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정을 위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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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에 반가운 희소식이 전해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을 위한 자녀 돌봄 서비스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오전 6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우리 아이를 보살펴준다. 전국적으로 학교와 유치원 536곳의 운영기관을 선정했고 올 3월부터 운영된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이란?
‘돌봄 서비스’는 현재도 운영 중인 곳이 있지만 방과 후 ‘잠깐’이라 엄마들에게는 아쉬움이 컸다. 맞벌이 가정을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은 10%도 안 되는, 극히 일부 지역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번에 시행되는 ‘엄마품 올종일 돌봄교실’은 전국적으로 536곳의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선정된 정부 차원의 복지제도다. 기존의 방과 후 교실의 시간대를 확대해 맞벌이 가정의 자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문 보육강사의 지도 아래 아이들에게 식사는 물론 다양한 교육·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단위 운영, 유치원·초등학교를 연계해 지역 여건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꾸리기도 한다. 엄마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의 안전. 이를 위해 학부모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고, 비상시 대리 동행 명단 사전 확보 및 신분이 확인된 사람과 동행하도록 한다. 농어촌 지역 등 특수한 지역의 경우 택시로 안전하게 귀가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돌봄 서비스에 드는 인건비와 운영비는 교실당 5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특별교부금과 교육청, 지자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이용 대상 저소득층 자녀, 한부모가정 및 맞벌이 부부 자녀를 우선으로 하되, 일반 희망 유치원생, 초등학생도 참여 가능(초등 고학년 학생도 참여 가능).
이용 시간 2011년 3월부터 연중. 오전 6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아침돌봄, 오후돌봄, 저녁돌봄 시간대별로 구분해놓아 원하는 시간대를 이용하면 된다. 아침돌봄 오전 6시 반~9시, 오후돌봄 방과 후~오후 5시, 저녁돌봄 오후 5시~ 10시
이용 장소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로 지정된 학교(1천여 학교 지정 예정). 돌봄교실 지정 학교는 거주지 시·도 교육청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용료 무료(단, 저소득층 자녀가 아닌 경우 식비 관련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돌봄교실 지정학교 안내
서울특별시교육청 02-3999-357 경기도교육청 031-249-0191
부산광역시교육청 051-860-0442 충청북도교육청 043-290-2111
대구광역시교육청 053-757-8393 충청남도교육청 042-580-7114
인천광역시교육청 032-4208-265 전라북도교육청 063-239-3330
광주광역시교육청 062-380-4293 전라남도교육청 061-260-0819
대전광역시교육청 042-480-7609 경상북도교육청 053-603-3812
울산광역시교육청 052-210-5623 경상남도교육청 055-268-1523
강원도교육청 033-258-5416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064-710-0426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어떻게 운영될까 돌봄교실 사례 엿보기

맞벌이 가정을 위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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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자랑거리
서울 보광초등학교 ‘종일돌봄교실’

보광초등학교 1, 2학년 재학생으로 구성된 30여 명의 어린이들은 종일 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다. 평일에는 방과 후부터, 방학이나 학교 휴업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현재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절반 가까이 참여하고 있다. 종일돌봄교실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을까. 어린이들은 학교 선생님들에게 독서논술, 창의 수학, 영어, 일어, 음악, 체육활동 등 학력과 체력 신장 교육을 받는다. 또 문예진흥원으로부터 강사 및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사물놀이, 전통공예, 무용 등 특기적성 및 진로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수업이 없는 쉬는 토요일에는 보육강사와 지도교사가 함께 과학교육원, 월드컵공원 등지에서 체험활동을 하기도 하고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는 남산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활동(걷기, 나무 사랑하기, 체력 단련, 환경 교육 등)을 한다.

특히 종일돌봄교실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동행 봉사자 선생님에게 받을 수 있는 무료 지도다. 개인별 맞춤식 지도로 숙제 돌보기, 준비물 챙겨주기, 부족한 학습 보충 지도 등을 받을 수 있어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저녁시간을 더욱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또 운동량이 부족한 어린이들의 체력 단련을 위해 저녁식사 후에는 배구, 발야구, 피구 등의 공놀이, 배드민턴, 줄넘기, 술래잡기 등 신체활동 놀이도 한다. 저녁식사는 영양교사의 협조로 어린이 성장과 영양에 맞춘 식단을 제공한다. 알찬 저녁시간을 보낸 어린이들의 귀가시간은 각 학부모들의 퇴근에 맞춰 이뤄진다. 밤늦게 귀가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확인 과정을 거쳐 직접 부모에게 어린이를 인계한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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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야간 돌봄 유치원
서울 동안유치원

동안유치원은 2010학년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야간 돌봄 유치원으로 선정됐다. 미취학 아동이라는 점을 감안해 가정과 같은 안락한 분위기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취지를 두고 있다. 1가구 1자녀가 대부분인 요즘 아이들의 사회성을 길러주기에 제격인 환경도 야간 돌봄 유치원의 장점이랄 수 있다. 만 3~5세의 혼합 연령으로 구성되어 집에서 느끼지 못하는 형제자매의 정을 느낄 수 있다. 또 인근 유치원과의 협력을 통해 유치원 간의 의사소통이나 정보교류의 장소로서 활용 가치도 높다. 보육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전담 교사와 야간 하모니 도우미가 담당한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하루 14시간 안심보육 알찬교육
속리산 수정초등학교 ‘밤에도 열린학교’

2004년 11월 수정초등학교는 ‘밤에도 열린학교’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충북 도내에는 종일돌봄교실의 형태가 일반화되기 시작해 현재는 도내 27개교가 이를 운영하고 있다. ‘돌봄교실’은 명실상부한 수정초등학교의 명품 브랜드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밤에도 열린학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되며 오후 4시 40분부터 10시까지 재학생 및 기타 희망자를 대상으로 요일별로 다양한 13개 교육과 보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보통 정규수업을 마친 후 ‘속리산사랑공부방’에서 교과 관련 학습을 하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저녁식사를 한 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보육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원활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전산보조원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방과 후 코디네이터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근무한다.

속리산 수정초등학교 종일돌봄교실의 가장 큰 특징은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공개하는 점이다. 종일돌봄교실 운영 현황을 작성해 문서화하는 것은 기본, 매일 진행되는 프로그램과 아이들에게 제공된 저녁 식단, 가정통신 및 특기사항, 출결 현황 등을 꼼꼼히 기록해 종일돌봄교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록은 홈페이지 ‘밤에도 열린학교’ 배너를 클릭하면 누구나 볼 수 있어 학부모들의 안심지수를 높이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보육교사의 책임하에 ‘학교 택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한 경찰지구대의 순찰 협조 및 CCTV 운영으로 학교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제공 / 경향신문 포토뱅크, 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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