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애인들을 만나는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와 네 여자의 이야기
여자들을 웃게 만들고 남자들을 엉거주춤하게 만들 연극 ‘썸걸(즈)’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6월 8일부터 공연된다. 이 작품은 동숭아트센터 씨어터컴퍼니가 진행한 ‘젊은 예술가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의 세 번째 성과물로서, 국내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었던 남녀 간의 ‘성’을 소재로 했다.
영화감독이자 대학교수인 진우는 약혼녀와 결혼을 앞두고 예전에 사귀었던, 그리고 배신했던 여자들을 만나기 위한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 진우의 첫 번째 여자는 양선. 아직도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사랑을 꿈꾸는 30대 주부 양선은 진우의 고등학교 첫사랑이다. 양선은 진우의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남편과의 지루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며 그를 찾아가지만 그는 역시 나쁜 남자다.
진우의 세 번째 여자는 민하다. 대학원 시절 연인이었던 부잣집 딸 민하는 섹시하고 도발적이며 자유분방하고 쿨한 여자다. 하지만 자신이 항상 ‘두 번째 여자’였다는 사실에 진우라는 존재는 그녀에게 아픔으로 남아 있다. 민하와 재회하지만 진우는 또 그녀를 아프게 하고 떠난다.
진우의 네 번째 여자는 정희다. 중년의 여배우 정희는 진우가 졸업 뒤 조연출로 참여한 첫 번째 영화의 감독 아내이다. 결혼생활 이후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던 그녀에게 진우의 존재는 행복 그 자체. 하지만 불륜 사실이 발각되자 그는 혼자서 몰래 도망쳐버렸다. 정희는 다시 찾아온 진우에게 복수 아닌 복수를 하지만 그녀에게 남은 건 여전히 상처뿐.
진우의 두 번째 여자는 은후다. 레지던트인 은후는 진우가 가장 사랑했던 여자다. 하지만 진우의 이별이 늘 그러했듯, 그는 아무 말 없이 은후를 떠났었다. 진우는 약혼녀와 결혼 날짜를 잡고 은후 앞에 다시 나타나 그녀를 가장 사랑했다고, 결혼 전에 오해를 풀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애원하는데….
네 명의 옛 여인들과의 만남에서 진우의 감춰졌던 과거들이 속속들이 드러난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연극의 묘미.
일시 6월 9일~8월 5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문의 02-766-6007
New Stage
일본작가 카마다 토시오의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를 영화로 만들어 높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 이 영화를 다시 뮤지컬로 만들었다. 가수 겸 연기자 이현우의 뮤지컬 데뷔작이기도 하다. ‘싱글’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그 안에서 ‘싱글’들이 가지는 진정성을 보여주려 한다. 도시, 꿈, 일, 사랑… 유쾌하고 아름다운 ‘싱글’들의 이야기.
일시 6월 9일~8월 12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문의 02-764-8760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과 죽음을 1950년대 뉴욕 뒷골목으로 옮겨 재구성한 작품.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 할 만하다. 이미 탄탄한 스토리, 감각적인 음악과 안무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 토니 역은 윤영석과 장현덕, 마리아 역은 소냐와 김아선이 더블 캐스팅됐다.
일시 5월 26일~7월 1일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문의 02-3141-1345
‘트로트 뮤지컬 차차차’는 2001년 공연돼 큰 화제를 모았던 ‘트로트 뮤지컬-쨍하고 해뜰날’의 2007년도판이다. 주변의 여러 가지 사랑 이야기들을 가슴 절절이 녹여내는 전통 트로트에 감각적인 신세대 퓨전 트로트를 가미해 신명나게 풀어냈다. 부모님과 함께 관람할 경우 20%를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일시 5월 31일~9월 2일
장소 대학로 낙산씨어터
문의 017-748-5858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발레 레퍼토리극.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 안무가 제임스 전이 발레리노가 되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제임스 전이 괴짜 과학자 코펠리우스 역으로 분해 극 전반의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캐릭터 발레의 대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다. 발레에 대한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을 듯.
일시 6월 5일~6월 6일
장소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문의 02-594-4025
알로! 피카소!
기존 아동극의 틀을 깬 ‘알로! 피카소!’는 신나는 춤과 노래, 미술놀이가 함께 어우러진 즐거운 경험이다. 피카소의 그림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 공연을 통해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피카소의 미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공연을 보는 동안 미술놀이를 통한 체험활동으로 아이들의 숨겨진 재능과 감성을 발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시 5월 10일~7월 17일
장소 롯데월드 예술극장
문의 02-743-725
의자는 잘못 없다
2002년 초연시 신선한 감각의 연출력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작품. 의자 하나를 갖고 싶어 하는 한 남자의 강렬한 욕망으로 인해 거침없이 꼬이는 네 명의 인생을 네 가지 선택으로 나눠 보여준다. 그릇된 소유욕이 불러낸 그릇된 욕망의 끝이 신랄하게 드러난다. 자칫하면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시 6월 1일~9월 2일
장소 소극장 축제
문의 02-741-3934
대장금
드라마 ‘대장금’이 뮤지컬로 거듭난다. 54부작의 대하 드라마를 2시간 30여 분의 무대예술로 압축하면서 뮤지컬만의 감동을 불어넣기 위해 주인공의 운명과 인연을 보다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된 주인공은 민정호 역에 원기준, 서장금 역에 김소현이다. 기존의 드라마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일시 5월 26일~6월 17일
장소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
문의 02-738-8289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새로운 뮤지컬 시장으로 떠오른 대구가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선보인다.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창작 뮤지컬의 시연 및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창작 시놉시스 및 대본 공모전을 통해 창작 뮤지컬 제작의 활성화도 도모할 예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뮤지컬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일시 5월 20일~7월 2일
장소 대구오페라하우스
문의 053-622-1945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
오아시스세탁소에 걸려 있는 수백 벌의 옷들 하나하나에는 소시민의 삶이 담겨 있다. 어리숙한 광대 세탁배달부 염소팔, 40년 전에 어머니가 맡겼던 세탁물을 찾아 희망을 갖게 되는 어느 불효자, 멀쩡한 옷을 찢고 문양 넣는 신세대 여학생, 명품 마니아족 나가요 아가씨 등. 30년 경력의 세탁소 주인 강태국은 그저 옷만을 세탁하지 않는다. 우리가 진짜 세탁해야 되는 것은 옷이 아니라 바로 옷 주인들의 마음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이에 강태국은 때 묻은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빨겠다고 나서는데…. 재미를 넘어 감동을 주는 연극.
일시 ~Open Run
장소 오아시스세탁소 극장
문의 02-3673-0888
■담당 /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