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와닿는 모노드라마 ‘명성황후, 내가 할 말이 있다’

여자에게 와닿는 모노드라마 ‘명성황후, 내가 할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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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7일부터 문화일보홀에서 모노드라마 ‘명성황후, 내가 할 말이 있다’가 공연된다. 격동의 세월 속에 44세에 고단한 삶을 마감한 명성황후는 110년이 지난 오늘 역사 속에서 걸어나와 자신의 내면을 고백하듯 때론 격정적으로, 때론 담담하게 속내를 드러내려 한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눈물을 흘려도 좋다
여자에게 와닿는 모노드라마 ‘명성황후, 내가 할 말이 있다’

여자에게 와닿는 모노드라마 ‘명성황후, 내가 할 말이 있다’

“진실에 관한 진실, 비극과 아픔이 뼈에 사무치는 그런 진실이라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거 아닌가요?”

자식을 여럿 잃은 후 겨우 아들을 품에 안았지만 정권을 대신하려는 시아버지 대원군과 남편 사이에서 대리전을 치르며 죽고 죽이는 정치적 게임의 중심에 섰던 비운의 왕비 명성황후. 1895년 이씨 왕조의 끝자락에서 시해된 그녀를 무대 위에 세운 작가 겸 연출자 박영(극단 띠오빼빼)은 ‘명성황후, 내가 할 말이 있다’를 통해 “그녀의 변명이어도 좋고, 자기 합리화여도 좋고, 그녀의 고발이어도 좋고 하소연이라도 좋다고 생각되는 긴 이야기들을 때론 냉정하게 때론 열정을 담아 토해낼 것이라고 전한다.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다수의 작품에서 명성황후의 삶이 재해석되는 것은 격동의 세월을 건너온 그녀의 인생이 큰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워낙에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리라. ‘명성황후, 내가 할 말이 있다’는 모노드라마의 형식을 취해 한 여인의 삶에 보다 집중해보자고 제안한다.

명성황후로 분한 이주영은 ‘벽, 안과 밖’ ‘5월의 신부’ ‘간이역’ ‘오! 발칙한 엘리스’ ‘오셀로! 오셀로!’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후보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그녀를 택한 이유로 연출자 박영은 가능성과 타고난 우아한 자태를 높이 평가했다고 귀띔했다.

1991년 극단 ‘띠오빼빼’를 창단, 10여 편의 연극을 제작한 박영이 최초로 쓴 희곡이자, 처음으로 연출에 나서는 이번 작품 속 명성황후는 이브닝드레스를 차려입고 파티를 즐기며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다시 태어나면 드러머가 되고 싶다는 얘기도 서슴지 않는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명성황후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뒤집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전 공연에서 많은 여성 관객들이 명성황후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눈물을 쏟게 한 연극 ‘명성황후, 내가 할 말이 있다.’ 오는 7월 8일(화~금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6시, 월요일 공연 없음)까지 서울 중구 충정로 1가 문화일보홀에서 공연된다.
문의 02-54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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