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나 강아지, 기껏해야 동물원에서 코끼리나 사자만 봤던 아이들에게 ‘공룡’과의 만남은 강렬함 그 자체다. 집채만 한 체구와 번뜩이는 이빨, 불을 뿜을 듯 강렬한 눈빛 앞에서 많은 아이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그리고 어느새 자신과 공룡을 동일화시키며 변신을 시도하기도 한다. “쿠아앙~ 공룡이다”라며 고사리 같은 손을 치켜세우는 아이들에게 공룡은 환상이자 모험이며, 소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6, 7세쯤 되면 한 번쯤은 공룡에 매료되고야 마는 아이들. 그 아이들과 함께 공룡 대탐험을 떠나보자.

공룡으로 변신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놀아요
부모의 공룡에 대한 궁금증, 전문가에게 물었다
아이에게 ‘공룡에 관심을 갖는 시기’가 오면 부모들은 서둘러 공룡 서적을 준비한다. 그런데 막상 공룡 서적 앞에서 부모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다. 얼핏 봐서는 비슷비슷한 공룡들의 모습을 설명하고, 발음하기도 힘든 공룡 이름들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비지땀이 흐를 정도다. 아이들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도 끝도 없이 읽어달라고 보채기만 한다. 그런데 문제는 책을 보면서도 아이들은 호기심인지 의구심인지 모를 질문을 쏟아낸다는 것이다. 이 아이들의 궁금증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전남대 교수이자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인 허민 교수에게 그 해답을 물었다.
모든 어린이들은 왜 공룡을 좋아하나요?
이 문제는 심리학자들에게도 연구의 대상이라고 한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이 세상에 살았던 생명체 중에 가장 크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그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도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름도 한몫을 한다. 아이들은 의외로 복잡하고 다양한 것을 좋아한다. 딱지를 모으듯 공룡의 종류를 수집하는 식이다.
우리는 왜 공룡을 알아야 하죠?
우주를 놓고 봤을 때, 공상이 있고 과학이 있다. ‘스타워즈’는 공상이고 ‘인공위성’은 과학이다. 공룡도 ‘공상’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지구의 40억 년의 역사 중에서 인간의 역사는 채 300만 년이 안 된다. 하지만 공룡은 1억6천만 년을 살았다. 그토록 오랜 세월 지구를 지배했던 동물이 어느 순간 멸종됐다. 그 멸종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공룡 화석을 통해 기후와 온도의 변화를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 공룡 연구의 핵심이다.
실제 공룡의 모습은 우리의 상상과 다를 수도 있죠?
공룡의 골격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뼈와 이빨, 화석 등이다. 하지만 피부나 근육 그리고 내장기관과 같은 부드러운 조직들은 화석으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공룡의 피부색, 피부 모양, 몸 안의 구조는 알 수 없다. 간혹 공룡의 피부화석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색조체가 남아 있지 않아 공룡 피부의 색깔을 예측할 수는 없다. 단지 위석이 발견된 위치 그리고 파충류나 조류의 내장 구조와 비교해 소화기관 등의 위치를 예상할 뿐이다. 최근 들어 원시 깃털을 가진 공룡 화석이 발견되면서 공룡이 새로 진화했다는 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런 것들이 학자들 사이에 정설로 자리 잡으면서 그림이나 영상, 모형으로 재현되는 공룡의 모습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실제 공룡의 피부색이 점점 화려하게 표현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람은 땅에 묻히면 썩는데 공룡 뼈는 왜 썩지 않았나요?
지금 발견된 공룡 뼈는 뼈 모양을 한 돌덩이다. 땅속에 오랫동안 묻혀 있었는데 부서지거나 썩지도 않고 광물이 점점 쌓여 오랜 시간 암석화 과정을 통해 돌멩이가 된 것이다. 그만큼 공룡의 뼈가 단단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잘 부서지는 부위의 뼈는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발견된 것이 많지 않다. 두껍고 튼튼한 뒷다리나 갈비뼈 등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의 뼈는 쉽게 부서지고 잘 썩어서 화석이 될 수 없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공룡과 같은 시기에 살았던 동식물 중에는 화석으로 남지 않은 종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허민 교수는…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이자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으로 최근 상영된 영화 ‘점박이’의 감수를 맡았다. 20년째 공룡을 연구해오면서 ‘코리아노사우루스’, ‘부경고사우루스’, ‘해남이크누스(익룡)’ 등을 우리나라 학명으로 세계 학계에 등재시켰다.
그것은 학술적 명칭이기 때문이다. 공룡은 식물, 동물, 세균에 대한 학명의 국제적인 표준을 따라 이름을 지어야 한다. 학명은 라틴어 혹은 라틴어화한 말이어야 하기 때문에 공룡 이름도 라틴어로 짓는다. 보통 학명은 속명과 종명을 담고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종명의 구분이 쉽지 않다. 그래서 보통 종명을 떼고 속명만 부른다. 예를 들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그냥 ‘티라노사우루스’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그리고 공룡 이름은 사람 이름이나 지역 명칭, 특징을 담고 있다.
책이나 영상을 보는 것 이외에 공룡을 만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최근 들어 전국 각지에 공룡박물관이 들어서고 있다. 일시적으로 박람회를 열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박물관 중에는 상업적·오락적 요소가 강조된 곳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해 그런 부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히려 학습적인 내용이 부족하면 아이들이 쉽게 흥미를 잃는다.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공룡 화석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아이들을 위한 발굴 체험에 참여하거나 국내에 위치한 화석 발굴지에 찾아가보는 것도 좋다.
“공룡은 몇 번째 날에 창조됐냐?”라고 물으면 어떻게 말해야 하죠?
진화론을 대표하는 공룡은 성경의 창세기와 전면으로 대립된다. 사실 지구의 최초 생명체가 무엇인지 아직까지 아무도 모른다. 생명체의 기원은 세 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 창조적 기원과 유기물에서 무기물이 됐다는 이론, 그리고 외계 생명체가 씨를 뿌렸다고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학에는 정답이 없다. 당시의 가장 유력한 정설만 있을 뿐이다. 때문에 진화론이 현재 과학의 정설이라 해도, 앞으로 또 어떤 강력한 정설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종교적 신념과 과학적 사고방식은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 만약 기독교 신자라면 진화론의 맹점을 창조론의 입장에서 비교해보자. 과학적 사고 능력을 키우고 다른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길 것이다.
공룡에 푹 빠진 아이, 공룡 학자가 되겠다는데…
사실 보편적인 직업은 아니다. 국내에 공룡 학자의 일자리는 많지 않다. 하지만 국내에 많은 공룡박물관이 생기고 있고, 박물관에는 큐레이터가 필요하다. 더욱이 화석지가 많기 때문에 각 지역마다 전문가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인재들은 세계로 나가야 한다. 세계의 시장은 여전히 넓다. 한편으로는 대중성을 추구하는 방법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도 그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공룡으로 변신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놀아요
학사 과정으로는 공룡학과가 없다. 멸종된 생명체나 식물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를 고생물학과라고 하는데, 이 또한 학사 과정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질학을 전공한 뒤 고생물학과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의 호기심이 과학을 발전시키는 것처럼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 또 학자들의 영역에는 연구와 탐사, 실험 등이 있는데 지질학자는 탐사 영역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과학적 호기심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세계의 유명한 학자들은 박물관에서 꿈을 키웠다. 아이가 관심을 갖는다면 박물관에 자주 가라.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꿈을 고의적으로 꾸며내면 안 된다. 가끔 아이가 공룡에 미쳐 있다며 아이와 함께 찾아오는 부모들이 있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면 아이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과학자가 된다는 것은 본인의 열정과 호기심 없이는 고난의 길이 될 수 있다.
Part 2
한반도의 공룡, 공룡 화석 발굴 현장
두꺼운 공룡도록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아이의 눈은 초롱초롱 빛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에게 익숙한 공룡의 이름들은 모두 외국에서, 외국의 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것뿐이다. 하지만 최근 방송과 영화, 책을 통해 한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공룡이 일반에게 알려지면서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공룡으로 변신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놀아요
그중 전남 보성군 비봉리(천연기념물 418호), 경기 화성시 고정리(천연기념물 414호) 등에서 두세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초식공룡의 알들이 발견돼 한반도가 오랜 세월에 걸쳐 공룡들의 집단 산란이 이루어졌던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은 발자국 화석이다. 보존 상태가 좋으며 희귀한 익룡의 발자국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특히 전남 화순·해남·여수와 경남 남해·고성·마산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의 규모는 세계 최대다. 영화 ‘점박이’의 주인공이 된 ‘타르보사우루스’의 발자국 화석은 화순에서 발굴됐다.
그동안 공룡 뼈도 많이 발견됐지만 대부분은 정확한 분류나 복원이 힘든 작은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존 상태가 양호한 공룡 뼈 화석이 발견되고 있어 세계 공룡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한반도 공룡의 그 당당한 이름을 소개한다.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전남 보성군 비봉리에서 어깨뼈와 위팔뼈, 허벅지뼈와 아랫다리뼈가 연결된 채 발견됐다. 이를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가 발굴, 복원해 2010년에 발표하면서 속명과 종명 모두 한국 관련 단어로 학계에 등재됐다. 전혀 새로운 종류의 조각류인 코리아노사우루스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경기 화성시 제방에서 거의 완벽한 상태의 공룡 척추, 늑골, 다리뼈 등이 연결된 채 발견됐다. 공룡의 골격은 뿔 달린 공룡인 케라톱스류와 닮아 있었지만 이미 발표된 케라톱스류 중에는 일치하는 종류를 찾을 수 없었다. 이 화석은 몽골에서 발견된 초기 케라톱스인 프로토케라톱스보다 약 2천만 년 앞선 것으로 밝혀지면서 새로운 학명으로 등재됐다.
●부경고사우루스 밀레니움아이 척추와 늑골을 비롯한 공룡 주요 부위의 뼈 화석이 1998년 경남 하동군에서 발견됐다. 이 공룡은 부경대학교에 의해 복원되면서 긴 목을 가진 새로운 종류의 초식공룡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부경고사우루스는 몸 길이가 23m, 무게만 60여 톤에 달하며 하루에 650kg이나 되는 식물을 먹어 치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 날개를 펼쳤을 때 10m가 넘는 대형 익룡. 매년 짝짓기를 위해 먼 여정을 반복하며 알을 보호하기 위해 무리 지어 산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지역에서 처음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을 때, 테로닥틸로이드 종류 중 새로운 종이라고 해석됐지만 2002년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라는 학명으로 인정받았다.
Part 3
이것만 알아도 공룡 박사!
단지 공룡 모형을 가지고 놀기만 하던 아이가 어느새 어려운 공룡 이름을 줄줄 왼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와 원활한 대화를 하려면 엄마도 웬만한 공룡 관련 지식은 알아야 한다. 아이가 호기심을 가질 때부터 엄마가 들려주면 재미있어 할 공룡 이야기를 소개한다.

공룡으로 변신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놀아요
티라노사우루스가 두 발로 걷듯, 모든 육식공룡은 육중하고 튼튼한 뒷다리로 걸었다. 하지만 두 발로 걷는 공룡들이 모두 육식공룡인 것은 아니다. 그중에는 초식공룡과 잡식공룡도 있다. 반면 네 발로 걷는 공룡은 모두 초식공룡이다.
용반류 도마뱀의 골반과 비슷하다. 알로사우루스
수각류 모두 육식공룡이다. 앞다리보다 뒷다리가 발달했다. 두 발로 걷었다. 브라키오사우루스
용각류 목과 꼬리가 길고 머리가 작은 초식공룡을 말한다. 네 발로 걸었다.
조반류 새의 골반과 비슷하다. 대부분 초식공룡이다. 스테고사우루스
검룡류(판 공룡) 머리가 작고 네 발로 걸었으며 등에 창 같은 뼈가 있는 게 특징이다. 안킬로사우루스
곡공류(갑옷 공룡) 몸이 두꺼운 갑옷을 입은 것처럼 딱딱한 뼈로 둘러싸인 게
특징. 네 발로 걸었다.
트리케라톱스
각룡류(뿔 공룡) 네 발로 걷고 머리에 단단한 모양의 뿔과 커다란 귀가 있었다. 프테라노돈
조각류 새처럼 긴 다리를 가지고 있고 대부분 두 발로 걸었다. 파키케팔로사우루스
후두류(박치기 공룡) 두 발로 걷고 두꺼운 머리뼈를 가지고 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앞발가락이 두 개다
티라노사우루스는 공룡의 대명사다. 그래서 공룡박물관 입구나 공룡 관련 서적의 표지는 보통 티라노사우루스가 장식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닐 수 있다. 가장 비슷하게 생긴 공룡은 바로 알로사우루스로 실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몸집이 컸고 더 성질이 사나웠다고 한다. 알로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를 간단히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앞발가락의 개수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앞발가락이 두 개, 알로사우루스는 세 개다.
●공룡은 엄마 말을 잘 들었다
공룡은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을까? 많은 학자들은 공룡이 지금의 악어나 파충류보다는 지능이 높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더욱이 알을 낳기만 하고 돌보지 않는 파충류와는 달리 모성애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학자들도 많다. 바닷가 쪽으로 어미가 걷고, 안쪽으로 새끼가 따라간 발자국 화석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모성애가 강했던 공룡으로는 오비랍토르, 트리케라톱스, 마이아사우라 등이 있고 의외로 티라노사우루스도 모성애가 강했다고 한다.
마이아사우라 ‘착한 어미 도마뱀’이라는 뜻이다. 처음 발견될 당시 둥지 한가운데에 알이 동그랗게 놓여 있었다고 한다. 이 공룡의 화석 주위에는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이 많았는데, 이것으로 보아 무리를 지어 알을 낳고 공동으로 키웠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비랍토르 육식공룡이지만 이빨이 없고 부리를 가지고 있어서 알을 깨어 먹는 알 도둑이라고 생각해 ‘오비랍토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양팔로 알을 보호하는 모습의 화석이 발견되면서 모성애를 가진 공룡으로 손꼽히고 있다.
●공룡 화석을 처음 발견한 것은 여성이다
공룡 화석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멘텔이라는 의사의 부인으로 알려졌다. 1822년 돌 속에 박힌 커다란 공룡 이빨을 처음 발견했고, 화석에 관심을 가진 멘텔은 이 이빨을 연구해 ‘이구아나돈(이구아나의 이빨)’이라고 이름 지었다.
●공룡 이름에 자주 붙는 단어
랍토르 약탈자(오비랍토르: 알도둑)
로포 볏이 있는 공룡(모놀로포사우루스: 하나의 볏을 가진 도마뱀)
모노 / 디 / 트리 각각 하나, 둘, 셋 이라는 뜻(트리케라톱스: 세 개의 뿔을 가진 공룡)
미무스 ~를 닮은(오르니토미무스: 새를 닮은)
케라 뿔이 달린 공룡에 붙음(케라토사우루스: 뿔이 있는 도마뱀)
케팔로 머리라는 뜻으로 특이한 머리를 가진 공룡에게 붙음
(파키케팔로사우루스: 두꺼운 머리를 가진 도마뱀)
프로~ 초기의, 이전의(프로가노케리스: 최초의 거북)
플로 무장된(에우오플로케팔루스: 잘 무장된 머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 공룡 5 1 타르보사우루스 영화 ‘점박이’의 흥행으로 최근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공룡이다. 아시아에서 발견된 공룡 중 가장 큰 공룡으로 날카로운 이빨로 잡은 먹이는 놓치지 않는다. 2 트리케라톱스 코 위에 짧은 뿔이 하나 있고, 이마에 길이 1m가 넘는 큰 뿔이 두 개 있다. 육식공룡의 공격을 막는 데 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 끝에 작은 뿔이 달린 프로토케라톱스, 코 위의 커다란 뿔과 프릴 가장자리에 뿔이 달린 스티라코사우루스 등과 함께 아이들에게 친숙한 공룡이다. 3 스테고사우루스 몸 길이는 9m에 몸무게는 7톤 가까이 됐지만 뇌의 무게는 고작 60g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공룡 중 가장 느린 바보 공룡으로 불리기도 한다. 등뼈에 규칙적으로 늘어선 골판이 화려하고 위풍당당해 보인다. 이 골판 또한 뼈에 근육이 붙어 있어 양쪽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고 한다. 4 안킬로사우루스 갑옷 공룡 중 가장 큰 공룡으로 거대 육식공룡에 맞설 수 있는 초식공룡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갑옷 공룡 중에서 가장 크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종류다. 육식공룡이 계속 공격해오면 꼬리 끝에 달린 단단한 뼈 뭉치인 꼬리 곤봉을 휘둘렀다. 아무리 사나운 육식공룡도 이 꼬리 곤봉에 맞으면 다리뼈가 박살났을 것이다. 5 브라키오사우루스 몸 전체 길이가 20m인데 목 길이가 12m다. 보통 목이 긴 공룡들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 특징과 생김새를 구분하기 힘들다. 그런데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머리 꼭대기에 꼬리뼈가 크게 확장돼 있고 그곳에 콧구멍이 있어 비교적 다른 목 긴 공룡들과 구분된다. |
Part 4
공룡 대탐험을 떠나자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현존하는 공룡’이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 코모도왕도마뱀을 직접 보고 싶어 한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의 코모도 섬에 살고 있다. 아이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수십 킬로미터를 날아갈 수는 없더라도 공룡 대탐험을 떠날 방법은 있다.

공룡으로 변신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놀아요
영화 ‘점박이’의 이용규 작가와 한상호 감독이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책으로 묶었다. 「아기 타르보사우루스 점박이」, 「점박이와 애꾸눈의 대결」, 「점박이 가족을 구하다」라는 제목으로 총 세 권이 발간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은 한반도에 살았던 새끼 타르보사우루스 점박이의 모험을 담았다.
이용규·한상호 / 11,000원 / 웅진 주니어
●한반도의 공룡 세트
2008년 EBS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을 그림책으로 재구성했다. 타브로사우루스 ‘점박이’의 성장을 따라가며 공룡의 생태와 습성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전달한다. 「점박이의 탄생」, 「점박이의 홀로서기」, 「숲 속의 제왕 점박이」 총 세 권으로 구성됐으며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을 담은 DVD 한 장을 함께 제공한다.
EBS 한반도공룡 제작팀 / 29,400원 / 킨더주니어
●공룡을 사랑한 할아버지
세계 최초로 공룡 모형을 제작한 워터하우스 호킨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 동화다. 2002년 칼테콧상을 수상한 작품.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공룡의 모습을 화석을 토대로 재현해냈던 공룡 모형 제작의 선구자 워터하우스 호킨스의 열정과 모험을 담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장 이융남 박사가 한글로 옮겼다.
바버라 컬리 / 11,000원 / 문학동네어린이
●공룡 화석 발굴놀이
공룡 화석을 직접 발굴해 조립해가는 과정에서 실제 고생물학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네모난 석고 블록 안에 숨겨진 공룡 화석을 특수 발굴 도구를 이용해 발굴한 뒤 공룡 모양대로 화석을 조립할 수 있는 체험 기구다. 4M / 15,000원
●공룡자연사박물관 (전 16권)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이너소어」를 원작으로 한 베스트셀러다. 공룡 그림의 대가 라울 마르틴의 세밀한 공룡 일러스트가 압권이다. 화보와는 별도로 페이지를 할애해 공룡의 크기, 특징, 서식지, 먹이 등을 다시 한번 체계적으로 정리해 설명했다.
한국DSM / 140,000원 / 한국DSM
국내 공룡 박물관
방원공룡박물관 061-742-4590│해남공룡박물관 061-532-7225│고성공룡박물관 055-832-9021│제주공룡랜드 064-746-3060
오남공룡체험전시관 031-527-1239│공룡알화석지방문자센터 031-357-3951
2012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공룡으로 변신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놀아요
‘공룡&자연사 체험’과 ‘빗물&환경 체험’ 두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꾸며놓은 행사장에 들어서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대형 공룡 모형에 한 번 놀라고, 국내 최대 규모의 5D 360도 입체 영상관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백악기 공룡의 생활상을 담은 10분짜리 5D 영상은 물, 바람, 연기 등의 효과를 느끼며 360도로 관람할 수 있어 오감을 자극하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국내 최초로 한반도 공룡 발자국 화석을 한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화석전시관은 물론 중국 자공공룡박물관, 하남성지질박물관 등에서 전시됐던 공룡 골격 화석 13점도 선보인다.
●주소 경남 고성군 회화면 당항만로 1116
■글 / 진혜린(객원기자) ■사진&제공 / 원상희, 허민, 「어린이 공룡사전」 (황소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