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 말하는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바뀌고, 차이를 인정하면 소통이 쉬워지며, 선입견을 버리면 소통할 수 있다. 때로는 지혜로운 거짓말이 소통을 유연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에서 나타나듯이 소통에 있어서 누구나 있는 자존심을 살려주는 것은 기본이며,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헤아리고 체면을 살려줘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대방과 통할 수 있는 코드를 찾는다면 더욱 쉬울 것. 또 소통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주고받는 대화임을 명심해야 하고, 공감한다는 표현으로 맞장구를 치면 효과적이다.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다면,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솔직한 태도는 소통의 기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하지현 / 12,000원 / 미루나무
New book
우리가 ‘그만 먹어야 돼’라고 생각할 때 프랑스 여성들은 먹고 싶은 만큼 충분히 먹으며 즐겁게 식사를 한다. 이 책은 전혀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도 평범한 생활을 즐기며 날씬하게 사는 프랑스 여성들의 식습관, 레시피, 생활 지침서를 보여준다. 거듭되는 다이어트에 몸도 마음도 지친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새로운 인생관도 함께 확립하게 될 듯하다.
미에류 길리아노 / 12,000원 / 물푸레
우리문화박물지
가위, 화로, 갓, 골무… 정겨운 우리 생활 문화를 통해 보는 우리 문화 이야기다. 각각의 사물을 딱딱하게 바라보지 않고 시와 산문의 중간쯤의 언어로 정겹고 의미 있게 풀어냈다. 그러면서도 직관적 감성과 분석적 논리가 잘 가미되어 있어 맛깔스러운 글이 완성됐다. 이어령 선생의 사물을 보는 능력, 그 안에 부여하는 의미,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 청소년부터 우리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까지 많은 깨달음을 줄 것이다.
이어령 / 13,000원 / 디자인하우스
반성문
「연탄길」로 유명한 이철환의 신작 산문집이다. 시이기도 하고 산문이기도 한 35편의 짤막한 글을 담았다. 모두 ‘이철환’ 하면 떠오르는 유년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다. ‘참외와 베지밀’ ‘멍멍이풀’ 등 제목만으로도 정겨움이 느껴진다. 작가는 반성문이 아닌,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자연의 꾸밈없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글과 함께 어우러진 삽화는 아름다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철환 / 9,500원 / 랜덤하우스
엄마라는 행복한 직업
북창동에서 ‘엄마학교’를 이끌어가고 있는 서형숙. 그녀는 ‘엄마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직업이며, 이제는 엄마로서 전문성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엄마학교에서 늘 강조하는 ‘행복한 엄마가 아이를 행복하게 키운다’라는 말과 통하는 부분이다. 가사노동과 육아가 하찮게 취급되는 상황에서 엄마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고 스스로 행복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하는 엄마학교 교과서다.
서형숙 / 11,000원 / 21세기북스
천연발효식품
웰빙 열풍을 타고 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장 기능을 좋게 하는 정장 작용이 탁월해 소화 흡수력을 높이고 각종 성인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준다는 사실도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직접 터득한 세계 천연 발효 식품에 대한 보고서다. 청국장, 김치뿐 아니라 빵, 치즈, 와인, 맥주, 요구르트의 효능부터 제조법까지 발효 식품의 모든 것을 담았다.
산도르 엘릭스 카츠 / 14,800원 /
전나무숲
오늘의 거짓말
도시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정이현 작가의 두 번째 단편집이다. 제51회 현대작품상을 수상한 ‘삼풍백화점’과 제5회 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한 ‘타인의 고독’이 실려 있다. 실제 삼풍백화점 사건을 주제로 한 ‘삼풍백화점’,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뛰어난 ‘어금니’, 깜찍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오늘의 거짓말’, 스릴러와 같은 분위기의 ‘어두워지기 전에’ 등 보석 같은 정이현의 수작들이 가득하다.
정이현 / 10,000 / 문학과지성사
우연한 여행자
일상적이고 솔직한 언어로 삶의 유머와 희망을 포착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 앤 타일러의 신간. 그녀가 그리는 주인공들은 마치 소설 밖으로 튀어나와 일상을 이어나갈 것만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우연한 여행자’에 등장하는 메이컨은 모험을 싫어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직업은 여행작가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기르던 개를 맡기려 야옹멍멍 병원을 찾았다가, 개에게 사람을 물지 않는 훈련을 시키게 된다.
앤 타일러 / 12,000원 / 예담
총명밥상
아무거나 잘 먹는 아이가 건강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틀린 말이다. 오염되거나 잘못된 먹을거리는 아이의 건강을 해친다. 아이의 건강은 엄마가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다. 한의학 박사 김혜남은 엄마들에게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개념을 알려주고 아이를 위한 식단을 제시한다. 가공식품의 폐해부터, 수입 농산물의 위험성, 환경호르몬을 줄이는 방법 등 아이뿐 아니라 온 가족이 건강해질 수 있는 해법이 담겼다.
김혜남 / 12,000원 / 랜덤하우스
Hot Issue
치즈에 빠져 유럽을 누비다
우연히 유럽여행에서 치즈를 만난 뒤 인생이 바뀌어 버린 사람이 있다. 그는 국내에 치즈에 대한 변변한 자료가 없다는 걸 깨닫고 치즈에 대한 책을 내기로 결심한다. 몇 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치즈의 고향 프랑스와 스위스의 치즈 본고장을 직접 찾아간 그. 실제 그곳에서 치즈 만드는 사람들과 치즈 만드는 공정을 경험하고 돌아온다. 그리곤 그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 책으로 발간했다.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 이민희씨다. 그렇다고 이 책이 딱딱한 치즈 전문서적은 아니다. 치즈를 따라 떠나는 에세이 형식의 여행기다. 쉽게 읽히는 문장을 따라 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치즈에 흥미를 갖게 되는 중독성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민희 / 15,000원 / 고즈원
■담당 / 두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