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와 유나 자매의 프랑스 교육 체험기

아줌마 백은주의 프랑스 교육 이야기

유리와 유나 자매의 프랑스 교육 체험기

공교육 세계 1위의 선진국, 프랑스의 교육 비결은 도대체 뭘까? 하루 종일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너무도 다른 환경이 바로 그 답이다. 어느 누구도 “공부하라”라는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교육비 부담도 전혀 없으며, 천천히 ‘느림’의 교육을 실천하는 프랑스의 교육 현장을 들여다보자.

1 ‘찰리를 찾아서’로 변장한 프로젝트 수업. 2 유나 반의 분장 프로젝트 수업 ‘윌리를 찾아서’. 3 어릴 때부터 시를 배우고 외우게 하는 프랑스 교육. 4 음악의 날 야외 공연.

1 이달엔 파리 근교 5존 디즈니랜드 근처에 있는 레솔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유리, 유나 자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자매는 한국어, 프랑스어, 중국어 3개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자라고 있답니다. 왜냐고요? 아빠와는 중국어, 엄마와는 한국어로 대화를 하고, 학교에서는 프랑스어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부부는 중국어로 대화한다고 합니다. 우와~ 이 가족이 모이면 도대체 어떤 언어를 쓸까 싶네요.

2 유리와 유나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교육을 받고 있어 앞으로 프랑스인으로 자라날 가능성이 높아요. 때문에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이 자매의 엄마에게 프랑스 교육의 좋은 점을 들어봤답니다. 첫 번째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두 번째는 공교육 덕분에 경제적 부담이 없다고 하네요. 한국은 공부도 잘하고 예체능도 잘하는 완벽한 아이를 추구하는 반면, 프랑스는 공부든, 예체능이든 아이가 잘하는 걸 발전시킬 수 있도록 키워준다고 합니다. 교육비가 무료고 아이의 재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죠. 예체능을 전공하고 싶은데 경제적 부담 때문에 포기하는 한국 실정과는 많이 다르죠. 이런 점은 정말 부럽더라고요.

3 아이들이 세 살이 되면 유치원에 가는데, 이때 프랑스가 공교육 세계 1위 선진국임을 처음 느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믿음이 간다”라고 그러더군요. 한 학급 정원이 20명 정도인데 선생님이 두 분이고,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가 무엇보다 안전해서 좋다고 해요. 외부 사람이 교실에 들어올 수도, 들여다보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학부모조차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교실 앞에서 아이를 바로 선생님에게 보내기 때문에 안전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4 프랑스 교육은 개념을 차근차근 이해시키는 서두르지 않는 ‘느린 교육’이라고 합니다. 두 달간의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고 물었더니, 공부는 하루에 30분만 하고 자매가 함께 정원에서 이것저것 재밌는 놀이를 하며 지낸다고 하네요. 저도 어렸을 때는 하루 종일 뛰어놀았던 기억이 나요. 산골에서 뭘 하고 놀까 궁리하면서 컸죠. 우리나라 아이들은 저처럼 아무 생각 없이 온종일 놀아본 기억이 있을까 싶네요.

5 이 학교는 체육회를 이틀 동안 하는데, 전교생이 모여서 함께 뛰는 코스가 재미있다고 합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아이들과 학부모들까지 구간을 정해 함께 뛰는 거죠. 코스는 공터나 공원, 구청 앞 도로 등 학교 사정에 맞도록 하고요.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블로뉴 숲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뛰는 모습을 보았는데 부럽다고 느낀 적이 있어요. 우리나라 학생들도 좀 이렇게 단체로 뛰어다니면서 활기차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참, 저도 우리 큰아이 중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서울랜드에 갔던 생각이 나네요. 다만, 행사 마치고 학원에 가야 했기 때문에 마음 편히 뛰어놀 수 없었다는 게 아쉬운 점이었지만요.

6 제가 이달에 소개해드린 유리와 유나 자매는 프랑스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들이지만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잘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해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답니다. 이 아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아름다운 일을 해나갈지 정말 기대가 돼요.

[아줌마 백은주의 프랑스 교육 이야기]유리와 유나 자매의 프랑스 교육 체험기

[아줌마 백은주의 프랑스 교육 이야기]유리와 유나 자매의 프랑스 교육 체험기

프랑스 통신원 백은주(47)
www.twitter.com/pistos11
프랑스 특파원으로 발령받은 남편 덕분에 지난해 여름부터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결혼 22년 차 주부다. 남편, 중학생 아들, 대학생 딸과 프랑스 생활에 적응 중이다. 평소 두 자녀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의 중·고등학교 교육을 직접 체험하면서 교육 분야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됐는데, 앞으로 1년 더 파리지엔으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백은주 주부가 전하는 프랑스의 교육 현주소가 궁금하다면 그녀의 트위터에 들어가보자! 팔로잉을 맺는 순간 궁금했던 프랑스 교육의 장이 활짝 열릴 것이다.

■기획&정리 / 김민주 기자(www.twitter.com/min7765) ■글&사진 / 백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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