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이 들려주는 공부의 정석

‘전원일기’ 노마, 한의사 되다

김태진이 들려주는 공부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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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8월, 여름방학 효율적으로 보내기 2탄

첫째 전반적 안목과 시각이 중요한 사회 공부

노마 선생님 동현아, 여름방학은 알차게 잘 보내고 있겠지?

동현 네,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어느 때보다 알차게 보내고 있어요. 벌써 8월이네요. 방학의 반이 벌써 훌쩍 지나가버렸어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노마 선생님 그만큼 잘 보내고 있다는 뜻이야. 요즘은 무엇에 중점을 두고 공부를 하고 있니?

[‘전원일기’ 노마, 한의사 되다]김태진이 들려주는 공부의 정석

[‘전원일기’ 노마, 한의사 되다]김태진이 들려주는 공부의 정석

동현 수학과 영어요. 특히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런데 선생님, 사회나 과학은 무엇을 통해,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수학처럼 단계별로 점차 수준을 높여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선행학습을 하기에도 마땅치 않고, 또 영어처럼 교과서 진도와는 무관하게 교재를 통해 통합적으로 해나가기도 어렵고요. 2학기 교재를 가지고 미리 공부해야 할까요?

노마 선생님 동현이는 지금 공부의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구나. 공부라는 것은 단순히 학교 교과서에 국한된 것이 아니야. 예를 들어 ‘사회’라는 과목을 생각해보자.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 과목 자체, 교과서 내용이라는 틀 안에 고정돼 좁게 바라본다면 말 그대로 활자 안에서만 하는 공부가 되기 쉬워. 단순히 시험만 잘 보려는 ‘공부를 위한 공부’가 되는 거지. 이렇게 되면 그 과목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흥미를 잃게 돼. 더 나아가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야.

동현 아! 그렇군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노마 선생님 사회나 과학의 경우, 전반적인 안목과 시각을 넓히는 것이 앞으로 공부하는 과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그러한 기본 배경이나 마인드는 저절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야. 단순히 학기 중에 학교 교과서를 배운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거든. 때문에 방학 기간이 바로 그러한 기본을 닦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지. 사회의 경우, 사회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등을 시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단순한 지식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논리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시각을 키울 수 있거든. 또 신문 사설을 활용하는 것도 매우 유익한 방법이야.

동현 N.I.E 말씀하시는 거죠?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N,I.E라는 말은 몇 번 들었는데, 솔직히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몰랐거든요.

둘째 국어 공부에도 도움되는 ‘한자 NIE’

노마 선생님 그렇지 않아도 이야기해주려던 참이었어. 선생님이 지금 알려주려는 건 일반적인 NIE와는 큰 차이점이 있어. 바로 한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자 NIE’야.

동현 우와! 한자 NIE요? 매우 궁금하긴 한데 어렵지 않을까요?

노마 선생님 매주마다 다양한 주제의 사설을 정하는 거야. 사설은 일반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이야. 때문에 사설을 읽으며 논점과 핵심 주제를 잡아내고 해결 방안을 요약하는 것이 NIE의 주된 내용이라 할 수 있지. 즉 사설을 정독해서 문제 제기에 해당하는 핵심 논점을 잡고,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각 방법마다 대략 한 문장씩으로 요약해 적어보는 거야.

동현 서머리(Summery)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노마 선생님 그렇지. 더 나아가 사설에서 제시한 문제 해결 방안 외에 또 다른 해결 방안을 떠올려보고 요약한 부분 밑에 나의 생각을 적어보는 연습을 하는 거야. 때에 따라서는 사설과 반대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어떻게 접근하고, 또 어떠한 방법으로 풀어내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지. 그리고 사설에 등장하는 고사성어나 사자성어를 따로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국어 실력도 키울 수 있어.

동현 아, 그렇게 하면 확실히 고사성어를 잘 기억할 수 있겠네요. 예전에는 고사성어만 따로 공부하다 보니 외워도 뜻을 잘 잊어버렸거든요.

노마 선생님 사설 속의 고사성어가 현실적으로 어떠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 쓰이는 것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훨씬 좋아. 의미가 확 와 닿거든. 이렇게 쓰인 고사성어를 통해 사설의 중심 생각을 정확하고 쉽게 짚어낼 수도 있고.

동현 시사 상식과 사회 실력뿐 아니라 국어 공부도 확실히 되겠어요.

노마 선생님 그리고 동현이가 어떤 사건을 다른 관점으로 보고 그에 따른 해결 방안들을 생각해본다면 평가력, 논리력, 사고력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키워질 거야.

셋째 생활 속 과학 체험으로 과학 공부 재미 붙이기

동현
그럼 과학은요?

노마 선생님 과학 역시 마찬가지야. 과학을 학교 교과 과목 자체로만 생각한다면 그건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지. 과학은 우리 생활 그 자체야. 쉬운 예를 들어볼까? 우리가 쓰는 손톱깎이나 병따개는 모두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도구들이지. 사이다의 톡 쏘는 맛은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했을 때 더 강하지? 이건 바로 탄산, 즉 기체는 낮은 온도에서 더 잘 녹는다는 것을 나타내는 거야. 동현이는 호수나 계곡 등에서 돌로 물수제비 떠본 적 있지?
어떻게 해야 돌이 많이 튕기지?

동현 납작한 돌로 최대한 물과 수평이 되도록요.

노마 선생님 그래, 그것도 바로 과학의 원리란다. 물수제비를 통해 물의 표면장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즉 물의 표면으로 납작한 돌을 던지게 되면 물의 표면장력에 의해 돌이 튕겨 올라가고 이러한 작용이 계속 반복됨으로써 여러 번의 물수제비뜨기를 할 수 있는 거지.

동현 아~!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바로 우리 생활 속에 과학이 녹아 있는 거군요.

노마 선생님 맞아. 방학 동안에는 이처럼 폭넓은 우리 생활 속의 과학을 배워보는 거야.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과학 프로그램들을 통해 말이야. 국립과학관이나 과학 관련 전시회 등을 통해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되겠지.

동현 전 그동안 단순히 교과서를 통해서만 공부하는 과목으로 바라보았는데, 선생님 말씀을 듣고 나니 우리가 배우는 것들이 정말 유용하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됐어요. 그리고 공부라는 개념도요. 전 그냥 학교 교과목의 하나로서 책 읽고 외우는 것에만 갇혀 있었던 것 같아요.

노마 선생님 참! 한 가지 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회나 과학 프로그램을 보거나 박물관, 전시회 등을 견학한 뒤 반드시 노트에 배운 것을 요약하고 느낀 점을 적어놓아야 한다는 점이야. 책을 읽은 뒤에도 마찬가지고. 알겠지?
동현 네! 선생님 그동안 공부가 딱딱하게만 생각됐는데 이제는 직접 경험해보고 재미를 느껴봐야겠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8월, 이달의 학습 TIP
●사회문제 관련 다큐멘터리 시청, 신문 읽기 등으로 사회적 관심 가지기
●사설을 읽을 때는 요약 정리, 논점 바꾸기, 사자성어와 고사성어 정리까지 꼼꼼히!
●사회·과학 체험 뒤 노트에 반드시 요약 정리하기

김태진은…
본명보다 MBC-TV ‘전원일기’의 ‘노마’라는 캐릭터로 더 유명한 아역 탤런트 출신 한의사. 뛰어난 집중력과 고도의 공부 전략으로 중·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으며, 전원일기 촬영시 농촌의 현실을 보며 품었던 한의사의 꿈을 이뤘다. 현재 공주시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 중. 저서 「공부에 다음이란 없다」를 통해 대한민국 학생들의 학습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7월호 ‘여름방학 효율적으로 보내기 1탄’과 이어집니다.

이달을 끝으로 ‘김태진이 들려주는 공부의 정석’을 마칩니다. 여러분은 그동안 제 글을 읽으며 ‘공부의 정석’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셨나요? ‘공부의 정석’은 한 가지로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각자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러한 마음가짐이야말로 공부의 정석, 아니 더 나아가 삶의 진정한 정석인 것입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각자 자신의 꿈을 향해 자신감을 갖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 역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의사로서 그리고 공부하는 모든 이들의 멘토로서 정진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기획&정리 / 노정연 기자 ■글 / 김태진 ■사진 /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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