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학습능력과 인격 형성되는 초등 3학년 교육법 핵심 정리
아무리 3학년이 체감상 가장 긴장되는 시기라 해도 어떤 것이 변화되는지 미리 알아두면 부모나 아이 모두 대비를 할 수 있다. 초등 3학년 부모들이 이구동성으로 꼽는 가장 큰 변화는 교과서다. 2학년까지 통합과정이던 교과서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음악, 미술, 체육 등 과목별로 세분화돼 보조 교과서까지 14권으로 늘어난다. 일단 여기서 부모들이 패닉에 빠진다. 어떤 부모들은 갑자기 많아진 과목 수 때문에 교과서를 다 받은 것인지 아직 더 받을 것이 남아 있는지조차 헷갈리기도 한다. 책을 받으면 아이와 함께 늘어난 교과서의 과목 명을 숙지하고 정리하는 법을 연습하면 좋다.
사소해 보여도 막상 새 학기가 되면 어떤 책을 챙겨야 할지 한참 헤매는 아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오후 수업 시작은 3학년 새 학기 때 아이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부담 요소 중 하나다. 대다수의 초등학교들이 수요일을 제외하고 주 4일 오후 수업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3학년 수업 방식에 신체리듬을 완전히 적응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오후 수업시간에 조는 아이들이 많은데, 몸이 오후 수업에 익숙해질 때까지 무조건 혼내기보다는 잘 다독여보자. 보통 5월이 넘어가면 오후 수업에도 적응하기 시작한다. 예체능 수업도 심화된다. 3학년은 의무적으로 수영 수업도 받는다. 특히 수영장에서 실기 수업을 받게 되니 미리 물과 친해지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미술 수업에서는 물감을 사용하게 된다. 각 과목에 대한 평가가 본격화되며, ‘알고 있는 지식을 이용해서 새로운 환경에 얼마나 적용할 수 있는지’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
Point 2 늘어난 공부 과목, 어떻게 교육할까?
국어 글 쓰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3학년 때 국어 공부를 탄탄하게 해놓지 않으면 문장 해석 능력이 떨어져 고학년이 됐을 때 고난도의 수학·과학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는다. 3학년부터는 본격적인 글쓰기 교육이 시작되는데 이때 ‘일기 쓰기’를 최대한 활용하면 아이의 국어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 시기의 일기는 보통 한 가지 주제로 공책 한쪽 정도를 쓰게 한다. 아직 논리가 형성되지 않고 현실과 상상 사이를 오가는 시기이므로 틀에 맞춰 지도하는 것은 삼간다. 아이가 상상하는 내용들을 마음껏 글로 써보는 것이 훨씬 중요한 시기임을 유념하자. 틀린 문장, 글씨를 수정해주는 것은 피하고 잘 쓴 부분을 골라 칭찬하는 것이 좋다.
문장 교정은 더 큰 다음에 해도 늦지 않지만 이 시기에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면 아이는 논술과는 영영 거리감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일기 쓰기는 엄마가 지도해주는 것도 좋고,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글쓰기 지도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아직 영글지 않은 3학년 아이들은 지도를 받는 것이 문장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이때의 아이들은 대부분 단어 구사력, 문장력이 부족하다. 단어 창고를 풍부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보다 독서와 대화를 이용한 토론이 으뜸이다. 평소 아이의 생각과 느낌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누고 질문을 던져주는 것이 좋으며 다양한 책을 읽도록 한다.
토론을 통해서는 반대 의견도 수용할 수 있도록 연습시킨다. 어법이 틀린 말은 굳이 지적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쓰는 말을 듣고 스스로 교정이 가능하다. 대신 바르지 못한 언어 습관은 부모가 지적하고 바른 표현을 쓰게 해 교정을 해준다. 논술 학원에 보내 논술을 가르치는 부모도 있는데, 이는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원이 교본에 따라 글쓰기 지도를 하는데 아직 어린 3학년 시기에 교본이라는 정해진 틀 안에서 글쓰기를 익히는 것은 상상력을 제한할 우려가 있고 글 쓰는 것을 지겹게 느끼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생 학습능력과 인격 형성되는 초등 3학년 교육법 핵심 정리
3학년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곱셈과 나눗셈을 마스터하는 것이다. 이때 곱셈과 나눗셈을 충분히 연습해서 완전히 능숙해져야 아이의 마음속에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심어진다. 연산 문제를 많이 풀게 하는 것이 방법이다. 연산에 익숙해지면 아이들이 지루해하기 시작하므로 그때 문제의 수준을 높이면 된다. 도량형을 배우는 때이기도 하다. 3학년 수학 과정에서는 사각형, 삼각형, 원을 배우며 이들 평면 도형을 정확하게 그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3학년 아이들이 정확하게 도형을 그리는 것에 서툴다. 3학년 때는 수학의 개념을 정확히 익혀야 하는 시기다.
처음에는 자를 쓰는 것에 서툴더라도 반드시 자를 대고 1mm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그릴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현직에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은 도형을 그리는 습관이 아이의 생활 습관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정리를 할 때도 정확하게 정리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이 정도면 됐어’ 하고 대충대충 넘어가는 아이로 성향이 나뉜다는 것. 또 처음 도형을 그리는 시기부터 자 없이 대충 그리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도 도형을 그리거나 수학 문제를 계산할 때 정확함이 떨어지기 쉽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필요하다면 1mm의 개념도 정확하게 익힐 수 있도록 조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한 교육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영어 영어 엔진을 심어준다
영어 교과서와 함께 본격적인 영어 공부가 시작된다. 현재 3학년은 주당 2시간 영어 수업을 받으며 기본 영어 회화와 문자를 배운다. 영어 공부는 단어 익히기에 치중하기보다는 다양한 문형에 노출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다. 이 시기 아이들은 들리는 대로 통째로 받아들이는 특성이 있으므로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영어 감각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한 단어를 배웠다면 그 단어로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서 들려준다. 이 문장 틀에 익숙해지면 단어를 바꿔 다시 반복한다. 자주 들려주고 자주 말하게 하면 이 시기의 아이들은 성인들보다 더 빨리 이해한다. 이렇게 공부하면 아이들이 차츰 영어의 ‘감’을 익히기 시작한다. 평생 힘을 덜 들이고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영어 글씨를 바르게 쓸 수 있도록 지도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되도록이면 3학년 때 펜맨십 교재를 이용해 영어 글자 쓰기를 마스터하게 하는 것도 좋다. 아직 정교하게 글씨를 쓰기 힘든 나이이므로 영어 공책은 14줄짜리보다는 10줄짜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3학년 때는 영어가 즐겁고 재미있다는 느낌만 주어도 성공적이다. 영어 동화책, 놀이, 노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영어를 접하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다.
사회 구 단위 개념을 심어준다
현재 3학년의 사회 교육과정에서는 구 단위나 군 단위 개념을 확실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학년 때는 집 주변 탐사에 주력하고 2학년이 되면 집을 중심으로 동 단위를 공부한다. 3학년은 구나 군의 살림을 맡아 하는 관공서의 위치, 역할을 배운다. 사회의 생성, 발전 원리를 배워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구나 군 안에서 버스, 전철 등을 타고 가까운 거리를 다녀올 수 있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이 혼자 하기 어려우므로 부모가 동행해 구나 군의 범위를 확실히 인지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3학년이 되면 자신이 사는 동네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도록 하고 구청부터 경찰서, 소방서, 주민센터 등에서 하는 일도 알려주어야 한다. 동네의 역사, 특징과 학교의 역사도 일러주자. 지도를 활용해 큰길을 보는 방법, 목적지를 찾아가는 방법을 연습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동서남북을 구분하게 하고 지도 보는 기본 방법을 먼저 알려주어 집 주변 구나 군 단위에서 연습해본 뒤 부모와 나들이나 여행을 떠났을 때 반복해 연습하는 것도 좋다. 길을 잃었을 때 경찰서나 지구대를 찾아가는 방법은 반드시 알려주어야 할 사회 공부 중 하나다. 집 주소는 물론 ‘OO구 소방서 뒤 파란 대문 집’처럼 집의 위치 특성을 말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과학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과학을 잘하는 것은 호기심을 얼마나 많이 가지느냐와 직결되는 문제다. 3학년은 아직 어린 나이이므로 실질적인 과학 공식 등을 익히는 것보다는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 치중해야 한다. 3학년 과학에서는 가설을 세우는 법, 가설 입증 실험에 필요한 준비물을 찾는 법, 실험 방법을 선택하고 결론을 내서 실험보고서 쓰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구체적인 방법론보다는 마음껏 상상력을 키우는 일이다. 「신기한 스쿨버스」, 「Why」 시리즈, 어린이 과학 잡지 등을 읽도록 유도하는 것도 상상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다. ‘반드시 직육면체 교실만 있어야 할까? 원 모양으로 된 교실은 없을까?’ 등의 질문을 던져서 가설을 세워보게 하고, 실험을 해보도록 독려하는 것도 좋다. 5학년만 돼도 아이들은 사실적인 부분보다는 비현실적인 상상력이 발달된다. 3학년 시기의 이 같은 교육 방법이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시기 아이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키우는 데는 부모, 선생님의 리액션이 무척 중요하다. 어른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엉뚱한 발상이더라도 크게 반응해주고 칭찬하며 아이가 더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oint 3 독서교육에 몰두해야 하는 시기
3학년은 단어와 문장이 확장되는 때이므로 독서교육이 공부 성적보다 중요하다.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모를 둔 아이들은 부모와 감정 교류가 잘돼 사회성도 발달한다. 이 시기에 꼭 필요한 내적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동화, 과학책, 역사책, 위인전, 어린이 신문 등 다양한 종류의 읽을거리를 제공해 독서 토대를 넓혀주는 것이 좋다. 독서량이 많은 아이들은 대개 성적이 좋은 편이다. 초등학교의 시험 문제를 살펴보면 낱말이나 구문의 뜻을 알면 거의 해결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현직 교사들은 3학년 때 공부는 소홀히 했어도 독서에 몰두했던 아이들은 4, 5학년이 돼서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지만, 독서는 미뤄두고 학원에 다니며 공부만 한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3학년 때는 사회 과목이 어렵다고 울상 짓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사회과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인데, 이때 독서량이 많은 아이들은 별로 어렵지 않게 문제를 푼다. 책의 내용에 얼마나 심취해서 즐거움을 느꼈는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굳이 독서량의 기준을 제시한다면 초등학교 3학년 때는 1년에 책 2만 쪽 정도면 충분하다. 이때 만화책은 제외한다.
11~12포인트 정도의 활자, 그림이 반 정도 포함된 것 정도까지 쪽수에 포함시키도록 한다. 독후감을 쓸 때는 틀에 박힌 지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읽게 된 동기, 줄거리, 느낀 점, 현실과 비교한 점 등등 지나치게 구체적인 지시는 독이 된다. 3학년 아이는 읽은 책의 내용을 쭉 말할 수만 있어도 훌륭하다. 형식을 제한하면 창의력도 제한돼 죽어 있는 글을 쓴다.
Point 4 공부보다 중요한 사회성 형성
이 시기의 아이는 엄마의 치맛자락을 놓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시작하며 누구와도 금방 쉽게 친해진다. 학원에서 처음 만난 아이와도 늦게까지 놀다가 부모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일도 생긴다. 하지만 이때는 아직 자기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지배적인 때이므로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차근차근 가르쳐야 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무리를 짓는 문화에 접어든다. 자주 보거나 마음이 맞는 아이들끼리 모여 놀기도 하고, 이런 관계가 이어지면 학부모들이 주도해 공부 모임을 만들거나, 학원을 함께 등록하는 아이들이 형성된다. 집단 내에 외톨이가 생기고 사회성이 원활하지 못해 비협조적인 아이도 생겨나므로 부모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3학년 아이의 사회성은 부모의 역할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아직 부모바라기인 이 시기 아이들은 부모가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부모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가 먼저 나서서 아이의 사회 관계가 원만하게 시작되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다. 이웃의 어른들에게 소개해 아이가 인사를 잘하도록 관계를 형성해둬야 한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관계 맺기의 기초를 배운다. 인사는 사회생활의 첫인상이자 아이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쉽게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Mini Interview
40년 베테랑 선생님의 조언
“초등 3학년은 구체적인 성과보다는 좋은 밭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시기”
박관수(서울 은진초등학교 교사)

평생 학습능력과 인격 형성되는 초등 3학년 교육법 핵심 정리
많은 부모들이 늘어난 과목, 학교 성적 등에만 신경 쓰기 쉽지만 공부는 기본 개념 익히기만으로도 충분하다. 부모들이 간과하기 쉽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와 대화의 창구를 마련해놓는 일이다. 특히 3학년 시기가 지나 사춘기에 접어들면 서서히 비판력이 생겨 부모의 단점이 눈에 띈다. 더 이상 부모에게 무조건적으로 의지하고 부모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5학년 무렵이 되면 학교나 주변 이야기를 잘 하지 않기 시작한다. 이때가 오기 전에 3학년 때 서로 대화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생활 습관으로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 부모와의 대화를 즐겁게 느끼도록 해야 자꾸 말을 하게 마련이다. 큰 리액션, 칭찬, 궁금함을 표현하는 것, 지적과 평가를 과도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은 대화 방법이다. 이 시기에 대화 통로가 형성되지 않으면 더 커서 심각한 고민 등이 생겼을 때 부모에게 잘 털어놓지 않다는 점을 유념하자.
3학년부터 본격적인 평가가 시작된다던데?
2학년까지의 평가는 그리 큰 의미가 없지만 모든 교과가 세분화되는 3학년의 평가는 의미가 있다.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의 점수가 높으면 상급학교 진학이 수월하리라 점치게 되고 학교에서 주는 점수가 학생의 진학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3학년부터는 알게 모르게 점수 관리를 시작하는 편이다. 평가는 배운 것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 새로운 상황에 어떻게 적용해 나가는지를 본다. 여러 명이 모여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평가하기도 한다. 문제 해결, 토의, 토론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며 창의성, 민주적 해결 과정, 통찰력 등이 평가 요소다. 이런 평가에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아이들은 대개 독서량이 많고, 견학 경험이 풍부하며 가족과의 대화 시간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가 변화된 3학년 과정에 잘 적응하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의 담임선생님을 적극 활용하라. 그러나 한 반에는 여러 명의 아이들이 있으므로 선생님이 특히 우리 아이에게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학습적인 면에서 아이의 부진함을 느낀다면 일단 교과서를 통해 그 단원에서 익혀야 할 학습 목표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그러면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달라고 부탁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알림장에 부탁 내용을 적어 선생님에게 전달하는데, 이때 부모의 느낌과 의견을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한 반에서 여러 명의 아이를 지도하다 보면 한 아이에게 특별히 신경 쓰기란 어렵다. 그런데 부모가 그만큼 구체적인 관심과 열의를 보여주면 선생님 입장에서도 한 번 더 신경 쓰게 되며, 그 아이가 문제 푸는 것을 봐줄 때는 ‘맞춤’으로 가르치게 되는 장점이 있다.
3학년 부모들에게 이런 행동은 삼가라고 조언한다면?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선생님을 비판하는 행동만큼은 자제하라고 부탁하고 싶다. 이 시기 아이들은 아직 논리적인 사고나 비판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가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똑같이 싫어한다. 부모가 선생님에게 서운한 점이 생길 수는 있지만 아이 앞에서 이를 표현하면 아이도 선생님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2학년까지 통합과정이던 교과서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음악, 미술, 체육 등 과목별로 세분화돼 보조 교과서까지 14권으로 늘어난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정성민(프리랜서)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도움말 / 박관수(서울 은진초등학교 교사) ■참고 서적 /「엄마가 모르는 초등 3학년 교실」(박관수 저, 평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