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노마, 한의사 되다

김태진이 들려주는 공부의 정석

‘전원일기’ 노마, 한의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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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7월, 여름방학 효율적으로 보내기 1탄

본격적인 방학이 시작되는 7월은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다음 학기를 준비하고 본인의 학습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방학이라는 이유로 정신적으로 나태해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어떤 방법으로 실천하는 것이 좋은지, 노마 선생님과 학생 동현이의 대화로 꾸며보았습니다.

첫째 과목에 따른 학습 계획 & 시간 단위, 학습량에 따른 학습 계획 세우기

[김태진이 들려주는 공부의 정석]‘전원일기’ 노마, 한의사 되다

[김태진이 들려주는 공부의 정석]‘전원일기’ 노마, 한의사 되다

노마 선생님
동현이는 이번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웠니?

동현 계획이요? 그럼요. 뭐 하고 놀지 벌써 구체적으로 생각해두었죠(웃음).

노마 선생님 아니 학습 계획 말이야. 벌써부터 놀 생각만 하고. 방학을 알차게 보낼 생각을 해야지. 계획 없이 어영부영 보내면 남는 것도 없이 방학 기간이 훌쩍 지나가버려.

동현 에이, 선생님도. 말이 그렇다는 거죠.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읽을 생각이에요. 그런데 솔직히 계획 짜기가 쉽지 않아요. 계획은 매번 세우는데 처음 며칠뿐이지 얼마 안 돼 그냥 흐지부지돼버리고 말아요.

노마 선생님 그건 자신에게 맞는 구체적이고 세밀한 계획을 세우지 못해서 그래.

동현 그럼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해요?

노마 선생님 우선 방학 전체를 바라볼 필요가 있어. 거시적인 시각에서의 전체적인 큰 틀, 그리고 다시 미시적인 시각에서의 세부 사항들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거지.

동현 아~! 마치 숲을 보고 그 후에 다시 나무를 살펴보라는 말씀이군요.

노마 선생님 그래 맞아. 과목에 따른 학습 계획과 시간 단위, 학습량에 따른 학습 계획,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해. 먼저 방학 기간 동안 과목별 학습 교재와 학습량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거야. 예를 들면 ‘수학은 선행학습으로 2학기 혹은 다음 학년 과정 문제집을 몇 권 풀 것’, ‘영어는 00교재, 00문제집, 00학습서 순으로 차례대로 공부할 것’, ‘한국 고전 소설이나 현대시 등을 총 몇 권 읽을 것.’ 이렇게 말이야.

동현 전 그동안 전체적인 큰 틀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계획대로 학습하는 게 쉽지 않았던 거였네요. 그 다음 과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노마 선생님 공부할 것들에 대한 전체 목표를 세웠으면 그것을 하루에 얼마큼씩 해나갈지를 구체적으로 정해보는 거야. 시간 단위나 단원별 학습량 등 세부적으로 말이야. 만약에 방학 동안 수학 문제집 세 권을 풀 계획이라면 하루에 몇 페이지씩 혹은 몇 단원씩 할 것인지 정해놔야 된다는 거지.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며칠 동안은 수학만 혹은 영어만 공부하는 식으로 하는 것보다 하루에 국어, 수학, 영어를 적당하게 고루 해나가는 것이 좋아. 그래야 따분함을 느끼지 않고 탄력을 받아 능률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거든.

둘째 시간 단위당 학습량이 중요, 때로는 유동적으로
동현
그런데 선생님, 이렇게 계획을 세워도 중간에 여름휴가도 가고 예정에 없던 일들이 생기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어긋나서 계획대로 안 되면 의욕도 떨어지고…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노마 선생님 좋은 질문이야. 그렇기 때문에 계획을 어느 정도 유동적으로 세우는 것이 필요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계획이라는 것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한 번 틀어지면 쉽게 포기하기 때문에 계획이 흐지부지되고 의욕도 잃게 되는 거거든. 그래서 계획을 세울 때 가장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시간 단위당 학습량이야. 자신이 1시간 동안 얼마만큼 공부를 할 것인지를 대략적으로 가늠해보고, 더 나아가 하루 공부량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거야. 동현이 말대로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그날 하루 전체를 계획한 대로 하지 못해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어. 그 나머지 시간만큼은 평소 계획한 대로 했다면 말이야.

동현 선생님, 그래도 그날 할 것을 다 못하게 되잖아요.

노마 선생님 그래. 수리적으로는 그렇지. 예를 들어 8시간을 공부하기로 했는데 다른 일로 3시간밖에 못했어도, 그 3시간을 자신의 시간 단위당 학습량에 비례해 효율적으로 보냈다면 전혀 문제 될 게 없어. 어차피 공부는 일상생활인 거야. 방학 동안만 하고 그만둘 것도 아니고. 연속된 생활의 한 부분이니까 말이야.

동현 선생님 덕분에 계획 세우기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뜬 것 같아요. 그런데 방학 중에 공부는 어디에서 하는 것이 좋을까요?

노마 선생님 그건 특별히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니야. 집에서도 학습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고 공부가 잘된다면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지. 하지만 쉬고 싶은 유혹을 느끼기 쉬워. 의지가 강하다 해도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도서관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아. 선생님은 집 근처 시립도서관을 잘 활용했어. 모두 조용하게 공부에 열중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학습 분위기에 젖어들게 되거든.

셋째 규칙적인 생활 리듬으로 꾸준하게 페이스 유지하기

동현 이런 것까지 여쭤보긴 좀 그렇지만… 잠은 몇 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을까요?

노마 선생님 이것 역시 몇 시간이 좋다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어.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규칙적인 취침과 기상 시간이야.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야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훨씬 더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거든.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갖고 가야 공부하는 데도 지치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할 수 있어.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이 습관처럼 몸에 인식되면 자연스럽게 공부 역시 내 생활 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 꾸준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동현 참! 선생님께서 예전에 알려주신 대로 이번 방학 기간에도 스톱워치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에요. 제가 진짜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를 정확히 알아보려고요. 그러면 공부를 좀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방학 동안 스스로 공부를 해나가는 데 능률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노마 선생님 지금 동현이처럼 공부할 의욕과 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거라 할 수 있지. 그 속에서 좀 더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 스타일을 찾고 개발해낼 수 있는 거니까. 노트에 그날의 목표를 매일매일 적어봐. 목표를 이룰 때마다 하나씩 지워나가는 거지. 또 3일에 한 번쯤은 실제 시험 보는 것처럼 시간을 재며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아. 그리고 날짜별로 점수를 적어 자신의 성취도를 체크해보는 거야.

동현 와~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역시 선생님께 여쭤보기를 정말 잘했네요. 지금 말씀하신 것들, 이번 방학, 아니 앞으로 계속 꾸준히 실천해야겠어요.

노마 선생님 그럼~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거니까. 동현이의 다짐을 들으니 선생님 마음이 뿌듯하고 기대되는걸. 아무쪼록 오늘 선생님이 이야기해준 것들을 네 것으로 제대로 만들어. 아니 앞으로 매 순간 알차게 보내기를 바란다. 동현이 파이팅!

7월, 이달의 학습 TIP
●세부적 계획을 세울 때 페이지 수로 나누는 경우, 무조건 날짜로 계산하기보다 내용의 난이도나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고려해 탄력적인 계획을 세우자.
●성취도 노트를 만들어 매일 그날의 학습량과 공부한 시간 등을 기록하자.
●계획을 세우기 전, 방학 동안 가족 행사나 그 외에 예정된 일이 있는지 점검한다(당일 계획한 학습량의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 다음 호의 주제는 ‘여름방학 효율적으로 보내기 2탄’입니다.

■기획&정리 / 노정연 기자 ■글 / 김태진 ■사진 /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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