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쓴 젊고 건강하게 사는 법’이라는 부제가 눈에 띄는 이 책은 북학의 남산 병원 부원장 공훈의사이자 의학박사인 류식과 평양 의학대학병원, 조선적십자종합병원, 보통강구역인민병원 등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과 딸, 사위들인 류림, 류호춘, 류호선, 류찬, 백원명이 힘을 합해 내 놓은 ‘60 청춘의 비결’의 남한판 건강 서적이다. 북측 저작권자의 동의를 받아 합법적으로 출간된 ‘우리 민족 장수 비결’을 펴냈던 도서출판 폄의 두 번째 작품으로 간단하고 쉬운 방법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흔히 북한에서 말하는 의학은 고려의학으로 서양의학과 한의학 그리고 민간요법을 종합하고 있어 남한에서 서양의학과 한의학으로 세분화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북한의 고려의학은 병이 난 후에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것을 더욱 중시한다. 그렇다고 평소 큰돈을 들여 지은 보약을 먹거나, 비싼 운동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편견을 없애는 손쉬운 건강법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타고난 체력에 굴하지 않고 노력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라는 의지를 확고히 세우고 올바른 식습관부터 생활 습관으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유방암이나 전립선암과 같은 종양성 질병 발병을 효과적으로 막는 멜라토닌이란 호르몬은 밤에 생성된다. 따라서 밤에 잘 때는 불을 꼭 끄고 자야 한다. 또한 텔레비전 앞에 오래 앉아 있어도 멜라토닌 생성이 멎게 되므로 텔레비전 보는 시간을 줄이라고 권한다.
이외에도 엄지발가락으로 서거나 걸으면 대뇌를 자극하여 건강해질 수 있다. 온몸을 다 동원하여 떠는 동작을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눈과 귀가 밝아진다. 손목 돌리기 운동을 하면 고혈압, 두통, 피로감 등을 막을 수 있다. 엉덩이를 두드리면 엔도르핀이 많이 생성되어 편안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빠른 속도로 책을 읽으면 오른쪽 뇌를 개발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능력이 활발해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등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건강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면서도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부록으로 손과 발을 자극하여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수록하고 있다.
New Books
손끝으로 느끼는 희망 페터 헤프 지음 / 박정미 옮김 / 9천8백원 / 사람과 책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이중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아주 작은 것으로도 사랑과 희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내의 도움으로 독일 최초의 가톨릭 교회 종신부제가 되고, 다른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저자의 아름다운 삶을 만날 수 있다.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어빈 얄롬 지음 / 임옥희 옮김 / 1만3천원 / 리더스북
천재 철학자 니체와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제프 브로이어라는 서구 사상의 큰 흐름에 영향을 미친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다룬 팩션 소설. 니체를 버리고 간 연인 루 살로메의 부탁으로 브로이어가 대화요법을 이용해 절망에 빠진 니체를 치료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정신분석학이 발명되는 과정과 니체의 철학사상의 근간을 엿볼 수 있다.
작가들의 연애편지김다은 엮음 / 9천8백원 / 생각의 나무
섬세한 감성과 유려한 문체의 국내 작가 27인이 지난 세월 비밀과 금기로 서랍 속에 숨겨뒀던 자신들이 연애 편지를 공개했다. 수신자의 이름부터 해묵은 발신일의 명기까지 그대로 보여준다. 하성란, 함정임, 이문재. 김훈, 김동리에 이르기까지 유명한 작가들의 내밀한 사랑과 추억이 담긴 연애편지를 공개한다.
웨하스 하성란 지음 / 9천5백원 / 문학동네
2004년 이수문학상 수상작 강의 백일몽을 비롯해 2002년부터 발표한 열한 편의 작품을 모았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대부분의 작품들이 과거의 특정 시간과 맞닿아 있다. 왜곡된 과거의 시간과 기억을 통해 현실의 찢어진 틈새에 도사린 일상적 아이러니를 통해 견고하지 못한 우리의 삶을 보여준다.
편지 최영미 외 지음 / 이관수 그림 / 9천원 / 책이 있는 마을
나른한 일상에 잔잔한 미소와 여유를 선사하는 MBC 이재용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애청자 편지 중 재미있고 감동적인 26편을 골라 소개한다. 소박한 일상을 꾸밈없이 그대로 담아낸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짠한 마음이 들고, 짠한 마음은 금세 웃음이 된다. 이웃의 애환을 맛깔스럽게 살려낸 문장과 서정적인 일러스트가 정겨움을 전한다.
Smile Again 김경환 외 지음 / 1만1천원 / 좋은생각사람들
‘나를 미소짓게 하는 순간들 99’라는 부재처럼 보는 사람에게도 미소를 전염시키는 순간을 담고 있다. 아기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는 어머니, 사랑하는 이의 다정한 눈빛에 화답하는 남자, 한여름 분수를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쾌활함, 부드러운 저녁 바람 등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의 사진으로 잊었던 미소를 찾아 준다.
내 아이가 보고 만지고 생각하는 체험나들이 서진석 지음 / 1만2천원 / 랜덤하우스
장소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종전의 체험 여행 책자와 달리 체험 장소에서 무엇을 하느냐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널리 알려진 일반적인 체험 활동 뿐만 아니라 텐트 야영, 별 관찰, 도심의 생태 공원 체험, 어린이 벼룩시장 체험, 연극 체험 등 아이의 감성을 키우는 다양한 체험활동까지 아우르고 있다.
생각의 꼬리를 무는 역사 234원영주 지음 / 한차연 그림 / 9천5백원 / 씽크하우스
역사라고 하면 어렵게만 생각하는 초등학생을 위한 역사 상식. 우리나라의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234가지 질문과 답으로 엮어 놓았다. 한가지 궁금증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겨나고 또 그 답을 얻으면서 또 다른 궁금증이 발생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역사 키워드 77이 수록되어 있다.
보물찾기 이철환 지음 / 유기훈 그림 / 9천5백원 / 꽃삽
연탄길, 행복한 고물상 등 가슴 찡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로 잘 알려진 작가 이철환의 2006년 신작 산문집 곰보빵에 이어 내놓은 새로운 산문집. 전작 곰보빵과 흐름을 같이 하는 이야기 모음집으로 보물 같은 이야기들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전작 곰보빵이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나 자연을 주로 담았다면 이 책에서는 가까운 이야기가 다수 소개되어 있다. 소설가 이외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돛대도 아니 달도 삿대도 없이, 책의 그림을 그린 화가 유기훈의 가슴 저린 실화 풀여치 노래, 저자의 어머니, 아내, 할아버지 이야기 등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처럼 보이는 이웃들의 희노애락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동심을 잃고 사는 우리들에게 동심을 일깨워 주는 인생의 보물이 된 보석 같은 지난날의 이야기로 사랑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일깨워준다.
■담당 / 박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