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관계에서 아이와 교감 나누는 북유럽 아빠들

한국형 스칸디 대디 제안
아빠학교 교장 권오진이 제안하는 ‘한국형 스칸디 대디’
야근과 회식이 잦은 한국 아빠들이 평일에 일찍 들어와 아이와 시간을 갖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시간을 알뜰하게 활용하면 스칸디 대디처럼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일상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될 수 있는 한국형 스칸디 대디 방법을 소개한다.
하나, 주말에 30분 동안 도서관에 가기
목적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기 주말에 아이와 도서관에 간다. 미취학이면서 글을 모른다면 동화책 한 권을 골라오라고 한다. 아빠는 그저 그 책을 읽어주고 집에 온다. 이럴 때 상당수의 아이는 서너 권의 책을 가지고 오며 모두 읽어달라고 한다. 하지만 아빠는 약속대로 한 권만 읽어준다. 아이는 그 아쉬움에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변한다.
둘, 식사 자주 하기
목적 사랑하는 관계 맺기 아빠가 아이와 식사를 하는 것은 밥상머리 교육이다. 하지만 특별히 교육할 것은 없다. 그저 함께 밥을 먹으면 된다. 함께 식사를 하는 그 자체로 지금 이 순간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현재진행형의 표현이다. 식사 횟수를 늘리자.
추천 임실치즈스쿨의 치즈피자 체험 우유에서 치즈가 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직접 만든 치즈로 피자를 만들어 아빠와 아이가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다. 이외에 송아지 우유 주기 체험과 민속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문의 063-644-0777
셋, 동네의 냇가에 놀러 가기
목적 호연지기 길러주기 주위에 가까이 있는 냇가 혹은 강가도 좋다. 여기가 바로 아이의 호연지기를 길러줄 수 있는 훌륭한 장소. 또 이곳은 아이의 창의성을 향상시켜준다. 물가에 아이와 나서게 되면 아이는 우선 달리기부터 하려고 한다. 그리고 사물에 대해 저절로 다양한 질문을 한다. 그러면 거기에 맞는 대답만 해주면 된다. 또 사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되면서 아이는 오감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다.
추천 아난티 클럽 서울의 글램피싱 글램피싱(Glam-Fishing)이란 글램핑과 피싱의 합성어로, 따뜻한 텐트 안에서 얼음낚시를 하는 것. 컨트리클럽인 아난티 클럽 서울은 잣나무 숲 안에 있는 호수에서 산천어와 송어 등을 직접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낚시 외에 얼음 썰매,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구성됐다. 문의 031-589-33334
넷, 집에서 숨바꼭질하기
목적 아이와 소통하기 숨바꼭질의 매력은 아이의 태아 본능을 자극하는 놀이이기에 매일 해도 즐거워한다. 그저 술래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라고 10번을 외친 다음 숨은 상대방을 찾으면 된다. 때론 이불이나 박스 등의 소품을 이용할 수 있다. 아빠가 술래인 경우, 아이를 금방 찾지 말고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찾기 어려운 듯 할리우드 액션을 사용해보자. 그러면 아이는 더 즐거워하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그로 인해 저절로 소통의 문이 활짝 열린다.
다섯, 주말에 1시간 동안 꽃시장 둘러보기
목적 아름다움 알아가기 꽃시장에 가면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과 나무, 풀 등의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그저 천천히 걸어가면서 둘러보면 된다. 그러다가 아이가 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면 대답을 해주거나 주인에게 물어서 알아보면 된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게 되며 저절로 다양한 꽃의 종류와 나무들을 알아간다.
■진행 / 김성실(객원기자) ■사진 제공 / 아난티 클럽 서울(031-589-33334) ■도움말 / 아빠학교(http://cafe.naver.com/swd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