경은 이해제의 연출로 ‘몽타주 엘리베이터’(3월 24일 ~ 4월 3일)를 선보인다. 엘리베이터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사유와 행동들이 펼쳐진다.

극단 가변은 ‘맨버거, 그 속엔 누가 들어있나? 2005’(4월 7일 ~ 17일)라는 작품을 송형종의 연출로 무대에 올린다. 2004년 혜화도 1번지 페스티벌의 첫 작품으로 소재의 독특함과 웃음을 유발하는 방식이 다른 작품과 차별되어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2005년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태어난다. 극단 죽죽은 김낙형의 연출로 ‘지상의 모든 밤들’(4월 18일 ~ 5월 1일)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씨어터 장은 소포클레스 원작의 ‘안티고네’(5월 5일 ~ 8일)를 장경민 연출로 선보인다. 개인의 양심과 크레온으로 상징되는 국가간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이정남 연출의 ‘춘향원전’(5월 12일 ~ 15일)은 극단 맥의 작품이다. 춘향전의 기본 골격에 죽음이라는 새로운 골격을 입혀 비극적인 춘향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일본 극단 Unique Point는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가 다자이오사무 원작의 ‘사양’(5월 19일 ~ 22일)을 무대에 오린다. 1947년 발표된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으로 퇴보된 시대에 여성이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연극집단 反은 박장렬 연출의 ‘대빵 큰 고래의 꿈’(5월 26일 ~ 6월 5일)을 무대에 오린다. 마지막으로 그룹 動시대는 오유경 연출의 ‘강철여인의 거울’(6월 9일 ~ 19일)을 선보인다.

3개월의 긴 여정을 시작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상연된다. 혜화동 1번지 3기 동인의 발칙한 상상력과 몸부림을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문의 762-0810

화제의 공연

프랑스 뮤지컬 대작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 공연

지금까지 외국 뮤지컬하면 대부분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영국 런던의 서쪽 일대와 하이드파크에 이르는 지역의 속칭)풍을 떠올리게 된다. 이번에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은 지금까지 봐왔던 뮤지컬과는 색다른 감동을 느낄 것이다.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이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뮤지컬로 꼽히는 대작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200여회 이상의 공연 경험을 가진 배우들과 스태프 등 75명이 내한해 프랑스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노트르담의 성당을 상징하는 배경과 100kg에 달하는 종 등 30톤에 달하는 무대장치가 설치된다. 3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문의 501-1377

New Stage



지하철 1호선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11명의 새로운 승무원들로 교체되어 출발했다. 이번 팀에는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에서 가창력을 인정 받은 김아선이 ‘선녀’ 역을 맡았고, ‘카르맨’ ‘탐풀즈’의 최영화가 ‘빨강바지’를 맡았다. ‘사랑은 비를 타고’ ‘그리스’의 주인공 한혜숙이 ‘청소부’와 ‘날탕’ 역을 맡았다. 김현국, 주현종, 이승원 등의 남자배우들이 가세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것이다. 일시 open run 장소 학전그린 소극장 문의 763-8233

무멘산츠 넥스트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최고의 현대적 마임 극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무멘산츠’가 내한고연을 갖는다. 무대엔 음악도 없고, 대사도 없지만 관객들의 웃음 소리는 끊이지 않는 작품이다. 네 명의 연기자가 쓰레받기, 고무, 막대기 등 다양한 물건을 가지고 만들어내는 무대는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무멘산츠는 중세시대 스위스 기사들을 가리키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일시 3월 1일 ~ 6일 장소 LG아트센터 문의 541-6234

백수의 꿈

이 작품은 물질 만능주의가 만들어놓은 병패를 이야기한다. 젊은 시골 청년의 순수함도 현대 사회에 물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극단 동숭무대의 15번째 정기공연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은 모두 허무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도소에서 막 출감한 한 남자의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면서 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일시 3월 17일 ~ 4월 17일 장소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 문의 016-743-2287

New 부부 쿨하게 살기

연극도 보고 행복한 부부생활의 지침도 들어보는 ‘부부 쿨하게 살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버전업 됐다. 기능성 연극의 한 전형을 보여준 작품으로 부부치료의 기능적인 면과 재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연극으로 평가받았다. 부부간의 다양한 갈등의 유형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고, 관객들은 자신들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일시 3월 10일 ~ 4월 9일 장소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문의 762-9190

세상을 편력하는 두기사 이야기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이 선정한 두 번째 Best & First 작품이다.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극작가 베쓰야쿠 미노루가 1987년 창작한 작품이다. 전무송, 이호재가 1988년 ‘천년의 수인’ 이후 7년만에 이 작품에서 만나 뛰어난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무송의 사색적이고 묵직한 연기와 이호재의 순발력 있는 연기가 어우러진 모습이 기대된다. 일시 3월 24일 ~ 4월 10일 장소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문의 765-5476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

코미디 공연 사상 최장기 공연 작품으로 기록되어 있는 작품이다. 희극, 비극, 역사극, 시 등 모두 37개의 작품을 남긴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단 97분 동안 세명의 배우에 의해 펼쳐진다. 100개가 넘는 배역이 세명의 배우에 의해 연기되는데, 공연 내내 객석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을 것이다.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코미디다. 일시 3월 30일 ~ 4월 5일 장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문의 541-6234

천년의 수인

1996년 안두희의 죽음을 계기로 쓰여진 ‘천년의 수인’은 너무 민감한 문제라는 이유로 1997년 무대에 올리기 위한 연습 도중 제작 불가 판정을 받았던 작품이다. 1998년에야 오태석, 이호재, 전무송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공연될 수 있었다. 7년이 흐른 2005년 주요작품만을 간추려 과감한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시 3월 13일까지 장소 극장 아룽구지 문의 745-3966

넌센스 A-men

수녀는 꼭 여자여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통쾌하게 날려버린 작품이다. ‘넌센스’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다. 1999년 ‘남자넌센스’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처음 초연됐다. 어느 날 주방일을 맡은 수녀가 만든 수프를 먹고 52명의 수녀들이 식중독에 걸려 죽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다. 48명의 장례를 치르고 난 5명의 수녀들은 나머지 4명의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선공연을 펼친다. 일시 3월 18일 ~ 5월 22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문의 556-8556

담당/최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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