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김태진이 들려주는 공부의 정석

‘전원일기’ 노마, 한의사 되다

(2) 김태진이 들려주는 공부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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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_김태진 본명보다 ‘노마’라는 MBC-TV ‘전원일기’의 캐릭터로 더 유명한 아역 탤런트 출신 한의사. 뛰어난 집중력과 고도의 공부 전략으로 중·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전원일기’ 촬영시 농촌의 현실을 보며 품었던 한의사의 꿈을 이뤘다. 현재 공주시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 중. 저서 「공부에 다음이란 없다」를 통해 대한민국 학생들의 학습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4월, 중간고사 대비 기본 학습 자세와 효과적인 학습 전략
[‘전원일기’ 노마, 한의사 되다](2) 김태진이 들려주는 공부의 정석

[‘전원일기’ 노마, 한의사 되다](2) 김태진이 들려주는 공부의 정석

이제 따스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4월이다. 지난호 칼럼에서 소개한 내용을 잘 실천해 3월 한 달을 알차게 보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중간고사를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할 4월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어떻게 학교 시험의 본질과 그 특성을 정확히 파악, 공부해야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려 한다.

학교 시험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시험인 동시에 현실적인 측면에서 대학 입학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척도이다. 특히 대학 입학을 위해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은 예전보다 줄어든 반면, 내신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또 수능이 등급제로 바뀌고 문제의 난이도가 낮아져 변별력이 줄어듦에 따라 내신을 철저하게 관리해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 대입의 관건이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능과는 달리 학교 성적은 영원히 남게 된다. 즉 시험을 보고 후회하고 아쉬워해도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더욱더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학교 시험을 잘 보는 것은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교 공부 전략과 시험 대비책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생활화한다면 앞으로 내신 성적을 완벽하고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첫째 내신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학교 수업과 교과서이다
학교 시험은 범위가 정해져 있고 교과서와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선생님께서 출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험 문제 자체가 막연하지 않다. 따라서 학교 시험에 임할 때는 당연히 모든 과목에 있어 ‘다 맞겠다’라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한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어떻게 무조건 100점을 목표로 할 수 있나, 목표는 어느 정도 현실적이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면 당장 그러한 마음가짐부터 버려야 한다. 처음부터 목표를 낮춘다면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게 되는 것이므로 자신의 능력을 전부 발휘할 수 없다. 또 적극적인 자세와 자신감이 없다면 결코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일에서도 성공하기 어렵다. 100점을 목표로 해야 완벽하게 공부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내신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학교 수업과 교과서이다. 학교 시험은 선생님께서 출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수업시간을 통해 출제자의 강의를 직접 듣는 것이다. 수업시간 해주시는 선생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출제의 포인트가 녹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수업시간에 집중해야 한다. 수업시간과 교과서가 시험의 가장 중요한 핵심임을 아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기본자세다.

둘째과목당 잘 정리된 교과서+참고서 한 권+문제집 한 권이면 충분하다
수업시간에는 수업 내용을 이해해가며 중요 부분은 교과서에 밑줄을 긋거나 별표를 해두고 보충 설명은 교과서 해당 부분에 직접 가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것이 바로 단권화를 위한 작업이다. 이러한 단권화는 시험공부를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자료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과목당 기본서, 즉 교과서를 서너 번 돌려 읽는 과정이 필요한데 교과서에 중요도 표시, 밑줄, 보충 설명 등의 가필이 확실하게 되어 있으면 교과서 회독에 따른 효과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이처럼 잘 정리된 교과서를 기본서로 삼고 거기에 참고서 한 권, 문제집 한 권이면 충분히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 교과서는 최소 세 번은 정독해 공부해야 한다. 회독 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총 다섯 번 정도 읽은 후에 시험에 임하는 것이 좋다.

참고서는 말 그대로 교과서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참고서로 좀 더 충실한 이해를 도울 수 있고, 중요도를 재점검해볼 수 있다. 또 비교적 눈에 잘 들어오게 핵심들이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 부분을 다지는 데에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문제집은 각 과목당 한 권이면 학교 시험을 대비하는 데 충분하며 내용 공부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상태에서 풀어야 한다. 틀린 부분과 어설프게 맞은 부분은 문제를 풀고 난 후, 확실하게 짚어 해당 부분을 다시 공부하고 암기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만약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가 많다면 내용 공부가 많이 부족한 것이므로 전체적으로 내용 공부에 초점을 두어 힘을 쏟아야 한다. 또 문제를 통해 어떠한 부분을 어떻게 암기해야 할지도 파악해낼 수 있다. 관련된 내용 안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분에서 어떤 유형으로 출제되는지 알게 되므로 다시 교과서를 정독할 때 입체적으로 중요도를 두어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셋째 공부 시간 배분과 스케줄 짜기
각 과목별 공부 시간 배분과 스케줄 짜기도 세밀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과목별로 자신의 실력에 따라 자신 있는 과목과 취약한 과목에 대한 구체적인 공부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학습량에 대한 기준은 최대한 엄격해야 한다. 절대적으로 안일함은 버리고, 겸허한 자세로 공부해야 시험 볼 때 자연스럽게 자신감과 여유를 갖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공부 스케줄은 과목별 공부 순서를 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실제 시험과 동일한 순서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컨대, 시험을 3일 동안 본다면 첫째 날 보는 과목, 둘째 날 보는 과목, 셋째 날 보는 과목, 이렇게 시험공부 기간에도 순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각 과목마다 공부한 시점과 실제 시험 시점과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정한 순서를 잡아 회독 수를 높이면 같은 회독 수라도 무작위로 공부한 것보다 훨씬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 물론 각 시험 전날에는 다음 날 보는 과목을 공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공부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이해, 본질을 꿰뚫는 기본자세와 방법들을 망각하고 단순히 노트 필기, 특정 공부법 등으로 명문대에 갔다는 이야기에 현혹되는 학생들이 많아 안타깝다. 이는 주객전도(主客顚倒) 된 것과 같다. 노트 필기 방법은 근본적인 중요 요소가 아니다.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필자는 노트 필기를 화려하거나 특별한 방식으로 한 적이 없지만 중·고교 수석 입학 및 졸업, 그리고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노트 필기가 아닌 ‘수업에 얼마나 집중해 제대로 이해하며 듣고, 그것을 얼마나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이다. 이것이 바로 공부의 본질인 동시에 학교 시험 완전 정복의 핵심인 것이다.

4월, 이달의 학습 TIP
●교과서를 정독하며 자신이 출제자라면 어떠한 부분을 어떤 문제로 구성해볼지 생각해보자!
●시험지를 받으면 잊어버리기 쉬운 서술형 문제나 헷갈렸던 부분의 문제를 먼저 찾아 풀어놓자!
●문제를 풀 때 잘 생각나지 않는 부분은 교과서 해당 부분의 활자 이미지를 떠올려 판단하자!

● 다음호에서는 평소에 이루어져야 하는 주요 과목들에 대한 올바른 학습 전략과 과정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기획&정리 / 노정연 기자 ■글 / 김태진 ■사진 /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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