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수, 김세아, 설수현, 이혜원…스타 맘의 스쿨링 다이어리

변정수, 김세아, 설수현, 이혜원…스타 맘의 스쿨링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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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대신 이른바 ‘맘 스쿨링’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네 명의 스타 변정수, 김세아, 설수현, 이혜원. 비슷한 질문에 대한 네 엄마의 대답은 확연히 달랐지만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할 만큼 수긍이 갔다. SBS E!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4인 4색의 남다른 육아법을 보여주고 있는 스타 엄마 네 명의 개성 만점 육아기를 직접 들었다.

변정수 가족 프로필
●아빠 류동운(40)
●엄마 변정수(39)
●자녀 딸 유채원(16) 딸 유정원(8)
●부모 성향 : 친구 같은 부모

변정수, 김세아, 설수현, 이혜원…스타 맘의 스쿨링 다이어리

변정수, 김세아, 설수현, 이혜원…스타 맘의 스쿨링 다이어리

친구 같은 엄마, 변정수의 교육법
털털하고 화끈한 성격으로 유명한 변정수. 고등학생인 유채원양과 초등학생인 유정원양을 기르는 그녀는 어떤 학부모일까. 자녀에게 올인하기보단 쿨하게 자기 인생을 즐기는 여자처럼 보였던 그녀.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화법은 화끈했지만 생각은 세심했고, 행동은 섬세했다. 무엇보다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SBS E!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 정원이는 첫째랑 나이 차이가 많아서 집 안에서는 늘 귀염둥이 역할을 맡고 있죠. 하지만 이제 정원이도 다른 사람을 챙기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들더라고요. 함께 출연하는 아이들이 정원이보다 어려서 배려심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겠다 싶었어요.

딸에게 친구처럼 대할 거 같아요. 친구 같은 엄마의 교육법을 알려주세요.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자는 게 제 교육철학이라면 철학이에요. 공부가 공부처럼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죠. 예를 들어 저는 아이가 어렸을 때 항상 업어 재웠어요. 그러면서 자장가로 구구단을 들려줬죠. 아이에겐 구구단이 노래처럼 들리겠죠. 자장가처럼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거예요. 6세 때에는 ‘한국을 빛낸 백 명의 위인들’을 들려줬어요.

효과를 보셨나요? 네, 둘째는 어학 능력이 뛰어난 편이에요. 6, 7세 때 한글을 깨쳤고요. 서술형 수학시험에서도 백 점을 받았어요(웃음). 노력을 많이 했죠.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클래식이나 새소리, 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식사 시간에는 동요를, 노는 시간에는 구연동화를 들려줬어요. 특히 구연동화 CD를 틀어주다 보면 아이가 집중하는 이야기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돼요. 그럼, 그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틀어주는 거죠. 엄마가 중심을 잡고 아이를 관찰해야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 혹은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어요. 지금도 학교에서 가지고 오는 어린이 신문을 함께 읽어요.

맘 스쿨링이 부담스럽진 않으신가요?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은 아무래도 영어예요. 제가 영어를 좀 더 잘했다면 생활에서 더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었겠죠.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더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저희 가족은 시골에 살아요(웃음). 경기도 광주요.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당연히 사계절 세상의 변화를 알게 되죠. 저절로 사고가 유연해진다고나 할까요.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정원양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은? 승부욕이요. 그동안 몰랐는데 목표가 걸려 있으니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고요. 한 번은 학부모와 자녀의 윗몸일으키기 경연 미션이 있었어요. 횟수가 가장 많은 팀에 제일 맛있는 도시락을 주기로 했거든요. 평소에는 1분에 5~10개 하던 정원이가 갑자기 32개를 하는 거예요. 다들 놀랐죠. 덕분에 가장 맛있는 점심을 먹었어요.

변정수의 핵심 자녀교육법
1 세심한 부분에 신경 써라
식사교육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밥을 잘 안 먹는다고 무작정 소리를 지르거나 혼내지 말자.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면서 바뀐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밖에서 식사를 할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 한 가지나 집에서 마시던 물을 가지고 다닌다. 아이의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삶의 자세를 가르쳐라 감성교육의 힘을 믿어라. 미술 등을 이용해 감성교육을 받은 아이는 저절로 자신의 삶에서 가치 있는 부분, 재미있는 부분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감성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선택의 기로에서 항상 더 재미있고, 더 신나게 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다.

3 어떤 일이든 목표를 세워라 아이들에게는 목표가 필요하다. 목표가 있어야 효율이 높아지고 성취감도 생기게 마련이다. 변정수의 딸 정원양은 대회 출전을 목표로 수영을 배우고 있다. 수업 4회 만에 자유형을 마치고 배영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세아 가족 프로필
●아빠 김규식(42)
●엄마 김세아(39)
●자녀 딸 김예나(4) 아들 김학준(2)
●부모 성향 : 엄격한 부모

변정수, 김세아, 설수현, 이혜원…스타 맘의 스쿨링 다이어리

변정수, 김세아, 설수현, 이혜원…스타 맘의 스쿨링 다이어리

자연주의자, 김세아의 교육법
스칸디 맘의 대표주자 김세아. 스칸디 맘은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북유럽 스타일의 교육법을 실천하는 엄마를 말한다. 북적이는 놀이동산에 가기보단 유유자적 자연에서 노는 편을 선택한다는 그녀. 그러나 예절을 지키지 않는 아이를 매섭게 꾸짖는 엄격함도 갖추고 있다.

교육철학이 확실하기로 유명한데요. 스칸디 맘이라고 부르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편이에요. 자기표현도 못하는 아이를 무조건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건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자녀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파악했나요? 그럼요. 관심이라든가 재능 찾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부모들도 많은데 그렇지 않아요. 특별한 관찰력이나 정보력이 필요한 부분이 아니에요. 단지,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면 돼요.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아이의 재능을 찾아내야 하죠. 저희 딸은 손으로 하는 활동을 좋아해요. 어린이집에서 1시간 동안 가위질을 하다가 손이 퉁퉁 붓기도 하죠.

손재주가 있나 보네요. 아이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면 집이 엉망이 되기 십상인데요. 처음에는 벽이나 바닥에 그림을 그리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이야기를 했죠. 벽이나 바닥에 그림을 그려서는 안 되고 스케치북에 그려야 한다고요. 재능을 살려줘야 하지만 자유에도 제한이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서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거든요.

엄마를 보면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고 깔끔한 옷만 입겠어요. 정반대예요. 전 아이들을 깨끗하고 청결한 곳보단 다소 지저분하더라도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곳에서 키우길 원해요. 땅에서 뒹굴고 흙도 만져보고요. 아이가 계단을 오르거나 침대 위를 올라야 할 때도 도와주지 않아요. 다른 엄마들은 보통 손을 잡아주는데, 저는 그냥 기다리는 편이에요. 조금 느리더라도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을 해주죠.

가장 중요한 교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주는 게 부모의 역할 아닐까요. 중·고등학생만 돼도 긴 시간 공부해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일 텐데, 이걸 풀 방법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체육을 많이 시키려고 노력해요. 몸을 움직이면서 신체적, 정신적인 체력을 조절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어요.

겉보기엔 깍쟁이처럼 보이는데, 자녀는 굉장히 털털하게 키우는 것 같아요. 오늘도 아이들을 동네 공원에서 뛰어놀게 했어요. 집 인근에 조그마한 분수가 있거든요. 물이 뿜어져 나오면 동네 아이들이 모두 모이는, 그런 분수요. 전 아이들과 그런 곳에 가는 걸 좋아해요. 사실 흙바닥이나 모래밭에서도 놀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도시에선 쉽지 않네요(웃음).

의외네요. 자연주의 교육 이외에는 어떤 교육을 중시하나요?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식사 예절 정도예요. 아이들이 돌아다니면서 밥을 먹다가도 제가 있으면 식탁으로 와요.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교육시켰나요? 방법은 한 가지예요.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줘야 해요. 어떤 행동이 옳고 어떤 행동이 그르다는 걸 반복해서 말해주고 설득하는 거죠. 그렇게 이야기하면 아이도 알아들어요. 설명을 해주다 보면 가끔 피곤할 수도 있지만 엄마가 지쳐서는 안 돼요.

김세아의 핵심 자녀교육법
1 알아들을 때까지 설득해라
김세아는 아이를 대할 때 존중을 우선시한다. 아이들은 말을 해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해할 때까지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아이가 식탁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면 아이가 의자에 앉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의자에 앉을 때까지 밥을 주지 않는다.

2 확실하게 혼내라 아이가 떼를 쓴다면 확실하게 혼내야 한다. 울고 있는 아이의 팔을 잡고 눈을 쳐다보는 게 중요하다. 평소 목소리보다 근엄하게 아이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다. 만약 이 단계에서도 말을 듣지 않는다면 엄마가 소리를 질러야 할 거라고 말해준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아이에게 조금만 인상을 찌푸려도 “알았어. 엄마가 소리 지르지 않게 할게”라는 답을 들을 수 있다.

3 엄마와 아이는 닮아간다 엄마는 옆에서 통화를 하면서 아이에게는 책을 읽으라고 하면 반감만 생길 뿐이다. 아이와 있을 때는 가능한 한 둘이서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책도 읽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그림도 함께 그려야 한다. 아이는 엄마를 닮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설수현 가족 프로필
●아빠 이창훈(43)
●엄마 설수현(37)
●자녀 딸 이가예(11) 딸 이가윤(8) 아들 이승우(6)
●부모 성향 : 합리성을 중시하는 부모

변정수, 김세아, 설수현, 이혜원…스타 맘의 스쿨링 다이어리

변정수, 김세아, 설수현, 이혜원…스타 맘의 스쿨링 다이어리

똑똑한 그녀, 설수현의 교육법
그녀의 교육법은 한마디로 똑 소리가 난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윈윈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놀이 대신 아이들과 함께 누워 그림자놀이를 즐기거나 언어 능력이 부족한 아들을 무리해서 영어유치원에 보내지 않는 식이다. 또 거실을 서재로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흥미까지 파악한다.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첫째와 둘째 딸을 키우며 시행착오를 좀 겪었어요. 아들 승우는 좀 다르게 키우고 싶어서 맘 스쿨링에 도전하게 됐어요. 한번은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유치원이 불타는 그림을 그린 거예요. 충격을 많이 받았죠. 바로 영어유치원을 그만두게 했어요. 이제, 두 딸은 모두 초등학생이 됐고 아들은 유치원생인데 영어유치원은 생각도 안 해요. 사실 영어유치원뿐 아니라 다른 학원도 별로 내키지 않아요.

아들의 가장 새로운 면을 보게 된 미션이 있다면? 승우는 강아지를 굉장히 무서워해요. 평소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했죠. 그런데 강아지의 집을 찾아주라는 미션이 떨어지자 몸을 움직이는 거예요. 그렇게 무서워하던 강아지를 안고 집을 찾아주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전문적인 학원 교육이 자녀들에게 더 이롭지 않을까요? 학원 수업 자체가 평범한 아이들에게 맞춰지지 않은 게 실정이에요. 우선, 학원 수업 시간이 너무 길어요. 학원에서 무언가 배워오는 학생은 10% 남짓이 아닐까요. 다른 90%의 학생들은 배우기보단 그냥 학원을 왔다 갔다 하는 거죠. 돈도 낭비지만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의 시간도 아깝더라고요.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죠.

평소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나요? 아이들을 웃겨줘요. 해피 바이러스 육아법이라고나 할까요(웃음). 출산 전에는 이런 생각을 못했는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웃음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웃는 아이는 행복해지잖아요.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어요. 요즘은 제 안의 개그 본능을 느끼고 있어요(웃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면? 아이들과 뛰어노는 것도 좋지만 체력적으로 지치게 마련이죠. 특히 자녀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 이상일 때는 정말 힘들어요. 이럴 때 제가 잘하는 놀이가 있어요. 요즘 스마트폰에 플래시 기능이 있잖아요. 그걸 이용해서 그림자놀이를 하는 거예요.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잠들기 전까지 이런 놀이를 하곤 해요.

공부는 언제 하나요? 마냥 놀 수만은 없지 않을까요? 그럼요. 공부를 하기도 하죠. 저희 집은 거실에 TV가 없어요. 거실을 서재로 만들었거든요. 다양한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더 넓은 분야를 알게 되죠. 아이들이 책을 볼 때면 저는 어떤 책을 자주 보는지 눈여겨봐요. 아이들의 관심 분야를 점검하는 거죠. 엄마가 원하는 인재보다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엄마들이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네요. 저도 사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생각 못했어요. 그런데 두 딸을 키우면서 깨달았어요. 하기 싫은 공부는 3년을 가르쳐도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비웠죠. 비웠는데, 그래도 완전히는 아니에요. 첫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거든요.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행복이 중요하다고 말하다가도, “성적 나왔니?”라고 물어보게 된다니까요(웃음). 그래도 성적보다는 적성을 찾기 위해, 행복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들을 관찰하면서 아이의 적성은 발견했나요? 당연히 파악했죠. 그런데 아직 어리잖아요. 좋아하는 게 매번 바뀌어요. 오늘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다가 내일은 갑자기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죠. 지금은 관심 분야보다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승우는 남자지만 여성성이 강해요.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편이고 활동적이지도 않아요.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는 법도 없죠. 가끔 친구들과 다투다가 상처를 입기도 해요. 그럴 때는 정말 속상하죠. 반면 마음이 여리고 감성도 풍부해요. 남자아이지만 승우의 이런 부분을 인정하고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설수현의 핵심 자녀교육법
1 감성을 밖으로 드러내지 마라
사회는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화를 내거나 떼를 쓸 때, 눈물을 보일 때 설수현은 각자의 방으로 보낸 후 화가 풀릴 때 나오라고 말한다. 합리적이지 못한 요구가 좌절됐다고 화를 내는 아이를 달래주면 안 된다는 것이 그녀의 철칙이다. 이로 인해 여섯 살 된 막내 승우 역시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2 아이가 울면 옆 아이와 함께 웃어라 우는 아이는 달래준다고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이미 울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태에서는 부모의 말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이때는 옆에 있는 아이를 공략해라. 옆에 있는 아이와 재미있게 장난을 치면서 놀다 보면 어느덧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함께 웃고 싶어 할 것이다.

3 외모나 재주를 언급하지 말고 노력을 칭찬하라 아이는 칭찬을 먹고 산다. 다만 어떤 칭찬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설수현은 아이가 스스로 노력한 부분에 한해서만 칭찬을 한다. “엄마 없이도 숙제를 하는구나. 잘했어”라고 말하는 식이다. 그러나 외모나 타고난 재능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이 원칙을 지키면 아이에게 노력의 가치를 확고히 심어줄 수 있다.

이혜원 가족 프로필
●아빠 안정환(37)
●엄마 이혜원(34)
●자녀 딸 안리원(10) 아들 안리환(6)
●부모 성향 : 여행을 좋아하는 현장 체험파

변정수, 김세아, 설수현, 이혜원…스타 맘의 스쿨링 다이어리

변정수, 김세아, 설수현, 이혜원…스타 맘의 스쿨링 다이어리

글로벌 교육을 실천하는, 이혜원의 교육법
스물세 살의 어린 나이에 축구선수 안정환과 결혼을 선택한 이혜원. 소속 팀을 옮기는 남편을 따라 그녀와 아이들은 프랑스와 일본, 중국에서 생활했다. 덕분에 그녀의 교육법은 과연 ‘글로벌’했다. 자녀들은? 역시 오픈 마인드. 외국인이 길을 잃으면 스스럼없이 다가가 도움을 줄 정도다.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들 리환이가 이제 여섯 살이에요. 한창 거짓말을 할 시기지요. 이것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요. 방송에 출연하면 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볼 수 있잖아요. 그걸 보고 싶다는 욕심이 조금 있었고요(웃음). 저 역시 다른 사람의 교육법이 항상 궁금했어요.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응하게 됐죠.

아들과 딸을 키우고 있는데, 다른 점이 있을 듯해요. 큰딸은 내성적이고 여성스러워요. 반면 둘째는 남자아이답게 외향적이고 장난기가 충만하죠. 천천히 걸어 다니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어찌나 빠른지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예요.

다루기 어렵지 않나요? 오죽하면 남편이 아들을 ‘꼴통’이라고 부르겠어요(웃음). 아직 어려서 친구들과 싸우기도 하고요. 이럴 때는 남편이 나서는 편이에요. 잘못한 일이 있으면 엎드려뻗쳐를 시키거나 벽이나 바닥을 보고 서 있으라는 벌을 주기도 하고요.

딸이 초등학생인데 점점 초조해지진 않나요?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학교에서 계속 공부하다가 왔는데 하교 후에도 학원에 가야 한다면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겠냐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라고요. 얘기를 듣고 보니 이해가 됐어요. 아이들은 공부와 관련된 학원은 다니지 않아요. 저희 부부가 가르치지 못하는 분야일 경우에는 학원에 의지해요. 딸아이는 바이올린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아들은 아직 유치원만 다니고요.

독특한 교육법이 있나요? 학원을 많이 다니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편이에요. 여행을 자주 가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가족 여행을 가려고 해요. 장소는 그때그때마다 달라요. 서울 근교나 지방으로 가기도 하고 가끔은 해외여행도 가요. 여행지는 아이들과 함께 골라요. 아이들도 우리나라 각 지방뿐 아니라 해외의 특성을 차츰 알아가고 있는 듯해요.

가장 교육 효과가 높았던 여행을 꼽는다면?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던 딸이 어느 날 영어를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거예요. 고민 끝에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선생님과 의논해서 학교는 한 달간 쉬고요. 당장의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공부의 동기를 하루빨리 아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여행지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일은 모두 딸아이에게 맡겼어요. 호텔 체크인, 체크아웃부터 길을 묻는 것까지요. 물론 여러 번 말이 막혔죠(웃음). 다녀와서는 영어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해요. 가장 교육적인 여행이었죠.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서 아이들이 남다르겠어요. 아무래도 언어적인 부분에서 강하죠. 성인이 돼서 외국어를 배우면 조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잖아요. 저는 그렇거든요. 울렁증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워요. 길 가다가도 헤매는 외국인을 만나면 다가가서 도와주려고 해요. 아직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진 못하지만 이런 마인드 자체는 훌륭하다고 자부합니다. 집에서도 영어로 대화하냐고요? 생활 영어 정도요. 잦지는 않아요. 대신 영어 동화책 CD를 많이 들려주려고 해요.

이혜원의 핵심 자녀교육법
1 눈으로 교감하라
아이에게 칭찬할 때, 혼낼 때 모두 아이와 눈을 마주보고 한다. 이렇게 하면 부모와 자녀 관계라기보단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느낌이 강해진다.

2 약속을 지켜라 아이가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아이에게 당근을 제시한다. 아이가 잘 수행했을 때 당근을 주기로 한 약속을 꼭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3 과도한 규칙을 만들지 않는다 TV를 보지 마라, 스마트폰을 만지지 마라 등 과도한 규칙을 만들지 않는다. 규칙을 만들다 보면 규칙을 위한 규칙이 될 공산이 있다. 아이들의 반감을 사는 엄격한 규칙보다는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좋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박은혜(프리랜서) ■사진 / 제공 SBS E!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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