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교육기관  ‘잘’ 선택하기

우리 아이 첫 교육기관 ‘잘’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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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평생을 좌우할 유아기, 어디를 보낼까?

우리 아이 첫 교육기관  ‘잘’ 선택하기

우리 아이 첫 교육기관 ‘잘’ 선택하기

인생의 밑거름을 형성하는 시기인 유아기·아이들이 처음으로 접하게 될 교육기관에서의 경험 및 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어느 부모나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고민이 된다. 옆집 엄마 이야기를 들어보고 인터넷도 열심히 뒤져보지만 어린이집, 유치원, 영어유치원, 놀이학교 등 수많은 곳 중 어디로 보내야 할지 쉽게 확신이 서지 않는다. 이처럼 골머리를 썩고 있는 엄마들을 위해 객관적으로 요모조모 따져본 각 기관의 특징을 소개한다.

어린이집
어린이집은 다른 교육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아이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만 0세부터 입학이 가능한 2세 미만 영아반과 만 3~5세의 유아반을 운영한다. 교육이 아닌 보육을 목적으로 하며 국·공립 어린이집, 법인·민간 어린이집, 직장 어린이집, 부모협동 어린이집 등이 있다. 보건복지부와 시·군·구청이 주관 부처이며, 영유아보육법을 근거로 운영하게 되어 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대학 혹은 보육교사교육원에서 관련 학과목을 이수하고 보육교사 자격증을 갖춰야 하며, 그 내용과 경력에 따라 1~3급으로 나뉜다. 교육보다 양육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교사 대 아이의 비율이 낮은 편. 교사 1인당 만 1세 미만 아이는 3명, 만 2세 미만은 5명, 만 3세 미만은 7명, 만 4세 미만은 15명, 만 5세 미만은 20명까지 맡을 수 있다. 운영 시간도 길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후로도 시간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 곳에 따라서는 휴일 보육도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들의 선호도가 높다.

정부의 연령별 표준보육과정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하므로 기본적 일상생활, 신체활동, 의사소통, 사회관계, 자연탐구, 예술경험 등의 영역을 고루 조합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비용은 17만2천~38만3천원으로 민간이나 가정보육시설 보육료와 기타 경비는 경우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대체로 수요에 비해 시설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서두르지 않으면 원하는 조건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현장에서 직접 듣는 ‘어린이집’이 좋은 이유
다섯 살 지현이 엄마 정민주씨


우리 아이 첫 교육기관  ‘잘’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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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아이를 오랜 시간 맡아줄 수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찾다 보니 어린이집을 선택하게 됐어요. 요즘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서인지 나름 괜찮다고 소문난 어린이집은 자리가 없을 정도에요.

무엇보다 선생님이 엄마처럼 세심하게 아이를 돌봐주는 게 마음에 들어요. 아직 어린 나이라 이것저것 신경 써줄 것이 많은데 보육기관에 보내려니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었어요.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에는 담당 선생님 외에도 보조 선생님이 계셔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세요. 낮잠 시간에는 아이들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돌봐주시고, 화장실에 갈 때도 도와주시고요. 저는 조기교육보다 아직은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며 건강하게 자라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정해진 운영 시간은 저녁 7시까지인데 늦게까지 일하는 엄마들을 위해서 더 늦게까지 돌봐주기도 해요. 퇴근이 늦어져도 불안하지 않아 도움이 많이 돼요.

대체로 아이들이 어려서인지 놀이 위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편이에요. 노래를 배우거나 음악을 틀어놓고 체조를 하는 등의 활동이 많더라고요. 숫자나 한글 공부도 이루어지는데 그림 카드를 이용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요. 지현이 또래 중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와 비교해봤을 때 학습적인 면에서 크게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노는 시간이 많고 전문적인 과목을 배울 기회가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원래 그런 부분을 원한 것이 아니라서 지금 정도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유치원
유치원은 교육과학기술부 소속으로 정규교육과정인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이들을 교육하고 심신의 발육을 꾀하고자 설립된 곳이다. 유아교육법을 근거로 하며 교육법상 ‘학교’에 속한다.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1, 2급) 교사 자격이 주어진다. 교사 1인당 유아 수는 시·도별로 각기 다르게 정해져 있는데, 보통 20~30명 정도를 맡는다.

우리 아이 첫 교육기관  ‘잘’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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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은 시·도 교육청의 지도와 감독을 받는 만큼 명확한 기준에 맞춰 커리큘럼을 구성하며 시설을 관리하게 된다. 수업 내용의 경우 향후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자연스레 연계되도록 구성되며 학습뿐만이 아니라 인성교육 등 전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종일제를 원칙으로 하는 어린이집과 달리 5시간 미만의 반일제, 5~8시간 미만의 시간연장제, 8시간 이상의 종일제를 운영한다. 곳에 따라서는 보호자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시간을 달리하기도 한다.

크게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으로 나뉘는데 시·도립유치원, 국립대 및 공립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등이 포함된 국·공립유치원은 선호도가 높아서 입학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많다. 분기별로 교육비를 납부하며 아이의 연령, 국·공립 혹은 사립 여부, 운영 시간에 따라 비용의 차이가 크다.

현장에서 직접 듣는 ‘유치원’이 좋은 이유
여섯 살 민우 엄마 박정윤씨


학교처럼 프로그램이 확실히 정해져 있고 종합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치원을 보내기로 결정했어요. 지난해까지 어린이집에 다녔는데 그곳도 만족스럽긴 했지만 여섯 살 정도부터는 좀 더 교육적인 부분이 강화된 곳이 좋을 것 같아 집에서 가까운 유치원들을 알아봤죠.

유치원은 정부에서 제시하는 아이 발달 연령별 기준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인지 체계적으로 학습이 이뤄져요. 수업 내용은 한글, 숫자, 미술, 음악 등 모든 분야를 다뤄요. 유치원 앞에 마당이 있어 야외에서 자주 놀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어요. 마당 한쪽에 토마토처럼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심어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물도 주고 관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친구들과 어울려 뛰놀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또, 정기적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견학하거나 체험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에요. 늘 실내 활동만 하면 자칫 아이가 지루해할 수도 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소양도 넓히고 아이가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민우가 유치원에 다니고 나서 부쩍 달라진 점은 많이 의젓해졌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음식 투정도 심하고 밥 먹을 때 한 자리에 앉아서 먹는 편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식탁에 앉아 얌전히 식사를 해요. 처음 유치원 상담을 할 때 예절교육과 인성발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부분이 실제로 잘 이뤄지는 것 같아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나서 제자리에 정리를 한다거나 스스로 양치질을 하는 등 어른스러워진 모습이 대견해요.

영어유치원
우리 아이 첫 교육기관  ‘잘’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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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한 번쯤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것을 검토해보곤 한다. 영어유치원은 영어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전문기관으로, 아이들의 관심사와 여러 과목을 연계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통 5~7세를 대상으로 하며 모든 수업과 교육이 영어로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3세부터 입학을 허용하는 곳도 많이 생겼다.

대개 15~25명이 한 반을 이루는 일반 유치원과 달리 10~12명 정도의 소수정원제로 운영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원칙적으로는 연령에 따라 반 배정을 하지만 영어 공부 경험이 있는 아이라면 인터뷰와 테스트를 통해 적합한 반을 편성한다. 단, 수업료가 일반 유치원보다 배 이상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영어유치원은 보통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원어민 교사를 통해 영어는 물론 외국의 문화를 배우게 되며, 한국인 교사에게서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특성이 반영된 영어 교육과 정서적 학습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 유치원 정규과정의 교육 목적과 프로그램 내용을 미국 유아 프로그램에 접목한 몰입교육 형태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요즘은 영어뿐 아니라 언어, 신체, 사회, 인지 등 아이들의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 부분을 강화한 곳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장에서 직접 듣는 ‘영어유치원’이 좋은 이유
일곱 살 정빈이 엄마 김보영씨

정빈이는 여섯 살 때부터 영어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영어유치원을 염두에 뒀던 건 아니지만 어떤 기관을 보낼지 이곳저곳 알아보다 보니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영어교육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동네에 비해 집 근처에 프랜차이즈 영어유치원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었는데, 직접 일일이 방문을 해서 시설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살펴봤어요. 철저하게 영어교육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과, 반대로 여러 놀이 등을 하면서 영어를 많이 듣게 유도하는 곳으로 나뉘더라고요. 저는 그 두 가지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가장 일순위로 고려했어요. 이곳은 유치원 과정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초등부 과정까지 이어져 있어 커리큘럼이 탄탄하고, 아이들의 수준별로 꼭 맞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세밀하게 준비가 되어 있더라고요. 상담할 때 직접 교재와 수업 내용을 보여주시면서 기본으로 정해진 커리큘럼을 아이가 따라가지 못할 경우와 그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경우까지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실제로 2년째 아이를 보내봐도 이 부분이 잘 이뤄지고 있어 만족하고 있어요.

일반 유치원보다 비용이 비싸서 부담스러워하는 엄마들도 있던데, 사실 요즘에는 일반 유치원에서도 영어 특강이나 비정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주변을 보면 유치원 외에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영어를 시키는 경우도 있고요. 그럴 거라면 영어만큼은 확실하게 배울 수 있는 영어유치원이 나은 것 같아요. 영어유치원을 다닌 뒤 정빈이는 영어 실력도 눈에 띄게 늘었고 원어민 선생님과 생활해서인지 외국인을 만나도 낯설어하지 않아요. 영어유치원에서는 수업뿐 아니라 친구들과도 영어로 대화하게 되어 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금방 잘 적응하더라고요. 아이 스스로 무척 즐거워하고 집에 와서는 동생한테 배웠던 걸 가르쳐주기도 하고 그래요.

제가 보기에는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영어유치원에서는 아직 아무래도 한국인 선생님의 역할이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다행히 아이가 다니는 곳의 선생님들은 아이에 대한 애정과 열의가 넘치고 경험이 풍부해 믿고 맡길 수 있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영어교육에만 치중하는 것도 아니에요. 물론 일반유치원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하지만 교육 내용 안에 생활습관 지도, 사회성 향상, 인성교육 등이 포함돼 있어요. 어린아이들의 생활을 도와주는 도우미 선생님도 계시고요. 만약 원하는 부분이 있으면 선생님께 상담하기도 하는데, 학부모들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해주는 점도 만족스러워요.

놀이학교
최근 들어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는 창의력, 상상력 등을 발달시키는 데 중점을 둔 교육기관이다. 놀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미술, 음악, 체육, 언어 등을 통합적으로 교육하고자 한다.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풍부한 감성을 키워줄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요즘에는 기존의 감성놀이 위주의 교육에 유치원 정규 교육과정 및 초등학교 대비 학습을 접목시켜 운영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보통 만 3세부터 취학 전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더 어린아이의 경우 원하는 과목만 골라들을 수 있도록 하는 곳도 있다. 공식적으로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대개 교사 1명이 6~10명의 아이를 맡아 소수정예로 진행하며 관리가 철저한 편이다.

놀이학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달리 매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프로그램마다 특정 과목을 전공한 선생님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속적인 관리가 다소 소홀할 수도 있다. 아이마다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교육비용의 차이도 크다.

현장에서 직접 듣는 ‘놀이학교’가 좋은 이유
위즈아일랜드 담당 교사 이영아씨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교육이 놀이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거예요. 수업 스케줄이 다소 빡빡하게 짜여진 편인데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죠.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감성놀이로 진행되기 때문에 끝까지 즐겁게 임할 수 있어요. 사실 아이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각자의 소질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감성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는 놀이학교가 효과적이에요.

저희는 한 반 정원이 12명 이내로 운영되고 있는데, 따라서 아이 한 명 한 명의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세심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이 듣고 친밀함을 나눌 수 있어 좋고요. 담임교사 외에도 과목별로 전문성을 갖춘 담당 선생님들이 있어 다양한 과목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일반 유치원과 다른 점이에요. 점심시간에는 담임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바른 자세와 식습관을 지도하고 잘 먹었을 때는 아낌없이 칭찬도 해줘요. 교사들은 특히 아이들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과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 첫 교육기관  ‘잘’ 선택하기

우리 아이 첫 교육기관 ‘잘’ 선택하기

식사 등 생활습관에 관한 부분들도 아이들에게 중요한 교육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도록 구성해요. 학부모님들 중에서는 이러한 수업 후에 평소 아이가 잘 먹지 않던 당근, 미역, 오이 같은 것들을 스스로 잘 먹게 되었다며 기뻐하시기도 해요. 처음에는 소극적이고 자기표현을 잘 하지 않던 아이들이 점차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 뿌듯할 때가 많아요. 특히 요즘에는 핵가족화되고 혼자 크는 아이들이 많은데 친구들과의 놀이교육을 통해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데도 효과적이고요. 간혹 조급한 마음에 걱정하는 학부모님들을 볼 수 있는데, 한순간에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아이가 가진 싹을 믿고 지원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교육 전문가들의 Tip 내 아이를 믿고 맡길 곳, 이렇게 선택하자!

교육기관은 부모를 떠나 아이가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사회인 만큼 적응이 쉽고 성장 단계에 적합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주변에서 ‘어디가 좋다더라’고 해도 아이마다 성향이나 자라온 환경이 천차만별이므로 내 아이에게도 반드시 잘 맞는다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부모가 기준을 갖고 꼼꼼하게 사전 조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교육기관 선택에 앞서 반드시 다음의 사항을 꼭 확인하라고 강조한다.

1 환경적 요인 물리적인 환경은 물론 심리적 환경까지도 고려해 살펴봐야 한다. 어린아이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곳이므로 시설의 규모, 통학 거리, 주변 환경의 안전성, 내부의 쾌적성 등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것. 교실 외에도 놀이시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안전한지, 부대시설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식사 및 간식은 어떻게 제공되는지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가능한 한 집과 가까운 곳이 좋고, 단독건물이거나 1층에 위치한 곳을 추천한다.

특히, 아이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을 꼭 살펴볼 것을 권한다. 이용이 편리한지, 청결한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급식은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지, 위생적으로 조리되고 있는지, 식사 시간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또, 매달 혹은 분기별로 내는 교육비 외에도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은 곳도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1년간 드는 비용을 알아봐야 한다.

2 교사의 자질 아이가 본격적으로 교육기관에 다니기 시작하면 그곳에서 만나는 선생님은 제2의 부모나 다름없다. 아이와 가장 친밀하게 지내면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교사의 자질 및 성품은 곧 그 교육기관의 수준 및 분위기를 좌우한다. 교육기관 혹은 원장의 교육관은 어떠한지, 선생님들이 어떠한 원칙으로 아이들을 대하는지, 필요한 자격을 충족한 교사진으로 꾸려져 있는지 등을 확인해보도록 한다.

한 반 정원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므로 가능한 한 교사가 아이를 적게 맡는 편이 좋다. 어느 정도 선택을 결심한 곳이 있다면 직접 방문해 교사들의 눈빛, 표정, 억양, 말투 등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교사의 이직이 잦은 곳은 피하도록 한다.

3 교육 프로그램 먼저 기관별로 중점을 두고 있는 교육목표가 다른 만큼 부모의 교육관과 가장 잘 맞는 곳을 선택한 뒤, 아이들이 기초 능력을 다질 수 있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는지 살펴본다. 전반적으로 고른 발달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특정 부분에 치중하는 곳보다는 신체발달, 정서발달, 언어발달, 인지발달, 사회발달 등을 종합적으로 꾀할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 일방적인 교육보다는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고, 연령별로 그 시기에 알맞은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어야 한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장소 협조 / 서강대학교 목동SLP(02-2654-7331) ■도움말 / 김경희(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아동상담보육학과 교수), 윤리나(학교법인 서강대학교 SLP 본부 유치원 팀장) ■취재 도움 / 고양시 보육정보센터(031-975-3314), 위즈아일랜드(1577-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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