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왜 언론과의 전쟁을 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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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왜 언론과의 전쟁을 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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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한국언론계는 그야말로 전쟁이다. 최근에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개헌 논의로 또 한번 충돌을 빚고 있다. 쟁점이 생길 때마다 대통령과 언론, 언론과 언론이 물고 뜯으며 처절한 싸움을 벌인다. 현 ‘경향신문’ 출판본부장이자 경력 25년의 현직기자인 저자는 좌·우, 진보·보수의 편가르기를 뛰어넘어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이 왜 언론전쟁을 택했으며,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는지 냉철하게 파헤친다. 닉슨, 루스벨트, 윌슨 등 미국의 대통령들의 실례를 들며, 노무현 정권의 언론 전쟁이 언론의 견제·비판을 피해 대중과 손잡으려는 새로운 언론통제술임을 밝히고 있다.

[Book Finder]대통령은 왜 언론과의 전쟁을 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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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자신의 아름다운 딸이나 자상한 부인을 뉴스로 만드는 한편, ‘아나니아스클럽’(Ananias Club)을 만들어 비판적인 기자들을 특별관리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노변정담(Fireside Chats)으로 경제난으로 지친 국민의 심신을 달래며 자신이 곤경에 빠진 나라를 구하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기자회견에서는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기자에게 ‘바보모자’(dunce cap)를 씌웠다. 리처드 닉슨은 ‘침묵하는 다수’를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신문 마감시간이 임박한 저녁 황금시간대에 기습적으로 TV회견을 열었다.

우리가 민주주의의 천국으로 알고 있는 미국에서도 대통령들은 놀랄 만큼 정교하게 언론통제를 일삼았음을 저자는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대통령은? 언제부터인가 공개석상에서 대통령을 욕해도 잡혀가지 않을 만큼 언론환경이 좋아졌다는 게 권력집단의 자랑거리로 회자되곤 한다. 그러나 김대중과 노무현 역시 언론정책에 관한 한 권위주의를 버리지 못한 폭군이다. 물론,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기간 내내 민주적 리더십을 발현하고자 애썼고, 실제로 사회전반의 민주화를 상당부분 이룩한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언론과의 관계에서는 달랐다.

외견상 대중매체의 자유가 신장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언론을 장악하려는 권력의 집착은 이전의 권위주의 시절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대안언론을 육성한다는 미명하에 권력의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를 가까이에 두고, 관영매체를 수십 개 만들면서, 오히려 공론장을 훼손하기에 이를 정도로 파괴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대통령과 몇몇 신문들의 충돌로 촉발된 언론시장의 균열은 이제 대통령과 언론, 언론과 언론, 국민의 이 편과 저편으로 나뉘어 사생결단의 대결로 갔다. 더 이상 한국사회에 ‘공론’은 없다. ‘네 편의 의견’과 ‘내 편의 의견’이 있을 뿐이다.

한미 FTA, 부동산 정책, 6자 회담, 국민연금, 그리고 2007년 대선… 정부와 언론과 국민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사안이 한두 개가 아니다. 지금이 특별한 때도 아니다. 대중의 고성(高聲)이 아닌, 공론장에서 의사소통을 통해 의미 있는 목소리가 모여야 한다. 저자는 지금처럼 만신창이가 된 공론장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한국언론은 물론 민주주의의 앞날이 캄캄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대통령과 언론통제 / 전남식 지음 / 1만2천원 / 나남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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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한자부수 214
간분선, 김윤주 지음 / 이희원 한자해설 / 박성규 교수(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 소장) 감수 / 1만8백원 / 글로연
전래되는 옛이야기를 줄거리로 하여 한자부수를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낸 책이다. 한자부수를 익히는 것은 한자학습의 가장 쉽고 빠른 길. 부수를 알고 한자를 보게 되면 그 한자의 뿌리를 알고 만나는 것과 같아서 한자가 가진 뜻이나 음이 훨씬 쉽게 머리에 남게 된다. ‘뚝딱! 한자부수 214’는 부수한자를 통한 효과적인 한자 학습법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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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안 러브 스타일
조승연 지음 / 9천5백원 / 해냄
유럽의 여덟개 도시 속 ‘사랑’에 관한 이야기. 3년 전 베스트셀러 ‘공부기술’로 기존의 공부법에 대한 혁신적 대안을 제시했던 공부천재 조승연이 이번에는 유럽의 각 도시를 직접 돌며 저마다 다른 사랑 방식을 꼼꼼히 조사하고 또 관찰했다. 저자 특유의 분석적이고 철저한 공부 스타일이 책 속에 그대로 녹아들어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혹은 전혀 모르고 있던 유럽식 사랑의 전형들을 낱낱이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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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씨 디카 See
임동헌 지음 / 임동헌 사진 / 1만3천9백원 / 도솔출판사
디카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면서 어떻게 개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 에세이식 실용서. 소설가 임동헌이 기자 경험을 비롯, 여행 에세이를 연재하며 독학으로 터득한 사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 놓았다. 사진의 테크닉에만 주목했던 기존의 디카 실용서와 달리 ‘사진 찍는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저자가 체득한 피사체와의 대화, 실험적 구도, 아날로그와의 대비 등에 다양한 시선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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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왜 이래?
요니동 지음 / 이우일 그림 / 9천5백원 / 허스트중앙
인터넷 연애 상담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요니동의 신간. 여자들이 연애할 때 꼭 알아야 할 남자에 대한 모든 것이 이 한권의 책 속에 모두 담겼다. 첫 만남에서 남자 마음 사로 잡는 법을 비롯, 남자를 얻기 위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과 꼭 해야할 것들에 관한 어드바이스, 선수와 진실남 구별법 등이 실렸다. 여기에 더해지는 재기발랄한 이우일의 그림은 읽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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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생각한다
이상욱, 홍성욱, 장대익, 이중원 지음 / 1만4천원 / 동아시아
뉴턴에서부터 인공지능까지 현대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과학자들의 삶과 지적 여정을 해설한 책. 물리학, 생물학, 수학, 컴퓨터 등 자연과학 분야 뿐만 아니라 철학, 사회학, 과학사, 인문학까지 넘나들며 펼쳐지는 지적 파노라마에 빠져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과학으로 세계를 보고 생각하는 눈이 트이게 될 것이다. ‘과학으로 생각한다’는 21세기 지식 통합의 시대에 걸 맞는 과학의 상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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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박물관
이러 지음 / 홍은경 옮김 / 1만9천원 / 크레듀
알타미라 동굴벽화에서 현대의 앤디 워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진화와 함께해온 그림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집트 무덤에 그려진 벽화에서는 영생을 믿었던 고대 이집트인들의 종교관을, 마야의 보남팍 벽화에서는 고대 국가의 피비린내 진동하는 정복과 피정복의 역사를, 피카소의 ‘게르니카’에서는 스페인 내전의 상흔을, 뭉크의 ‘절규’에서는 소회와 고독에 몸무림치는 현대인의 불안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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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나도 우주인
이은정, 권민수 지음 / 심창국 그림 / 최기혁(우주인개발단장) 감수 / 8천8백원 / 스콜라
‘도전! 나도 우주인’은 어린이를 위한 우주교양서다. ‘왜 앙드레김은 우주복을 만들 수 없을까’ ‘비행기를 타고 우주로 갈 순 없을까’ ‘우주에서도 휴대폰이 터질까’ 등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질문과 답변들이 알찬 상식과 더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우주인개발단장이 감수해 전문성도 갖췄다. 러시아가 쏘아 올린 최초의 우주선부터 한국의 우주인 선발 과정 등 우주 탐사의 어제와 오늘도 자세히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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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가의 살인
아서 코넌 도일 외 지음 / 정태원 옮김 / 1만2천7백원 / 자음과 모음
‘셜록 홈스의 또 다른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셜록 홈스를 기리는 기획 작품집이다. 코넌 도일이 직접 셜록 홈스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프롤로그를 비롯해 총 11편의 소설과 2편의 외전이 수록돼 있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기라성 같은 11명의 추리소설 작가들이 아서 코넌 도일의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이 창조한 홈스 시리즈는 도일의 그곳 못지 않게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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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편지
법정스님 지음 / 9천8백원 / 이레
강원도 산골의 화전민이 살던 오두막. 전기도 들지 않는 그곳에서 법정스님은 개울물을 길어 밥을 하고, 손수 만든 땔감으로 불을 지피고, 그 불로 물을 끓여 차를 달인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편지를 쓴다. 이렇게 쓴 50편의 글을 모은 책이 바로 ‘오두막 편지’이다. 1999년 처음 출간된 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오두막 편지’가 2007 새해 벽두에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는다.

‘오두막 편지’에는 법정스님의 풍부한 감수성과 넘치는 패기, 당당한 기개와 세상 사람들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담겨 있다. 오두막에서의 일상을 그릴 때는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이 사회의 참어른으로서 세상에 토해낼 때는 지혜롭게,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낼 때는 낮고도 차분하게, 법정스님은 그렇게 우리에게 편지를 쓴다.
때로는 부드럽게, 또 때로는 엄하게 건네지는 법정스님의 편지글들은 저 멀리 강원도 산골에서 보내진 것이지만, 마치 우리 곁에서 속삭이는 것처럼 가깝고 정겹다.



담당 /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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