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SOS! 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ㆍ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아이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존재다. 그래서 육아의 길은 참으로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발걸음이다. 내 손으로 빚어내는 아이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생각되면 엄마는 당황하게 마련이다. 어쩔 줄 몰라 고민하고 있는가? 어떤 문제라도 늘 해답을 들려주는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께 SOS!!

SOS! 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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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잘 삐치는 아이
48개월 남자아이와 18개월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 맘입니다. 48개월 남자아이가 너무 잘 삐칩니다. 걸핏하면 방으로 뛰어들어가 울어요. 장난을 치다가 조금 아파도 서럽게 울면서 “엄마 아빠, 회사 가”라고 소리를 칠 때도 있어요. 또 만들기 같은 것을 하다가도 잘 안 되는 것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남자아이이고 이제 유치원에 가야 하는데 상처를 잘 받아 다른 아이들로부터 소외될까 걱정됩니다. 자존감이 너무 낮은 건 아닐까요?

Solution
사소한 자극에 잘 삐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불안 상태에 놓여 있거나 감정 조절이 어려운 기질적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주변에서 적절한 공감과 위로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록 아이가 쉽게 달래지지 않고 더 삐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할지라도 아이를 비난하지 않는 부모의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제일 힘든 사람은 어디까지나 아이 자신이니까요. “틀려도 괜찮아. 네 스스로 한번 시도해보는 것 자체가 칭찬받을 만한 행동이야”라는 말로 아이를 안심시키고, “그 친구 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구나. 그 친구가 네게 잘못했다”라는 말을 하며 아이의 편도 들어주세요. 그런 다음에 평소 아이의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 사항들을 기억해두세요. 첫째, 충분히 잠을 자게 합니다.

잠은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또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체 원기를 회복시켜주고, 예민한 신경을 안정시켜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균형을 잡아줍니다. 둘째, 몸을 적당히 움직이게 해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신체적 활동은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심장과 혈관, 호흡기, 뇌 등을 활성화시켜줍니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자신감을 키워주고 쉽게 좌절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요. 지나치게 경쟁적이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운동을 찾아 가족과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수영, 조깅, 자전거 타기, 줄넘기, 체조 등입니다. 셋째, 자긍심을 키워줍니다. 자긍심은 스트레스를 물리칠 뿐만 아니라 좌절을 경험하더라도 빨리 회복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자긍심을 키워주려면 아이가 성공했을 때나 실패했을 때 모두 받아주고 동시에 용기를 길러주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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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친구가 없는 아이
저는 초등학교 4학년 쌍둥이 자매를 키우고 있는 아버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첫째 아이가 승부욕이 무척 강한데요. 상대가 바로 동생이라는 점입니다. 동생에게 지면 울고불고한답니다. 이런 성향의 아이라면 나중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까지 합니다. 또 어렸을 때 몸이 좀 안 좋아서 또래보다 말이 늦습니다. 그리고 친구도 없는 듯합니다. 동생과 같은 학교를 다니니까 동생 친구들이 다 자기 친구들인데도 유독 첫째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고 있습니다.

Solution
승부욕이 강한 것은 사실 상당 부분 아이의 타고난 기질에서 비롯됩니다. 쌍둥이 자매의 경우 마치 친구와 같은 자매 관계로 볼 수 있기에 경쟁심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동생의 경우 언니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데 자신이 동생이라는 점에 억울해하며 언니를 이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언니의 경우 동생보다 자신이 더 나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형성하기 쉽습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말도 느리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발달 수준이 다소 뒤처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친구들을 대적하기 어렵다고 스스로도 느끼기 때문에 나름 만만한 동생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큰아이의 문제점을 곧바로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보다는 상황을 올바르게 유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가령 아이가 더 많은 것을 원할 때는 일단 그렇게 해준 다음에 “만일 네가 동생에게 하나 더 나누어준다면, 너는 정말로 최고로 착한 아이가 될 거야”라는 말로 아이의 행동 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칭찬을 통해서 아이가 더 큰 기쁨과 만족감을 얻게 된다면, 아이는 부모의 바람대로 서서히 행동을 수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만일 아이가 전에는 별로 그렇지 않았는데 언젠가부터 동생에 대한 승부욕이 커진 것으로 느껴진다면, 이는 아이의 심리적 상태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엄마와의 애착관계의 불안정성, 애정 및 관심에 대한 욕구의 좌절, 자존감의 저하, 과도한 불안 및 걱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직접 아이를 상담받게끔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고쳐나감과 동시에 가족 관계가 좋아진다면 승부욕은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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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단유와 애착 형성
저는 22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제 건강 문제로 18개월부터 가정어린이집에 보내게 됐죠. 현재 3개월째 하루 2시간씩 이용하고 있는데, 아이가 무척 즐거워해요. 집에 와서는 인형들을 가지고 어린이집 차에 타고 내리는 놀이를 하거나 가방 메고 문을 열고 나갔다가 들어오는 놀이도 좋아합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하고 있는 밤중 수유입니다. 몇 번 떼려고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고 밤에 수유를 하지 않으면 잠을 못 자고 수시로 젖을 찾습니다. 제가 옆에 없으면 잠을 못 자고요. 현재 어린이집에 적응 중인데 밤중 수유까지 끊으면 아이 정서에 나쁘지 않을까요?

Solution
애착이란 한 사람을 향해 가깝고 친밀하게 다가서고 싶은 감정과 행동을 말합니다. 아이는 당연히 엄마에 대한 애착을 느껴서 행동합니다. 애착을 추구하는 행동은 본능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포유류에서 보이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애착 형성 과정 중에 중요한 것 한 가지가 바로 수유입니다. 포유류의 특징은 말 그대로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단지 영양의 공급만이 아닌 유대감과 친밀감을 형성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아직 밤중 수유를 찾는다는 것은 엄마의 품을 필요로 한다는 뜻입니다. 낮 동안에는 모유 수유를 고집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아이는 생리적 필요가 아닌 정서적 필요에 의해서 젖을 찾는 것입니다.

갑자기 단호하게 끊으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록 모유가 나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젖을 물리는 것이 오히려 더 바람직합니다. 특히 잠들기 전에 아이는 평온한 마음을 가지려고 할 것이기에 더욱 금지시켜서는 안 됩니다. 모유 수유를 끊을 때 낮부터 먼저 끊으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밤중에 엄마 젖을 찾는 아이를 매정하게 물리치면, 아이는 심리적 좌절감과 함께 엄마의 사랑에 대한 의심마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안정적 애착관계 형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반대로 아이의 필요와 욕구에 잘 반응하는 엄마는 아이로 하여금 충족감을 느끼게 합니다. ‘아, 우리 엄마는 내가 원하는 것을 늘 잘 들어주시는구나’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알게 되는 아이는 엄마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형성해 자신의 마음속에 항상 간직합니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도 늘 긍정적인 기대와 행동을 하게 돼 밝고 명랑한 사람으로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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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뜻대로 안 되면 울기만 하는 아이
여덟 살짜리와 네 살짜리 두 딸을 둔 워킹 맘입니다. 둘째 딸은 너무나 잘 웁니다. 울음을 그쳐야 엄마가 원하는 걸 해준다고 해도 무시해요. 따로 방으로 데려가 얘기를 해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방법을 써봤지만 아이는 매번 같습니다. 울기만 하던 아이가 이젠 분노가 치솟는지 발을 쿵쿵 구르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며 울어댑니다. 울음을 그친 후에 잘못한 것들을 지적하면 항상 미안하다 사과합니다. 하지만 또 반복되죠. 짧은 시간 아이를 보는 워킹 맘으로 둘째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Solution
아이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울음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슬퍼서 우는 것 외에 불안하거나 무서울 때 혹은 화가 나거나 짜증을 느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그러합니다. 특히 발을 구르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은 분노의 표현이므로 최근에는 분노 감정이 더 높아지는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 언어 능력이 충분하게 발달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 혹은 충족되지 않는 요구를 울음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울 때는 안아주고 달래주면서 “OO 때문에 그러니?”라는 질문으로 아이의 반응을 이끌어내세요. 아이가 울고 있는 이유를 파악하고 힘든 마음을 공감해주면 대개 울음을 그치게 됩니다. 그러나 한 가지 경우에는 아이의 울음에 반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잘못된 행동을 고집하면서 우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아이의 울음을 떼쓰기로 간주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울음을 무시하고 그 자리를 떠나보세요. 아이는 잠깐 더 큰 강도로 울어 젖히다가 주변에 자신의 행동을 받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거짓말처럼 울음을 뚝 그칠 것입니다. 잘못된 행동까지는 아니어도 아이가 엄마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울면서 하는 경우에는 역시 들어주지 마십시오. 대신에 아이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해보세요. “네가 울지 않고 차분하게 말하면 그때 엄마가 네 요구를 들어줄게”라고요. 그런 다음에 정말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면 아이에게 자연스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됩니다. ‘울면서 요구하는 것보다는 울지 않고 요구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방법이야’라는 메시지입니다.

우리 아이 육아 고민, 「레이디경향」에 맡겨주세요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육아 고민을 애독자 엽서 혹은 이메일(ladykh@khan.kr)로 보내주세요. 정성스럽고 속 시원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손석한 선생님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KBS-TV ‘생방송 세상의 아침’, SBS-TV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긴급출동 SOS’, EBS-TV ‘육아일기’, 육아 방송 ‘손석한 박사의 1mm 육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육아 솔루션’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서 자문을 맡거나 고정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빛나는 아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대화 혁명」 등이 있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조민정 ■도움말 / 손석한(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일러스트 / 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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