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을 북돋우는 우리 집 대표 여름 보양식
1 두 딸의 건강을 생각하며 엄마가 준비한 오늘의 간식은 샌드위치와 과일이랍니다. 서우는 보기만 해도 즐거운지 환하게 웃네요. 2 식사시간. 매운 김치도 씩씩하게 잘 먹어요.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에는 열이 많고 땀도 잘 흘리는 편이라 그런지 쉽게 지치고 체력도 많이 떨어지는 모양이에요. 그럴 때 제가 집에서 자주 해주는 요리가 바로 닭백숙과 죽인데요. 닭백숙은 푹 고으면 되고, 죽은 닭고기 국물에 찹쌀을 넣어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인데도 매번 가족으로부터 꼭 칭찬 한마디씩 듣게 되는 착한 음식이지요. 여름에는 늦은 시간까지 공원에서 놀 때가 많은데, 그럴 때는 죽 도시락을 챙겨 나가 먹으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도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편하더라고요.
쇠고기구이 또한 저희 집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예요. 저는 고기를 굽기 전에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불순물을 제거해요. 만드는 과정이 무척 간단해서 요리라고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쇠고기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풍부한 여름철 대표 보양 식재료라 할 수 있지요.
사실 채우가 두 살 즈음에는 밥을 잘 안 먹어서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처음 맛본 장어가 입에 잘 맞았는지 맛있게 잘 먹더라고요. 그 뒤로 벌써 7년째 그 식당의 단골이 됐고, 장어 소금구이는 저희 가족이 자주 찾는 외식 메뉴로 등극했어요. 장어는 성장기 아이들뿐만 아니라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의 원기 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 부모님이 오시면 모시고 가서 가족 모두가 먹는 요리이기도 해요.
서우가 다섯 살이 되면서 이제는 둘만의 시간이 제법 많아졌어요. 항상 함께 다니면서 서로를 잘 챙기지요.
영양제 꼼꼼히 챙겨 먹기, 그러나 과유불급은 금물!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일은 엄마에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요즘은 아무래도 ‘더 건강하게, 더 크게’를 추구하다 보니 다양한 영양제를 먹는 게 생활의 한 부분이 됐어요. 사실 저는 원래 아이들이 밥을 잘 먹고, 잘 뛰어놀면 건강할 거라 믿었던 터라 그동안은 다른 집 아이들이 어떤 영양제를 먹는지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그러다 채우가 학교에 입학한 뒤 또래보다 많이 작다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마음이 조급해지더라고요.
하지만 무작정 영양제부터 먹이기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한의원과 병원을 찾았어요. 채우는 비타민 D 수치가 평균보다 현저하게 떨어지고, 대장의 흡수율도 좋지 않아 많이 먹어도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밖으로 배출되는 편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그런 채우에게 의사선생님이 권해주신 것이 비타민 D와 유산균이었지요. 그 이후로 이 두가지 영양제는 여행을 갈 때도 반드시 챙겨 갈 정도로 매일 열심히 먹이고 있어요.
집집마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영양제는 그 종류도, 복용법도 무척 다양해요. 비타민, 유산균, 오메가-3, 마그네슘, 칼슘, 철분제 등 가운데 그때그때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한 두가지씩 챙겨주더라고요.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종류와 양의 영양제를 먹게 되면 영양소 간에 상호 부작용이 발생해 오히려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영양 과잉으로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어요.
쑥쑥! 키 크기 위한 채우의 노력
앞서 말했듯 채우는 병원에서 비타민 D 수치가 현저히 떨어져 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선생님 말씀이 갑상선도 부어 있어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서 뼈 사진도 찍고 간단한 피검사도 하고 있어요.
1 닭고기를 손에 쥐고 야무지게 뜯는 서우. 2 서우의 어린이집 친구 지민이는 매일 함께 뛰어노는 단짝이랍니다. 3 사촌 동생 유진이와 시소를 타고 있어요. 4 놀 때도 최대한 몸을 많이 움직이려 해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수아와 놀이터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어요. 5 뭐니 뭐니 해도 서우는 언니와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준비했어요. 닭날개구이, 호박볶음, 감자볶음, 김치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해요.
마지막으로 저희 집은 저녁 8시 반에서 9시 사이에는 취침 준비를 하고 집 안의 모든 등을 끈답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죠. 얼마 전에는 암막 커튼까지 사서 잘 때는 방 안을 온통 깜깜하게 만들어놓았더니 20분 내로 아이들이 잠들더라고요. 취침 전과 기상시에 다리와 팔을 쭉 잡아당기거나 등 척추 양옆을 꾹꾹 눌러주는 마사지도 잊지 않고 해주지요.
비만 예방을 위한 서우의 노력
첫째와 반대로 둘째는 태어날 때부터 워낙 컸고, 자라면서도 식욕이 떨어지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한의사 선생님께서 서우를 진맥하시더니 “이 아이는 살이 잘 찔 체질이라 관리를 잘해주셔야 해요. 아이가 엄마를 원망할 정도로 음식을 조금 주시고 항상 신경 쓰세요”라고 하시더군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서우에게 어떻게 해줘야 하나 한참 동안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서우는 특유의 눈웃음으로 항상 냉장고 앞을 지키고 있어요. “엄마, 하나만 더 주세요” 하고 애교를 부리면서요. 다행히 서우는 김치와 버섯, 채소 등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라 이런 재료를 이용한 반찬을 많이 만들어주지요. 한식 중에서는 국이 나트륨 함량이 많아 살이 찌기 쉽다는 뉴스를 보고 나서 국은 건더기 위주로 먹이고요. 습관이 되면 나중에 커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올해 서우는 키가 부쩍 컸어요. 반면 체중은 크게 늘지 않았고요. 작년에 비해 올해는 어린이집에 다녀온 뒤에도 매일 친구와 놀이터나 공원에서 뛰어놀게 했더니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평소 생활습관도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고요. 누워서 TV 보지 않고 바른 자세로 앉아 있기, 놀이 후에는 스스로 정리정돈하기, 가위바위보 하면서 계단 올라가기 등이요. 고맙게도 서우는 놀이라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잘 따라 해요. 이처럼 어려서부터 부지런한 생활습관이나 바른 자세를 갖추는 것도 아이들의 비만 예방을 위한 간단하지만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육아 삼국지_한국 서우 맘 이야기]⑦건강하게 여름나기
아홉 살, 다섯 살짜리 두 딸을 키우는 11년 차 주부. 둘째를 낳기 전까지는 초등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쳤고, 지금은 4년째 전업주부로 야무지게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남편은 평일에는 바빠 얼굴 보기 힘들지만 주말만큼은 꼭 딸들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보통’ 아빠다. 초등학생이 되면서 한결 씩씩해진 예쁜 딸 채우와 통통한 볼살이 매력적인 꼬마 공주 서우가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기획 / 이연우 기자 ■글&사진 / 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