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청소년발명대회 포스터. 2 전산정보대회 참가자들. 3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들. 4 전기나노분야대회 참가자들.
2 독일 역시 창의성과 창조력을 지닌 전문가들을 사회를 짊어지고 갈 인재로 보고, 그러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혁신과 기술 개발의 역동성을 위해 직업의 새로운 형태와 영역이 만들어지고 융합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생체과정공학자, 메커트로닉스, 유전자혈통학자, 환경공학자, 디지털공학자, 소프트엔지니어링 등).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과학기술 분야를 총칭해 STEM(융합인재교육: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이라 일컫습니다. 독일 내에서 초·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생들, 그리고 전문 연구원들에 대한 지원을 학교교육 외에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3 독일은 이민 조건이 호주나 미국에 비해 까다로운데, 최근 법 개정을 하면서 자연과학기술 분야와 의학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영주권 혹은 거주권을 주는 데 관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국민으로는 독일 사회에 필요한 인력의 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STEM 분야의 전문가 부족과 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기술 혁신 분야에 관한 논의에서 매번 다뤄지고 있습니다. STEM 분야의 대학 졸업자 수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가들의 수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여성의 수가 절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4 과학기술 분야의 독일 내 국가적 지원의 특징은 ‘교육의 순환’ 진행입니다. 과학기술 분야에 충분한 자리를 마련하는 등 전문가 집단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지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은 정치, 경제 그리고 학문 전체 분야에서 진행되며, 어린 학생들에게 일찍부터 자연과학과 기술 분야의 관심을 유도하고, 이런 흥미를 교육 과정에서 연속적으로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5 한국처럼 독일에서도 과학기술 분야 학생들의 올림피아드가 개최됩니다. 청소년발명대회(Jugend Forscht)의 경우 만 21세 이하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올림피아드로, 참가자 스스로 흥미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자연과학, 기술 혹은 수학적 도구를 사용해 연구한 결과물을 제출하는 형식입니다. 전산정보대회(Bundeswettbewerb Informatik) 경우, 1980년부터 국가 지원을 받아 매년 9월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만 21세까지의 참가자는 3단계의 난이도 시험을 거쳐 최고 성적을 받은 30팀을 초대합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Internationale Junior Science Olympiade)는 평균 50개 국가가 참여하는 대회로 독일 내의 국가 대표를 선정하기 위해 4단계의 경쟁 시합을 치릅니다. 참가자들에게 생물, 화학, 그리고 물리 영역의 이론 과제 및 실습 과제가 주어집니다.
6 생소한 경쟁대회로 전기나노분야대회(Invent a Chip)를 소개합니다. 2002년부터 8학년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마이크로전기공학과 나노전기공학 분야의 경쟁대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칩 디자인에 관련된 과제를 수행하며, 훗날 칩 개발 엔지니어로 성장하게 됩니다. 독일의 이러한 인재 육성 작업과 노력은 우리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독일 통신원 오혜림(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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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의 역사를 지닌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영재교육 석사 과정 졸업 후 현재 에어랑엔 뉘른베르크 대학에서 교육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독일의 교육과 심리학 저변뿐만 아니라 문화·정치·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그녀와 트위터 친구가 되어보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녀가 경험한 생생한 독일의 삶과 풍경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기획&정리 / 김민주 기자(www.twitter.com/min7765) ■글&사진 / 오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