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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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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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감동’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수많은 연출가에 의해 매번 새로운 작품으로 태어난다. ‘햄릿’은 연출이나 작가의 시선에 따라 메시지가 변하고, 캐릭터의 성격이 바뀌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원작을 비틀고 변형시켜 새로운 작품이 태어났을 때 사람들은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받는다. 요즘 공연계에서는 원작을 변형시켜 새로운 작품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관객들은 원작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감동과 재미에 박수를 쳐주고 있다.

[Stage Journal]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 3편

[Stage Journal]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 3편

대표적인 작품으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꼽는다.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원작으로 한 연극으로, 입소문을 타고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2001년 5월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이후 수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 화제작이다. 이 작품은 백설공주를 사랑하는 말 못하는 난장이 ‘반달이’의 시점에서 짝사랑의 아픔과 순수한 마음을 표현한 감동적인 작품이다.

반달이는 새엄마 왕비의 계략으로 위험에 빠진 백설공주를 매번 구해내고 결국 공주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채 쓸쓸히 죽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이극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연인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연극이 됐다. 초연 때 반달이 역을 맡았던 최인경이 2007년 첫 공연에서 반달이로 다시 무대에 선다. 2월 14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계속된다. 문의 02-751-9608

요즘 대학로에서는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전소설 「심청전」과 「춘향전」을 절묘하게 섞어 원작에서는 맛볼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이 듬뿍 묻어난다. 눈먼 아비를 보살피는 효녀 춘향이와 사또댁 아들 몽룡이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 과거에 급제해 돌아오겠다며 사랑의 맹세를 남기고 떠난 몽룡은 아무 소식이 없고, 신관사또 변학도는 춘향이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사랑을 고백한다.

춘향이와 변학도, 그리고 몽룡이까지 원작의 인물들은 그대로지만, 무대 위에 펼쳐진 세 사람의 모습은 전혀 예상 밖이다. 아름다운 노래와 익살스런 스토리가 어우러져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2002년 4월 초연 이후 작품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월 25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에서 볼 수 있다. 문의 02-762-9190

2006년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에서 연출상을 수상한 ‘선녀와 나무꾼’이 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은 원작과는 전혀 다른 메시지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깊고 깊은 산 속에 늙은 어머니와 장성한 아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동물을 잡으러 온 사냥꾼이 나타나면서 두 사람은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사냥꾼이 동물을 죽이고, 남자들은 전쟁을 벌이고, 강간을 하는 등 문명의 이기와 폭력이 무대 위에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또한 나무꾼의 늙은 어머니가 선녀의 옷을 훔쳐 하늘나라로 올라가지 못하게 하면서 겪는 갈등과 폭력도 그리고 있다. 동화 「선녀와 나무꾼」은 연출가 박정의의 상상력을 만나면서 사랑과 폭력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연극으로 태어났다. 마이미스트 고쟁(?)경이 늙은 어미 역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2월 2일부터 11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문의 02-744-7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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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Journal]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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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 & Mrs
여성의 사회참여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여성의 지위가 남성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또한 결혼이 여성들에게 어떤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지, 여자의 삶 속에서 남자들의 역할과 존재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결혼한 여자와 결혼하지 않은 두 여자의 상반된 상황을 통해 현실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일시 2월 22일~3월 25일 장소 대학로 블랙박스 시어터 문의 02-6084-0839





[Stage Journal]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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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비보이
비보이들의 댄스와 보컬의 노래가 함께하는 작품이다. ‘굿모닝 비보이’는 지난 해 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오프닝 공연을 맡아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윤시내의 ‘공부합시다’ 구창모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팝송 ‘It’s raining men’ 등 친숙한 노래에 맞춰 현란한 춤 동작이 펼쳐진다. 전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이기도 하다. 일시 3월 31일까지 장소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문의 02-326-1616





[Stage Journal]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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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로 간다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가 되는 연출가 한태숙이 이번에는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1980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이후 세계로 수출된 작품이다. 주인공 윌리 부부가 퇴직금을 받아 서부 네바다주의 모하브 사막에 카페를 오픈하면서 코믹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는 그들의 모습이 왠지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일시 2월 14일~25일 장소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 문의 02-744-7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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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미 살인사건
1985년 ‘뜨거운 바다’라는 제목으로 첫 선을 보였던 연극이 ‘아타미 살인사건’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일본 경치성의 이름난 부장형사와 젊은 구마다 형사, 그리고 여경 하나꼬가 범인을 완전자백으로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연기자 최규환이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1985년 ‘뜨거운 바다’에는 최규환의 아버지 최주봉이 출연하기도 했다. 일시 2월 4일까지 장소 76스튜디오 문의 02-3673-5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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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추억의 영화 ‘졸업’이 무대 위에서 연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2000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후 2002년 브로드웨이로 넘어가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연극 역사상 최고의 예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연기파 배우 김지숙과 송창의가 주인공으로 참여해 열연을 펼친다. 특히 김지숙의 파격연기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시 2월 3일~25일 장소 아르코 예술극장 문의 02-3485-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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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하추동 오늘이
제주도 구전신화 ‘원천강 본풀이’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사계절을 주관하는 선녀 ‘오늘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윤회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2004년 아시아아동청소년연극제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되었는데, 한국 고유의 전통미가 물씬 풍긴다. 학이 키운 ‘오늘이’가 선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그리고 있다. 일시 3월 4일까지 장소 코엑스 아트홀 문의 02-741-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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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할멈과 호랑이
이 작품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전래동화를 놀이와 이야기 극화 형식으로 구성한 연극이다. 2001년 8월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되어온 대표적인 어린이 연극이다.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게 되는 정 많은 팥죽할멈을 알밤, 쇠똥, 절구, 멍석, 지게 등 집에 있는 물건들이 도와줘 호랑이를 물리친다는 교훈적인 이야기다. 일시 2월 1일~3월 4일 장소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문의 02-382-5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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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You
1996년 8월 뉴욕에서 초연한 뮤지컬로 2004년 11월 한국에 처음 소개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7년에는 남경주씨의 뒤를 이어 선우, 김태한, 김경선, 방진의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각 세대별 사랑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세대별, 커플간의 이야기를 매우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일시 3월 4일까지 장소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 문의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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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무대에 돌아온 유준상의 ‘천사의 발톱’
‘천사의 발톱’은 제작기간 3년이 소요된 창작 뮤지컬이다. 한 남자의 처절하고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만든다. 잔인하고 위험한 삶을 사는 동생 이두와 바보같이 착한 쌍둥이 형 일두. 이두는 우발적인 사고로 형 일두를 찔러 죽이고, 죽은 쌍둥이 형 일두로 착한 삶을 살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이두 앞에 어느 날 그 앞에 나타난 희진을 사랑하게 되고, 숨겨져 있던 질투와 잔인한 본성이 점점 나오게 된다. 2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 유준상이 극과 극을 달리는 캐릭터 일두와 이두를 맡아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남자충동’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으로 사랑받았던 조광화가 연출을 맡았다. 일시 1월 23일~3월 4일 장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문의 02-764-8760

담당/최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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