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명진 연구원과 아들 성현이의 호기심 천국

엄마와 함께 출근하는 날

(2) 이명진 연구원과 아들 성현이의 호기심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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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영원한 장래 희망 1순위는 과학자다. 이달에는 과학자 엄마의 하루 스케줄을 아들이 함께하며 직업의 세계를 탐험했다. 아이는 이 시간을 통해 엄마의 직업을 이해하고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과학자 엄마가 알려주는 과학 교육 정보도 준비했으니 참고해보자.

[엄마와 함께 출근하는 날](2) 이명진 연구원과 아들 성현이의 호기심 천국

[엄마와 함께 출근하는 날](2) 이명진 연구원과 아들 성현이의 호기심 천국

우리 엄마는 X-ray를 찍는 사람?
어릴 때 반에서 서너 명은 ‘과학자’를 꿈꿨다. 로켓을 만들어 우주에 가고 싶다거나 새로운 약을 개발해 불치병을 고치고 싶다는 등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같은 꿈을 꾸었다. 세월이 흘러 21세기가 됐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첨단 과학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여전히 아이들은 과학자를 꿈꾼다. 하지만 아이들이 과학자를 만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의외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직업 중 하나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과학자가 하는 일에 대한 아이들의 대답은 한정적이다. TV에서 보고 듣거나 책을 통해 읽은 내용을 말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명진(35) 연구원의 아들 홍성현군(10) 대답은 달랐다.

“엄마는 엑스레이(X-ray)를 찍어서 새로운 물질을 찾는 일을 하고 있어요.”
옆에서 아들의 대답을 듣고 있던 이 연구원은 “엑스레이의 회절 패턴을 이용해 물질의 구조를 알아내는 장비를 담당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현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강릉센터 나노물성영상팀에서 일하고 있다. 과학에 상당한 지식이 있지 않다면 그녀의 직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나노물성영상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다.

“저희는 재료의 기반 물성을 규명하기 위한 분석 지원을 수행하고 있어요. 주로 강릉의 특화 산업인 신소재 분야 분석을 하고 있고요. XRD라는 국가적 대형 장비를 담당하며 측정된 데이터를 해석하는 일을 맡고 있죠.”

10억분의 1m인 나노미터의 세계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나노 측정 장비를 담당하며 기업이나 단체, 학교에 분석 지원을 하며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고. 여기까지 이해한 후 다시 성현군의 대답을 살펴보면 나노물성영상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막 열 살이 된 아이치고는 제법이란 생각이 든다. 또래 아이들은 과학자라고 하면 로봇이나 로켓을 만드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게다가 의사뿐만 아니라 과학자도 엑스레이를 사용한다는 것을 아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아이가 가끔씩 연구실에 오거든요. 과학 장비를 직접 보고 만지며 때론 관찰 실험도 해요. 지난번에는 파리 머리를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더니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이렇게 늘 과학과 가까이 있다 보니 제 직업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 같아요.”

과학관을 100% 활용하는 과학 모자
성현군이 과학적인 환경에 가까이 있다고 해서 이 연구원이 과학 교육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들과 함께 국립과천과학관을 찾은 것도 그녀만의 과학 교육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엄마와 함께 출근하는 날](2) 이명진 연구원과 아들 성현이의 호기심 천국

[엄마와 함께 출근하는 날](2) 이명진 연구원과 아들 성현이의 호기심 천국

“국립과천과학관은 성현이가 다섯 살 때 방문한 적이 있어요. 당시에 기초과학관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좀 놀랐어요. 다른 곳들은 거의 없거든요. 기초과학에 중점을 두고 세분화한 것도 맘에 들었고요. 그래서 성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에 꼭 다시 오자고 점찍어놓은 곳이에요.”

그녀가 일하는 곳이 기초과학 연구를 위해 정부가 설립한 국내 최고의 기초 연구 인프라 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임을 생각한다면 선택 이유가 납득이 간다. 현장에서 일하면서 누구보다 순수과학 분야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과학관에 들어서자 모자의 눈빛이 달라졌다. 아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반짝였고, 엄마는 자신의 세계에 온 듯 한결 편안한 눈빛이었다. 두 사람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전시물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기 시작했다. 성현군은 먼저 눈으로 살펴본 후 직접 체험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익혔다. 몇 차례 해본 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전 뒤에서 조용히 아이를 지켜보던 엄마가 말을 건넸다. 차분한 목소리로 과학 원리를 묻고 설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어느덧 전시관을 다 돌아볼 무렵 아이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오르락! 내리락!’이란 체험 전시물 앞에서 성현군이 걸음을 멈췄다. 핸들을 돌리면 태엽 같은 바퀴가 장착된 인형이 수직으로 세워진 봉을 올라갔다가 내려올 수 있도록 연출된 전시물이었다. 성현군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연신 핸들을 돌리면서 눈으로는 수레바퀴 인형의 움직임을 좇았다. 뒤에서 그 모습을 보던 이 연구원이 “인형이 왜 움직일까?”라고 묻자 아이는 “도르래요”라며 짧지만 정확하게 답했다.

“미술관에 가면 해설사도 있고, 헤드폰으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잖아요. 그런 시스템이 과학관에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줄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해 아쉬워요. 과학인으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이런 사소하지만 큰 차이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사실 국립과천과학관에는 봉사자가 있다. 하지만 시간대별로 한정해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몇 개에만 이론을 설명해주는 담당자가 있을 뿐 그 외엔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거나 시설물을 관리 및 정리 정돈하는 스태프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을 놀이처럼 쉽고 재밌게 접하고자 방문하는 과학관이지만 단순 체험은 놀이와 다를 바가 없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규모가 크고 시설이 좋다. 그렇지만 예산, 인력 등 아직까지 우리나라 과학 교육의 현실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몇몇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 듯 시설물을 갖고 노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다. 놀이로 과학을 받아들이는 것과 놀이 간 큰 차이가 있다. 마치 도서관에서 공부하듯 과학관을 관람하라는 말이 아니다. 과학관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호기심’을 잊어버렸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이 연구원과 성현군은 원자의 개념을 설명하는 전시물 앞에 섰다. 그녀는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입자 단위인 원자에 대해 설명했다. 원자와 소립자의 관계부터 역사 속에서 원자는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등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성현군에게는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성현군은 엄마의 말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 기울이고 있었다.

“어른들에게 원자와 분자의 개념을 이해시키려고 하면 무척 힘들어요. 기본 정보가 있든 없든 일단 ‘어려운 것’이라고 인식해버리기 때문이죠. 근데 아이들의 뇌는 스펀지와 같아요. 어떤 것을 설명하든 일단 흡수하듯 받아들이거든요. 그래서 성현이가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다양한 것을 경험해보게 하려고 노력해요.”

과학관에서 이들 모자는 확실히 눈에 띄었다. 많은 엄마들은 과학관 밖에서 휴식을 취하며 아이들끼리 관람하도록 했다. 함께 다니더라도 엄마와 아이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아이가 관람을 하고 엄마는 멀찌감치 떨어져 그 모습을 지켜보기 일쑤였다. 물론 석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 엄마처럼 일일이 이론을 설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엄마의 자세는 곧 아이에게도 드러났다. 예를 들어 앞서 말한 ‘오르락! 내리락!’의 전시물을 체험할 때였다. 한 남자아이가 핸들을 열심히 돌려 인형을 꼭대기까지 올린 후 다시 빠른 속도로 내렸다. 그러고는 “가자”라며 엄마의 손을 다음 전시물로 이끌었다. 바로 앞에 과학적 원리를 적어놓은 표지판은 보지도 않았다. 도르래의 원리를 살펴본 이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과학은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관찰
“의외로 많은 대학원생들이 졸업 논문이 통과되지 못해 석사 학위를 못 따고 있어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요. 바로 호기심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과학을 문제 풀듯 주입식으로 교육받은 친구들은 자유 주제를 참 힘들어하더라고요.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하려면 일단 어떤 것에 대해 ‘호기심’이 있어야 하거든요.”

이런 경험 때문인지 그녀는 성현군의 과학 교육 핵심을 호기심에 두었다. 아이가 싫어하면 강요하지 않았다. 대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객관적으로 관찰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분야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주위 환경을 바꿔놓았다. 현재 부부는 강릉에서 맞벌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체험관이나 과학관이 있다면 기꺼이 주말을 이용해 전국을 누빈다.

“가끔 다른 엄마들이 저에게 과학 공부를 어떻게 시키는지 물어보세요. 그리고 본인이 과학을 전혀 모르는데 어떡하느냐고도 하시고요. 일단 과학 문제집을 맹신하지 말라고 조언해요. 두 번째는 과학 교구를 사서 엄마도 함께해보길 추천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최대한 과학적 환경을 만들어주되 강요는 금물이라는 점이에요.”

과학은 실생활과 밀접한 학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어렵고 낯설게 느끼는 과목 중 하나다.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아이에게 과학을 가르치고 싶어도 어디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그녀가 말했듯 엄마의 과학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실제로 이 연구원은 성현군보다 호기심이 많았다. 때때로 아들 옆에서 직접 체험을 하고 작은 전시물도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었다. 현역에서 활동하는 과학자로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물이 시시할 법도 한데 아들보다 더 열심히 관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엄마와 함께 출근하는 날](2) 이명진 연구원과 아들 성현이의 호기심 천국

[엄마와 함께 출근하는 날](2) 이명진 연구원과 아들 성현이의 호기심 천국

“저는 과학은 관찰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대상에 대해 관심이 생기면 꾸준히 관찰하면서 연구하는 것이 바로 과학이죠. 그래서 성현이의 과학 교육도 기다리려고 해요. 성현이는 자기 관심사를 관찰하고, 저는 아이의 교육을 관찰한다고나 할까요? 물론 제가 잘 아는 분야니까 가능한 거죠. 다른 과목에서는 저도 걱정 많은 엄마예요(웃음).”

폐관을 알리는 음이 들리고 나서야 두 사람은 과학관을 나섰다. 아직 둘러보지 못한 곳이 남아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흔히 날 때부터 성향이 정해졌다며 문과 머리, 이과 머리로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연구원과 성현군을 보고 있자니 생각이 달라졌다. 타고난 것보단 어떤 것을 관찰하느냐가 방향을 정하는 게 아닌가 싶다. 강릉으로 돌아가는 길, 두 사람은 과학관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며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런 그들의 뒷모습에서 엄마와 아들 관계를 넘어 왕성한 호기심을 채워주는 과학자와 예비 과학자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성현군의 과학자 일일 체험 후기
다른 세상을 보는 것이 정말 재밌어요!
[엄마와 함께 출근하는 날](2) 이명진 연구원과 아들 성현이의 호기심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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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국립과천과학관을 왔었다고 하는데, 사실 기억이 잘 안 나요. 처음에는 엄마 연구실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훨씬 커요. 근데 현미경은 엄마 연구실에 있는 게 더 좋은 것 같고요. 그래도 여기서는 편광현미경으로 암석을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암석 교체 버튼을 누르면 재물대가 회전하는 것도 신기했고, 암석 6가지가 모두 다른 모양인 것도 재밌었어요. 렌즈를 통해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어요. 그래서 현미경도, 천체 망원경도 좋아요. 조만간 아빠, 엄마랑 천체 망원경이 있는 천문대에 가기로 약속했어요. 거기서 보는 별은 어떨지 기대가 돼요. 또 엄마가 늘 흰 가운을 입었는데 오늘 저도 여기서 똑같은 걸 입었어요.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엄마랑 저랑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줄 알고 물어봤었는데요. 그때 기분이 좋았어요. 진짜 과학자가 된 거 같기도 하고요. 오늘 하루 엄마랑 다양한 실험도 하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근데 못 본 게 많아서 아쉬워요.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다 보고 싶어요.”

과학자 엄마가 추천하는 과학 체험 프로그램
최고의 전문가에게 배우는 과학 체험 교육 엑사이언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과학 대중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과학 교육 프로그램이다. 생활 속 과학 체험과 연구 활동을 통해 청소년 과학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자 시작하게 됐다.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에 토론과 실습까지 할 수 있어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갖춘 것이 장점. 또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각 연령대에 맞는 실질적인 과학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이다. 첨단과학 창의 교실, 미리 보는 실험실, 찾아가는 과학 교실, 융합사이언스 교실, R&E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2014년 엑사이언스 프로그램은 3월에 신청받을 예정이다.
주소 대전 유성구 과학로 169-148 문의 042-865-3698, xscience.kbsi.re.kr

바람에서 에너지를 배우는 영덕 풍력발전소
어느 날 성현이가 책에서 풍력발전에 관련된 내용을 보고 가보고 싶다고 해서 찾아간 곳이다. 영덕 풍력발전소는 제법 큰 규모다. 2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해낼 정도다. 크기만 해도 높이 80m, 한쪽 날개 길이가 41m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 발전기들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이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근에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청정 발전 시스템에 관한 전시관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24 문의 054-727-5212

책에서 본 내용이 그대로 재현된 과학상상공간 Why PARK
과학 학습 만화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Why」 시리즈를 테마로 한 과학 체험 교육관이다. 책에서 본 내용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동적인 체험전이다. 공룡, 발명과 발견, 동굴, 바다, 독 있는 동식물, 유전과 혈액형, 사춘기와 성, 3D입체 영상관까지 총 8개 주제로 체험관을 나눠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끈다. 특히 먼저 책을 읽고 올 경우 재미와 교육적 효과가 배가된다.
주소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 441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이용 요금 아동·성인 1만2천원 문의 1588-2918

글로벌 과학 인재 프로그램 카이스트 과학캠프
성현이가 올해 3학년이 된다. 그래서 여름방학부터는 이 캠프에 보내볼까 생각 중이다. 캠프 기간 동안 경영 분야 석학들이 기술 경영 마인드를 주제로 다양한 특강을 진행하며, 공학, 기술 관련 트렌드를 토론을 통해 배운다. 핵심 프로젝트는 아이가 직접 로봇을 만들고 디자인하며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성취감, 창의성을 고취시킬 수 있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또 영어 발표 수업을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영어 실력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무엇보다 국가 인증 캠프라서 부모로서 신뢰가 간다.
문의 02-556-2622, www.ee-ya.com

서울 하늘에 반짝반짝 별이 뜬다면 서울시민천문대
하늘의 별을 보려면 지방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서울시민천문대를 추천한다. 주관측실에서는 달 표면이나 성운, 성단, 은하 등을 관측하며 망원경에 대한 강의도 진행한다. 천체투영실에서는 별자리와 천체의 운행에 대해 전문 강사의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방학을 맞아 방학 특강, 과학 교실, 과학 교과 연계, 일요 융합과학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찾아가는 과학 교실’의 인기가 좋다. 각 전공 교수진들과 전문 과학자들이 직접 교실로 찾아가 수업을 하는데 이수를 하면 과학관 명의의 이수증까지 발행해준다. 아이들의 목표 의식 함양에 좋을 뿐만 아니라 이 기회에 전문 과학자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주소 서울 노원구 통일로 205길 13 이용 요금 과학 교실 기준 주 1회 1만6천5백~3만2천원(반에 따라 가격 상이) 문의 02-971-6232

과학자 엄마의 과학 교육 10계명
1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체험이나 전시장은 최대한 가도록 한다.
2 단, 가기 전 아이 스스로 자료 조사를 하게 한다.
3 관람할 때는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눈다.
4 아이가 보기 싫다고 하면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5 갔다 온 후 짧게라도 보고서를 쓰도록 한다.
6 학습 만화나 학습 동화로 아이의 흥미를 높인다.
7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서 어린이 과학 잡지를 읽도록 한다.
8 과학 문제집을 맹신하지 않는다.
9 사교육 대신 도서관이나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과학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
10 과학 교구 등을 활용해 아이와 함께 엄마표 과학 교육을 한다.

[엄마와 함께 출근하는 날](2) 이명진 연구원과 아들 성현이의 호기심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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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이명진 연구원은…
학부 졸업과 동시에 결혼해 줄곧 학업과 육아를 병행해왔다. 힘들다는 석사 논문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경력 복귀 연구 지원을 통해 여성 과학자의 길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현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강릉센터 나노물성영상팀에서 국가적 대형 장비인 XRD를 담당하며 분석 지원 및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김영길 ■촬영 협조 / 국립과천과학관(02-367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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