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생일파티
요즘 키즈 카페가 단골 생일 파티 장소예요. 예쁜 캐릭터 옷을 갈아입고 ‘짠’ 변신한 서우와 친구들.
부끄럼쟁이 서우가 생일파티를 하던 날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보니, 날아갈듯 신이 난 표정으로 어찌나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했던지 온 가족이 모두 감탄했답니다. 친구들이 직접 만든 축하 카드(아직 글자를 모르는 친구들이라 그림이나 손도장으로 꾸며줬더라고요)와 엄마를 위한 미역 선물, 생일파티 날 찍은 사진을 넣은 액자 선물까지 한아름 안고 돌아온 서우 얼굴에 웃음꽃이 한가득 피었더라고요.
초등학생인 채우 또래 아이들은 같은 반 친구들끼리 모여 집 앞 공원이나 키즈 카페, 태권도장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편이에요. 저희가 살고 있는 동네는 주변에 아기자기한 공원과 나지막한 산이 있어서 날씨만 괜찮으면 아이들이 야외에서 모여 생일파티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채우는 7월생인데, 생일이 비슷한 시기인 친구들과 함께 6월쯤 공원에서 파티를 했어요. 요즘은 저렴하면서도 화려하게 파티 기분을 낼 수 있는 용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잖아요. 야외 테이블에 예쁜 테이블보를 씌우고, ‘해피 버스데이’ 갈런드도 붙여놓고, 알록달록한 접시와 포크 등을 놓아 장식하면 금세 멋진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지요. 마침 생일 주인공들이 모두 여자아이들이라 드레스까지 전부 맞춰 입혔더니, 분위기가 한껏 들떠서 정말 즐겁게 파티를 했어요. 평소에 얼굴 볼 기회가 별로 없는 엄마들도 이럴 때 한 번씩 만나 맛있는 음식도 먹고 담소도 나누면서 친분을 쌓을 수 있어 좋아요.
1 집 앞 공원에서 반 친구들과 모여 생일파티를 한 채우. 친구들에게 축하도 받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어요. 2 생일의 주인공들끼리 드레스를 맞춰 입혔더니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어요. 3 생일파티가 열리기 전 준비 모습. 4 3월에 열린 채우네 반 생일파티는 태권도장에서 했는데, 넓은 공간에서 스포츠 게임도 즐기고 뛰어놀 수 있어서 더 즐거웠다고 하네요. 5 서우의 어린이집에서 열린 생일파티.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서우도 이날만큼은 앞에 서서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었네요.
최근 새롭게 알게 된 파티 장소는 바로 태권도장이에요. 채우네 반은 남녀를 나누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며 생일파티도 반 전체가 다 함께 모여 하더라고요. 3월에 있었던 첫 번째 생일파티는 그 친구들이 다니던 태권도장에서 했는데, 사범님과 관장님께서 직접 레크리에이션과 진행까지 맡아 해주시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시간까지 만들어주시며 2~3시간을 알차게 꾸며주셨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스포츠 게임으로 흥을 돋우면서 넓은 실내에서 반 친구들 모두가 뛰어놀고 생일파티까지 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였어요.
즐거운 경험, 다양한 홈파티
1 드디어 크리스마스파티 준비가 끝났어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포즈를 취해보는 채우와 서우 그리고 사촌 지안. 2 크리스마스파티를 위해 케이크를 예쁘게 장식하는 아이들. 직접 해보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어요.
다행히 지인 한 분이 아이들이 어릴 때일수록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한다며 기념일마다 집에서 파티를 열곤 하는데, 저희 아이들도 종종 초대해주어서 감사해하며 참여하고 있어요. 파티 성격에 맞춰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놀이를 미리 준비해놓고, 음식도 직접 만들고, 풍선 등의 파티 소품으로 공간도 예쁘게 꾸며놓고,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나눠줄 캔디 박스까지 척척 준비하시는데,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온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하나하나 상의해가며 준비하는 모습은 그 과정 자체가 좋은 추억이고 놀이가 된다는 걸 배우게 돼요. 지난번에는 엄마들이 각자 한 가지씩 음식을 만들어 와서 테이블을 꾸몄더니 부담도 덜고 다양한 요리로 더욱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물 고르기
‘파란 드레스, 핑크 드레스, 공주 자전거, 공주 시계, 물 나오는 소꿉놀이, 뽀로로 케이크….’
1·2 엄마들이 직접 만든 음식으로 상을 차렸어요. 3 ·4 파티에 초대된 친구들을 위해 솜씨 좋은 지인이 준비해준 선물, 캔디 박스예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그런데 엄마들이 주고 싶은 선물과 아이들이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은 다른 것 같아요. 엄마들은 가능한 한 실용적이고 아이들의 현재 생활에 꼭 필요한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인형을 제일 좋아하지요. 초등학생이 된 채우나 또래 친구들은 휴대전화가 원하는 선물 1순위고요.
채우가 네 살 때였나, 이런 일도 있었어요. 채우가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 가지씩 보내달라고 해서 실용적인 선물로 예쁜 겨울 운동화를 포장해서 보냈더니 채우가 그 선물을 받고는 산타할아버지 앞에서 서럽게 울더래요. 친구들은 다들 인형 선물을 받았는데 자기만 신발이라고…. 작년에 네 살이던 서우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그때의 일이 떠올라 내심 걱정을 하며 귀마개를 보냈는데 다행히 서우는 그저 산타할아버지를 만난 것이 신기하고 좋아서 선물을 소중히 여기더라고요. 다음달, 서우의 생일 선물도 실용적이면서 서우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으로 무엇이 좋을지 지금부터 곰곰이 생각해봐야겠네요.
서우 맘, 박소영은…
아홉 살, 다섯 살짜리 두 딸을 키우는 11년 차 주부. 둘째를 낳기 전까지는 초등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쳤고, 지금은 4년째 전업주부로 야무지게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남편은 평일에는 바빠 얼굴 보기 힘들지만 주말만큼은 꼭 딸들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보통’ 아빠다. 초등학생이 되면서 한결 씩씩해진 예쁜 딸 채우와 통통한 볼살이 매력적인 꼬마 공주 서우가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기획 / 이연우 기자 ■글&사진 / 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