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SOS! 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ㆍ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아이의 행동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거나 삐뚤고 그릇된 모습을 보일 때 엄마는 당황하게 된다. 이를 바로잡을 방법을 몰라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과 함께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준다.

Q 아이가 잘 때 이를 갈아요
여섯 살 된 딸아이가 잘 때 이를 가는 습관 때문에 치열이 비뚤어지게 될까봐 걱정이 많습니다. 게다가 이 닦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건강하고 고른 치아를 유지하려면 유치부터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고춘화, 강원 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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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를 가는 행동은 수면 중에 종종 동반되는 현상입니다. 비정상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치아 관리 측면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지요.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방법은 ‘양치 습관’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양치는 이른 저녁 시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졸음을 느끼고 난 다음에는 양치를 시키기가 더욱 어려워지니까요. 특히 많은 엄마들이 이 닦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서둘러서 대충 양치를 시키거나 심하게 꾸짖곤 하는데, 둘 다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아이가 양치 시간을 더욱 두려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일관적으로 꾸준하게 아이를 설득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부모님이 즐겁게 양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에게는 ‘따라서 하기’ 본능이 있기 때문에 어느덧 엄마의 옆에 와서 이를 닦고 있을지 모릅니다. 놀이의 방식으로 하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양치는 세수보다는 그 과정이 좀 더 복잡하므로 엄마가 아이의 양치를 도와주면서 놀아보세요. 가령 “어금니에게 흰색 치약을 발라주자. 가운데 이 몰래. 들키면 안 돼! 앗, 들켰다. 이제 할 수 없이 가운데 이에게도 흰색 치약을 조금만 발라주자”라는 식으로 할 수 있어요.

엄마가 노래를 들려주거나 아이와 함께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등 즐거운 분위기에서 하십시오. 만일 아이가 엄마의 지시에 순응해서 이를 닦거나 스스로 한다면 칭찬을 해주고 인형이나 작은 장난감과 같은 특별한 상도 주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은 다음날 해주시고요. 어느덧 아이가 양치를 싫어하지 않고 당연한 습관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Q 밥을 싫어해서 걱정이에요
세 살 아이가 밥을 너무 안 먹어서 하루 종일 씨름하느라 진땀을 뺍니다. 이유식을 시작한 이후 2년째 이렇게 밥 때문에 전쟁을 치르니 저도 슬슬 지쳐갑니다. 당연히 아이의 몸무게도 평균보다 적게 나갑니다. 어르고, 달래고, 화도 내보고 밥을 먹이기 위해 여러모로 시도해봤으나 효과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지현, 경기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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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핵심적인 대처 방법은 부모가 억지로 먹이는 대신에 아이 스스로 ‘먹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엄마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밥을 먹으면 ○○을 해주겠다”라는 식의 보상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습관처럼 굳어지면 아이는 나중에 엄마의 말을 듣기 이전에 요구 조건을 먼저 내걸게 됩니다.

아이의 식생활습관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배가 고프면 먹고 싶은 것을 원하는 양만큼 먹게 하고, 먹기 싫어할 때는 나중에 먹이도록 하세요. 스스로 먹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할 때 먹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몇 끼를 굶기는 것과는 달리 아이의 식사 욕구를 인정해준다는 뜻입니다. 또 식사 시간을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보세요. 식사는 매일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하십시오. 적절한 시간은 오전 8시, 오후 1시, 저녁 6시 무렵이며 ‘식사가 마치 즐거운 놀이 같다’라는 인식을 아이에게 심어줄 수 있도록 온 가족이 식사를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전 10시경과 오후 2시경으로 두 번 정도 혹은 오후 3시경에 한 번만 주고, 어떤 경우라도 다음 식사 때 식욕이나 섭취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주십시오. 한 자리에 있지 못하고 계속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밥을 먹이는 엄마들이 종종 있습니다. 올바른 식습관의 기본은 바로 ‘식탁에서 밥을 먹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식탁에서 즐겁게 밥 먹는 모습을 아이에게 자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식사 시간 직전에는 아이의 주의를 끌 만한 장난감을 멀리 치워버리는 것도 기억하십시오.

Q 아들의 식탐이 무척 심해요
다섯 살 된 남자아이가 보통 어른들의 두 배 이상을 먹는 것 같아요. 어떻게 그 많은 양이 다 들어가는지 신기합니다. 식탐이 강하니 누가 먹는 것만 봐도 빼앗으려 들고, 이 때문에 어린이집에서도 싸움을 자주 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힘들어 하고요. 왜 아이가 유독 먹는 것에 집착할까요? 또 부모가 어떻게 컨트롤해줘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민지혜, 서울 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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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는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과식을 하게 된다면 심리적인 원인이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흔하게 일어나는 생리적 증상 중 하나가 바로 과식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욕구 불만을 먹는 행동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그러한 욕구 불만은 엄마에 대한 부정적 감정(불안, 공포, 적개심 등), 친구 혹은 형제자매와의 갈등(경쟁심, 시기, 질투, 따돌림, 미움 등), 과제에 대한 스트레스(지나치게 많은 학습의 양, 새롭게 배우게 되는 기술의 어려움, 과제의 성취 혹은 진도의 부진 등)를 포함합니다. 따라서 최근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환경적 요인이나 사건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많이 먹을 때마다 잠시 주의를 환기시켜서 그만 먹게 한 다음, 엄마와 함께 아이가 좋아할 만한 놀이 활동을 해보세요. 아이는 금세 먹는 것에 대한 욕구를 잊어버린 채 놀이 활동에 몰두할 것입니다. 또 엄마, 아빠, 형제자매 등 가족과 함께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해보세요. 아이 혼자서 먹을 때는 먹는 것 자체에 집중하겠지만, 가족이 함께할 때는 서로 이야기도 하면서 먹게 되므로 식탐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평소 엄마가 아이에게 “엄마는 너를 무척 사랑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려주면서 안아주기 등 스킨십을 함께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랑의 직접적인 표현은 아이들에게 심리적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Q 아이가 자존심 센 완벽주의라 고민이에요
일곱 살 된 딸아이가 자존심이 무척 강합니다. 친구들에게 지기 싫어하고, 뭐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며, 어른들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 애씁니다. 어린아이답지 않게 완벽한 것을 좋아하고 부모나 선생님에게 혼나는 것도 싫어합니다. 자존심 강한 아이는 어떻게 훈육을 하면 좋을지 가르쳐주세요.
(성현희, 서울 성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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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센 것은 사실 상당 부분 아이의 타고난 기질에서 비롯됩니다. 어떤 아이는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더 잘하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하고, 또 어떤 아이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직 이성적인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존심이 세고 완벽주의적인 아이에게는 아이의 문제점을 곧바로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보다는 상황을 올바르게 잘 유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가령 아이가 더 많은 성취와 칭찬을 원할 때는 일단 그렇게 해준 다음에 “만일 네가 실수를 하거나 지금보다 더 못해도 엄마는 결코 너를 부족한 아이로 생각하지 않아”라는 따뜻한 말로 아이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행동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또 오히려 아이가 부족한 모습을 보일 때 부모가 더 관심을 보이면 아이는 덜 속상해합니다. 때로는 부모의 관심을 끌었다는 차원에서 더 큰 기쁨과 만족감을 얻습니다. 그제야 아이는 서서히 부모가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만일 아이가 전에는 별로 그렇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존심이 강해진 것으로 느껴진다면 이는 아이의 심리 변화가 반영된 것입니다. 엄마와 애착관계의 불안정성, 애정 및 관심에 대한 좌절, 열등감, 과도한 불안 및 걱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직접 아이를 상담받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고쳐 나가고 동시에 가족 관계가 좋아진다면 아이의 완벽주의는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 대신에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그 자리를 메워 나갈 것입니다.

우리 아이 육아 고민,「레이디경향」에 맡겨주세요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육아 고민을 애독자 엽서 혹은 이메일(ladykh@kyunghyang.com)로 보내주세요. 정성스럽고 속 시원한 답변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정리 / 김민주 기자 ■사진 제공 / 케이엠스타&탑차일드 ■도움말 / 손석한(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모델 / 황영빈,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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