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향 넘어선 엄마들의 선택과 당부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

정치 성향 넘어선 엄마들의 선택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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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4 지방선거의 화제는 단연 교육감 선거였다. 선거 결과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지역을 포함해 총 17개 시·도 중 13개 선거구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됐다. 이는 정치 성향 투표가 아닌 소신 투표를 한 엄마들의 선택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그것도 아주 화가 많이 난 ‘앵그리 맘’들의 선택이었다. 「레이디경향」에 교육 관련 고민을 보내온 독자를 비롯해 온·오프라인 전국의 엄마들의 선택과 그들이 새 교육감들에게 바라는 점을 들었다. 7월 공식 취임을 앞둔, 새 교육감들에게 전하는 엄마 40인의 생생한 목소리.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 정치 성향 넘어선 엄마들의 선택과 당부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 정치 성향 넘어선 엄마들의 선택과 당부

1 강남과 특목고 우대 현실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가정들이 많습니다. 돈 없으면 차이가 당연하다고 말하는 현실도 무섭습니다. 적어도 교육에서는 수평적이고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감 있는 교육 격차 해소, 이루게 해주실 거죠? (유치원·초1 아들 형제를 둔 엄마, 경기 파주)

2 “공부가 아닌 교육을!”
진보 교육감 뽑았어요. 징계, 협박 때문에 선생님들이 세월호 얘기도 눈치 보느라 제대로 못한다는 말에 일단 열받고요! 교사와 학생들 당사자 얘긴데 왜 말을 못해요? 이번에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 채택 문제나 세월호 이후 머리 좋고 학벌 좋은 사이코패스 사회 지도층의 만행을 보면서 공부가 아닌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거든요. 그리고 더 이상 ‘가만히 있어라’라는 세뇌교육은 시키고 싶지 않아요. (사립초등학교 학부형, 서울)

3 저희 아이 다니는 학교의 교복 문제로 속상했던 경험이 있는 엄마입니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부분이지만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부터 변화하길 바라요. 쉽잖아요. 큰 정책에만 신경 쓰지 마시고요.
(중1·고2 두 아이의 엄마, 인천)

4 특목고와 자사고 정리,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3세, 6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어느 순간부터 특목고, 자사고가 늘어나더니 일반고에 가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들이 자리 잡더라고요. 지금 저희 아이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부터 그 경쟁에 뛰어드니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과거처럼 특목고 몇 개만 남기고 일반고를 살려주시길 바라요.
(3·6세 남매를 키우는 주부, 경기 일산)

5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집권 여당 시장이나 교육감,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뉴라이트 교과서를 채택한다는 교육감들에게 우리 아이들 교육을 절대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함이 컸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걸,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겪으면서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초5 아들을 둔 엄마, 경기 성남)

6 “아이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주세요”
저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나름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어요. 저희 시부모님 두 분 다 뼛속까지 TK이신데, 용기 내서 진보 교육감 뽑아달라고 부탁도 드렸고요. 저는 7세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특별한 인지교육도 시키지 않고 그저 신나게 놀게 했는데,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해서 아이가 처음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교육감 선거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진보 교육감을 뽑은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의 경쟁 위주의 입시교육이 결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확신 때문이에요. 소수의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그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 전체가 다 성적에 목을 매는 상황은 무척이나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고, 그 주된 이유는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는 지금 우리가 뭔가 거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제발 공부는 딱 필요한 만큼만, 시민으로서 사리 분별 잘하고, 자연과 세상에 호기심을 갖게 할 수 있는 만큼만 시키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때 행복하고, 뭘 하면 재미를 느끼는지 좀 생생하게 경험할 기회를 학교가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스스로의 동력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요. 그리고 하나 더 부탁하자면, 학교폭력에 대해 정말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면 좋겠어요. 징벌의 관점이 아니라, 가해 아이에게 타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피해 학생에게도 깊은 상처를 극복하고 세상을 여전히 믿고 나갈 수 있게 심도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려요. (7세 아이의 엄마, 경기 분당)

7 교육은 무엇보다 정말 중요하니까요. 우리 지역 교육감 당선자는 지난 선거에도 출마하셨던 분이었어요. 워낙 인지도가 없어서 낙선했었는데, 이번에는 플래카드도 눈에 띄고 하니까 좋더라고요. 정치 성향을 떠나 저희 지역 교육감은 무엇보다 일선 교육현장에 오래 계셨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다른 정당들은 정치인을 교육감 선거에 공천했지 뭐예요. (중학생 아들·딸을 둔 엄마, 인천)

8 “3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교육 현장, 바꿔주세요”
입시 위주의 지식 입력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막연한가요? 진짜 교육에 뜻을 두고 교사가 되신 분들이 많은데 관료적인 학교 내에서 주입식 수업 외의 것은 배척당하는 경우가 많죠. 세월호 사고를 언급한 교사 징계는 교육계가 얼마나 권위주의적, 독재주의적인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외면받은 교육계 현실에 대해 말씀하시던 30년 전 저희 수학 선생님이 생각났어요. 여러모로 달라진 게 없는 한국입니다. 교사들이 입시 기계가 아닌 진짜 교사로 인정될 때 아이들도 진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에게 기대가 큽니다.
(초3 딸을 둔 주부, 서울)

9 진보 교육감님들! 저는 자사고 줄이는 것도 좋지만 교사의 수준 향상이 제일 급하다 생각합니다. 그들의 직업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정말 교사들 수업 수준이 무척 떨어집니다. 저는 강남에 살지만 일반고 보내기 무섭습니다. (중1 아들의 엄마, 서울)

10 더 이상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어라”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권위에 따르라는 말이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 획일화된 교육에 따른 착한 이들이 어떤 결과에 이르렀는지 불을 보듯 뻔히 보았지요. 진보 교육감의 변화를 직접 경험해본 엄마입니다. (초등학생 아이의 엄마, 강원)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 정치 성향 넘어선 엄마들의 선택과 당부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 정치 성향 넘어선 엄마들의 선택과 당부

11 “아이를 살리는 교육을 해주세요”
지난 김상곤 교육감의 교육철학 아래서 초등학교 입학시킨 뒤 아이가 학교에서 배워나가고, 또 학교 차원에서 이런저런 교육을 펼치는 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상급식도 무척 좋았고요. 혁신학교에 대한 여러 이야기도 들어왔습니다. 그런 교육감을 겪어보니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비슷한 성향의 교육감을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더군요. 그래서 이재정 후보도 역시 잘해내실 거라고 믿고 기꺼이 한 표 드렸습니다. 세월호의 충격. 저 역시 무척 컸고요. 어른 말이 합리적이든 아니든 간에 무조건 따르는 착한 아이들! 더 이상 그런 마음 아픈 희생은 없었으면 합니다. 아이를 살리는 교육, 그걸 이재정 교육감이 잘 펼쳐주시리라 믿습니다.
(초등학생 아이의 엄마, 경기 분당)

12 “교육청이 귀를 활짝 열고 들어주세요”
학생 말고 교사와 교장에게 관심 좀 가졌으면 합니다. 교장과 일선 학교가 변하지 않는 한 학교 현장은 변하지 않더라고요. 제발 구태의연한 교사에 대한 징계도 확실히, 좋은 교사에 대한 격려도 확실히 해주세요. 교장들의 제왕적 지위도 좀 약화시켜주시고요. 그리고 교육청에 익명 보장 신문고 제도를 마련해주길 바랍니다. 의견개진하고 싶어도 말뿐인 익명 보장으로 괴롭습니다. (고2 딸을 둔 엄마, 인천 송도)

13 저는 진보 쪽 후보에게 투표한 50대 후반 경기도 아낙입니다. 아이들은 다 커서 작은애가 대학 3학년이고요. 그냥 어렴풋이 요즘 아이들이 공부에 지쳐 보여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성교육에 힘을 쏟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교육이 학교교육의 비중과 거의 무게를 같이하는 추세이니 사교육비 부담도 제일 걱정이고요. (대학 3학년생 아들 둔 주부, 경기도)

14 “진보 교육감보다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교육감이 우선입니다”
진보 교육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보 교육감이라서 뽑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진보적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요. 교육에 열정이 있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고, 아이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밝게 살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주실 분을 뽑았습니다.
(중2 딸을 둔 주부, 대전)

15 “시민교육의 근간이 되는 학교로 만들어주세요”
민주 시민교육 제발 잘해주세요. 성교육처럼 그저 몇 시간 이수하고 나면 그만인 그런 민주 시민교육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그런 태도와 자세, 사고력과 판단력을 키워주세요. 이재정 교육감의 공약 중 토론식 수업 확대가 있는데, 민주 시민교육이 곧 토론교육인 거 자명한 일입니다. 그런데 정작 토론수업, 토론교육을 진행해야 할 교사가 토론도 모르고 주체적 사고 훈련이 전혀 돼 있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지금 일선 학교에서 독서 토론이다 뭐다 해서 토론교육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교사들이 준비가 안 돼 있으니 교사들도 죽을 맛이고 우왕좌왕하죠. 토론을 모르는 사람들이 토론교육 정책을 입안하니 현실에서 도무지 토론교육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교사들도 토론이 무슨 스킬처럼 진행 방법만 익히면 된다 생각하는데 그 부분도 완전 잘못된 접근 방법이고요. 창의적인 교사가 창의적인 수업으로 창의적 학생을 길러내듯이 토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체적 사고 훈련이 된 교사가 토론교육을 이끌 수 있습니다. 근데 이 주체적 사고 훈련이 연수 몇 번 받아서 되는 게 아닌데 현재는 계속 그런 방법론적으로만 접근하고 있습니다. 저는 토론식 수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인데 지금까지 나온 토론교육 정책은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번 진보 교육감들이 이 부분에 대해 현실적이고도 깊이 있는 진단과 고민을 하지 않으시면 민주 시민교육이 그냥 교양 강좌 이수처럼 ‘땜빵’ 하고 지나갈 확률이 크기 때문에 진심으로 걱정하고 또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발 이번 기회에 시민교육의 근간인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하며 합리적 판단에 이를 수 있는 사고 훈련, 토론교육에 진지한 관심과 토대를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초등학생·중학생 남매를 둔 주부, 전북 전주)

16 “극단적인 변화는 바라지 않습니다. 상대편 이야기도 경청해주세요”
이번에 뽑힌 진보 교육감들이 잘하셔야 우리나라가 희망이 있습니다. 나라가 안 망하려고 교육감 선거를 잘했나 봅니다. 못해도 현재 교육감보다는 낫겠지 싶어서 (이번 교육감 당선자를) 뽑았어요. 하지만 반대편에선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바랍니다. 상대편 이야기도 경청해주세요. 극단적으로 변화를 만들지 마세요. 다음에 누가 뽑힐지 모릅니다! (초5 아이의 엄마, 서울)

17 “기본이 강한 교육! 근대사교육 강화가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역사교육, 특히 근대사교육을 강화시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릴 적 배우고 몸에 익혀야 할 기본예절, 사람들 간의 매너, 사회생활, 인터넷 문화 등 당연한 것 좀 당연하게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이건 뭐 대중교통 한 번 타보면 쉽게 알 수 있지요. 새치기는 기본,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전화, 큰 소리로 통화하고 욕 섞어 쓰는 것 등. 애들 때부터 제대로 된 기본 교육 좀 시켜주세요. (초등학생 남매의 엄마, 서울)

18 인성교육도 중요하지만 성적도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진보 교육감이 승리한 것은 전임자들이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성적도 올렸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올 사람 생각하셔서 교육 연계성을 꼭 생각해주세요. 4년마다 바뀌면 불안합니다.
(초등학생·중학생 형제의 엄마, 경기도)

19 “언론에 휘둘리지 말고, 소신을 지켜주세요”
자사고가 생긴 후 자사고를 보낼까, 일반 고등학교 중에서는 어디를 보낼까(1, 2, 3 지망) 계속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왜 해야 하나, 화가 날 정도입니다. 어느 학교를 보내도 안심이 돼야 하지 않나요? 그래서 일반고 전성시대 공약, 정말 와 닿았습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엄마인데 이 공약 때문에 교육감은 조희연 후보를 찍었습니다. 특목고는 설립 취지대로 특수 목적에 맞게 운영돼야 하고 자사고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희연 교육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언론에 휘둘리지 말고 천천히 한 걸음씩 일해나가셨으면 합니다. 벌써 여러 신문을 보니 진보 교육감이 당선돼 여러 가지 걱정이 든다는 식의 기사들이 많이 실리던데, 어떻게 해도 좋은 소리 안 하고 트집을 잡으려고 할 것입니다. 소신껏 계획하신 일들을 실천에 옮기시길 바랍니다. (중3 아이의 엄마, 서울 강남)

20 진보 교육감의 반대말은 보수 교육감인가요? 우리의 전통과 고유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나라와 민족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게 보수일 겁니다. 우리나라는 5천 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찬란하고 높은 수준의 철학과 정신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물질만능주의, 성공지상주의,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교육감이 보수 교육감일 수 없습니다. 진보, 보수 용어 정의부터 다시 합시다! (초5 아들의 엄마, 경기 이천)

21과학고 빼고는 다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사고들! 등록금만 비싸고 함량미달인 곳도 많이 봤습니다. 교육이 입시에 파묻힌 현실이 싫습니다. 그래서 혁신학교도 찬성합니다. 내 아이만 대안학교, 사립학교에 보낼 수도 있지만 결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사람들은 일반 공교육을 받은 사람들이기에 공교육이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서울시 교육청이 썩은 걸 목격했기에 그걸 바로잡을 수 있는 교육감을 원했습니다. 세 번은 연임하시길 바랍니다! (초1·6 두 아이의 엄마, 서울)

22 “비정규직 교육직의 정규직 전환 약속, 지켜주세요”
제 지역은 아니지만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 중에는 비정규직 교육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공립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봅니다. 철밥통도 문제지만 고용의 안정도 필요하다고 생각돼서 이 공약에 지지를 보냈고, 기간제 교사에 대한 반발이 커서 제 주위 분들은 이 공약으로 설득이 가능했어요.
(초4 아이의 엄마, 인천)

23 “아이들을 학교 밖으로 내모는 벌점제, 폐지 바랍니다”
초·중·고 학생을 키우는 엄마로서 요즘 느끼는 것은 중·고의 벌점제가 폐지됐으면 하는 겁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본의 아니게 실수하거나 잘못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선생님들은 무조건 벌점만 주고 그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가르쳐주거나 인성교육을 시키지 않는 게 답답합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간 큰애를 보고 느낀 점은 선생님들이 타이르거나 가르치지 않고 벌점만 부여하고 벌점이 쌓이면 선도 5단계를 거치고, 그것을 거치는 동안 누구도 그 아이의 감정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 그런 상황에 놓인 아이는 벌점이 쌓인 죄로 퇴학당하는 걸 막기 위해 자퇴를 선택하더라고요. 고등학생 자퇴생이 많아진 건 다 그런 이유라고 합니다.

자퇴한 친구들은 사회에서 뭘 할까요? 더 큰 방황을 하거나 안 좋은 상황에 놓이겠죠. 공부 안 하는 아이들은 배제시키고 학교에서 내모는 것 같아 보입니다. 우리 때처럼 벌을 세우고 매를 들어 가르쳤던 방식이 아이들에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딱 한 가지! 벌점제를 폐지해주세요.
(초·중·고 세 아이의 엄마, 강원 강릉)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 정치 성향 넘어선 엄마들의 선택과 당부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 정치 성향 넘어선 엄마들의 선택과 당부

24 “자사고, 특목고 입시, 이대로는 안 됩니다”
사교육이 필요 없는 교육 현실이 가장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수도권 교육감들이 힘을 합쳐 교육 현실을 개선하면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제 지역 경기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의 교육감 선거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지난주 중학교 공개수업을 갔었는데 열의를 가지고 수업에 임하는 학생이 거의 없었어요. 아예 1교시부터 엎드려 자는 학생도 있었고, 반쯤 엎드려 있는 학생도 의외로 많았으며 교사가 학습지, 프린트물로 수업을 해도 교과서만 멍하게 보는 학생도 많았어요. 전체적으로 학생들이 지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쉬는 시간에만 잠깐 살아나더군요. 이런 분위기에서 교사도 수업을 진행하기 힘들어 보였고요.

학교 시험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어요. 친척 아이가 초등 4학년인데, 3학년 때 시험지와 문제집을 보고 (그 난이도에) 깜짝 놀랐습니다. 큰애와 중학 과정을 집에서 같이 공부했던 저도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을 유추해내기 쉽지 않더라고요. 초등학교 때부터 이런 문제들을 푸니 아이들이 초등부터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말도 들립니다. 특목 중·고를 준비하는 아이들을 위해 다수의 아이가 들러리 서는 시험 과정, 꼭 시정됐으면 합니다. 제 학년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 다음 학년에 수업을 따라갈 정도의 시험 수준에 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중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어 시험 채점을 다시 해서 점수를 깎더군요. 문법적으로 허용되는 표현을 다 허용했다가, 1등급 받는 학생 수가 너무 적자 다시 채점해 일부 학생은 1등급 안으로 들어가고 대다수는 점수가 떨어져 등급 하락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학교 실적 때문인지 체육 못하는 전교 1등에게 수행평가 만점을 주지 않나, 과학대회 상장 같은 것도 몰아주고. 다 자사고·특목고 입시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봅니다. 자사고 수를 어떤 기준에 의해 점차적으로 대폭 감소시키고, 대신 혁신학교나 자사고 수업의 질이나 분위기를 일반 고등학교로 확산시켜 굳이 비싼 돈 주고 보내거나 학원비를 주고 따로 준비시킬 필요가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울의 일반고 전성시대를 공약한 조희연 교육감 정책이 확 와 닿았습니다. 지금은 자사고와 일반고의 분위기가 무척 다르거든요. (중학생 학부모, 경기도)

25 문제 푸는 기계, 권력과 자본에 순응하는 노예가 아닌 창조적·비판적·자율적 사고가 가능한 민주 시민으로 교육돼야 합니다. (초5 아이의 엄마, 강원 원주)

26 “수학여행,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상황에 맞춰 시행해주세요”
일부 성향 다른 언론이 얼마나 물고 뜯고 털어낼까, 염려가 되네요. 알아서 잘하시겠지만 초심을 잃지 말고 주변 분들 관리도 잘하시길 바라고요. 과욕은 금물. 민주 시민교육에 중점을 둔 정책을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말 많은 수학여행은 없애기보다는 학교와 학년 수준에 맞춰서 시행하는 게 좋겠습니다. 복지부동의 전형인 학교장들을 상대하시려면 ‘밀당’의 지혜와 인내도 필요하실 거예요. 당선된 교육감님들, 파이팅입니다!
(초등학생·중학교 자매를 둔 주부, 인천)

27 무상급식, 혁신학교의 확산(저희 애들은 비록 혜택을 못 받겠지만 미래의 손주들을 위해), 시민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투표했습니다. 무상급식은 중학교가 의무교육인 이상 당연하고, 못 산다는 이유로 따로 급식 지원을 신청하며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지지했어요. 4대강이니 수시로 새로 까는 보도블록 같은 데 낭비되는 비용을 찾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지역은 5년 정도 전부터 혜택이 있었고, 실제 인천으로 이사 간 지인은 새누리당을 지지하던 사람인데, 이번 세월호 사고와 무상급식의 경험으로 경기도지사와 교육감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50대 주부, 경기 성남)

28 “사교육을 ‘사회악’으로 만들지 마시고 저절로 사라지게 하는 정책이 필요해요”
저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원을 못 가게 하는 정책’보다는 ‘학원을 안 가도 되게 하는 정책’을 연구해주셨으면 합니다. 진보 교육감을 지지하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다녔습니다만, 같은 업계의 학원장들 모임에서는 한숨 소리가 나옵니다. 교육감의 공약 중에 ‘주 2회 일요일 학원 수업 금지’ 공약이 있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아이들도, 주 7일 일하는 사교육 종사자들도 하루 정도 강제로라도 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지만, 고3의 경우 거의 수업이 토·일요일에 국한돼 있습니다. 학교 자율학습 때문에 주중에는 시간을 낼 수 없기 때문이지요. 또 규제를 할 수 없는 과외나 공부방 등에서는 이 공약을 대비해 고액의 주말반을 편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일요일에만 수업할 목적으로 개인 오피스텔을 일요일에만 빌려 공부방을 임시로 여는 학원도 생길 겁니다. 불안한 학생과 부모들은 학원에 갈 수 없는 일요일에 공부방이나 개인 과외를 찾을 게 뻔하니까요.

그나마 학원비는 법으로 규제를 해놓아서 조정이 가능한데, 공부방이나 개인 과외는 수강료 규제도 없고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오히려 한편으로는 사교육비를 더 지출하게 만들 수 있는 공약입니다. 사교육을 ‘사회악’으로 만들지 마시고 저절로 사라지게 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혁신학교 늘리기, 자사고, 특목고 줄이기에 찬성합니다.

또 한 가지 바람은 중·고등학교에 ‘패자 부활전’ 제도가 도입됐으면 좋겠습니다. 공부에 관심 없어 손 놓고 있던 아이들 중에 중·고등학교에 올라가서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다시 시작하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 아이들이 뒤처진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됩니다. 학원들은 선행 위주라서 진도도 늦고 기초도 없는 아이들은 받아주지 않으며, 학교 공부로 따라가보려고 해도 정규 수업시간에는 불가능하므로 방과 후 강의 등을 개설해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중학교 수학 성적을 50점 이상 받지 못했던 아이를 고1 때 맡아서 서울 소재 괜찮은(?) 대학에 입학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이 아이의 경우 중학교 교과서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아이의 열정이 저를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이 아이를 지도하면서 이런 일들을 공교육에서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서 달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국가’가 할 일 아닌가요? (사교육 학원 운영하는 엄마, 서울)

29 “아이들이 건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아이가 일반고에 다니는데 형평성이 현저히 떨어져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합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공부에 열의가 없고 분위기 또한 입시를 준비하는 학교가 맞는지, 일반고 보낸 것을 후회하게 되네요. 특목고와 자사고 모두 폐지하고 교육 평준화를 이뤄주세요. 아이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고 건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또 한 가지, 역사를 정규 과목으로 편성해주시길 건의합니다. 제대로 된 역사교육 없이는 우리의 미래는 암담하기만 합니다. 뉴라이트류의 역사 왜곡을 차단해주십시오. 부디 역사를 바로 세워 교육의 정상화를 이뤄주세요. (고2 아들을 둔 주부, 경기 부천)

30 교학사의 역사 교과서(라 적힌 쓰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고 분노했습니다. 자사고나 특목고에 대해서도 회의적입니다. 갈수록 성적 위주, 실적 위주로만 굴러가면서 그나마도 사교육의 도움을 필수로 하는 현재의 공교육에 불만이 많습니다. 학습이든 인성교육이든, 하나의 인간으로서 제대로 성장시키기 위해 가르쳐야 할 건 (가정과의 적절한 연계하에) 공교육 체제 안에서도 충분히 가르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6세·초4 아이의 학부모, 서울 동작)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 정치 성향 넘어선 엄마들의 선택과 당부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 정치 성향 넘어선 엄마들의 선택과 당부

31 “공교육만으로 대학 갈 수 있는 환경, 가능하겠죠?”
특목고 보낼 만큼의 성적은 안 되고 자사고 보낼 정도는 되는데, 그렇게까지 돈 쓰고 애 힘들게 하면서 고등학교를 보내야 하나 싶었는데 조희연 후보가 일반고를 부활시키겠다고 공약을 내걸어 지지했어요. 부탁하건대, 일반고도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유지되는 학교인 만큼 일반고, 중학교, 초등학교 교사들이 힘내서 공교육만으로도 아이가 충분히 대학 갈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입시도 수시전형이니 뭐니 다 없애고 수능이든 뭐든 하나로 단일화했으면 싶을 때도 많아요. 예전 학력고사 때처럼요. 머리만 있다면, 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교육을 통해서만큼은 이 사회의 고착화된 신분 이동이 유동적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야 어린 친구들이 사회에 희망을 가지게 되고 꿈을 꿀 수 있겠죠.
(중2 아이를 둔 학부모, 서울 강남)

32 “학교와 교사의 적절한 권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진보건 보수건 다 떠나서 학생의 인권이 중요시된 나머지 놓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교실에서 방금까지 있던 최신형 휴대전화가 없어졌답니다. 분명 누군가가 훔친 거지요. 그런데 선생님은 아이들의 가방을 검사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학생 인권’ 때문이지요. 학생 인권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대놓고 그 교실 어딘가에 앉아 있는 도둑도 못 잡는 건 문제입니다. 그 훔친 학생은 얼마나 세상이 우습고, 학교가 우스울까요. 누군가가 그럴 때는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도 하던데요. 예전같이 깡패 같은 선생님들이 제멋대로 권력을 남용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학생들을 위해 만든 법을 악용하는 일부 학생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현실도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선생님과 학교에게 필요한 통제력과 권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학생들 자신들을 위해서도요. (중학생·고등학생 아이를 둔 주부, 경기 수원)

33 “아이들의 인성을 생각하는 환경을 마련해주세요”
세월호 참사를 보고 일곱 살 된 저희 딸아이가 그러더군요. 불이 나거나 배가 기울면 어떻게 하냐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불이 나면 입과 코를 막고 몸을 숙이고 밖으로 나오고, 배가 기울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방송에 따라 밖으로 나와 높은 곳으로 가거나 구명보트를 펼쳐 탈출해야 한다”라고요. 그 순간, 선내 방송에 따라 가만히 있었던 세월호 탑승 학생들 생각이 나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저희 딸은 새로 산 신발 이야기를 하며 “예쁜 신발 놓고 오면 어떡해?” 하고 묻는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아이를 안아주며 너보다 소중한 건 없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벌써부터 한글, 수학 20만원짜리 수업도 시키면서 앞으로의 학원비 때문에 허리띠 졸라매며 아이에겐 늘 “돈 없어, 안 돼”라고 했던 제자신이 속상했습니다. 제 아이보다 소중한 건 없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의 인성과 좋은 환경을 위해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7세 딸을 둔 주부, 서울 용산)

34 “안전교육, 의무적으로 실시해주세요”
선진국처럼 선행학습 금지시켜주세요.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라요. 명문대에 들어가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거나 돈을 많이 벌어야 성공한 삶이라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교육에 직접 반영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열심히 살고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찾을 수 있는 길을 학교가 알려주는 교육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부모들의 과열된 교육열로 인해 반대가 많더라도 강하게 밀고 나가셨으면 해요. 세월호 참사 같은 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안전교육도 의무적으로 실시해주세요.
(초등학생·중학생 아이를 둔 주부, 경기 포천)

35 “전교조 교사에 대한 엄마의 우려를 알아주세요”
솔직히 보수 교육감을 찍었습니다. 부탁드리고 싶은 건, 무엇인가 급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자사고가 없어진다고 하는데, 그럼 지금껏 자사고 준비해왔던 아이들은 어쩌라는 말입니까? 정치 성향을 떠나 좋은 정책이라면 전임자나 경쟁 후보의 정책도 취해주시길 바랍니다. 입시 전문가들조차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게 요즘입니다. 너무 변화가 크고 많은 것은 싫습니다. 또 전교조 선생님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 있습니다. 전에 저희 아이가 다니던 학교에 전교조 선생님께서 어떤 문제로 교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전교생이 그 모습을 다 보았고요. 글쎄요. 그게 과연 옳은 것일까, 복잡한 생각이 들더군요. (중학생 딸을 둔 주부, 서울)

36 입시 문제는 아마 손 대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부패와 촌지 문제만 해결해도 큰 업적이 될 거예요. 촌지받는 선생님들 아직 있습니다.
(초등학생의 엄마, 서울)

37 신뢰할 수 있는 공교육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교육 현장이 점수의 전쟁터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학교가 사교육에 밀리지 않기를!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한 교육을 학교에서부터 실천해주길 바랍니다. 교육부 눈치 보고, 최상위 아이들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초3·5 형제의 엄마, 경기 용인)

38 “유세 현장에서 가졌던 그 마음, 잊지 말아주세요”
탁상공론이 아닌 현실교육으로 실현시켜주세요! 이번 세월호의 안타까운 피해도 탁상공론이 불러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부모들이 한마음으로 뽑은 교육감 당선자들은 현실교육을 위해 뛰어주시길. 어설프게 선진교육 끌어들여 서민들만 피해 보게 하지 마시고 정말 누구나 최선을 다하면 꿈을 이룰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게 해주시길 교육감 당선자들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유세 현장에서 간절했던 그 마음 잊지 마시고 현실에 처한 상황을 늘 직시하며 일해주길 바랍니다. (초3 딸의 엄마, 광주)

39 학생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을 하는 학교가 되면 좋겠어요. 직업 탐색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다 함께 행복한 개개인이 될 수 있는 열린 교육이요!
(대학 1학년·고2 형제의 엄마, 경기 고양시 다문화 가족지도사)

40 좋은 선생님들도 많지만 이상한 선 생님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교실은 교사가 절대 권력자가 될 수 있는 폐쇄된 공간이라 교사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확실해도 자식을 맡긴 입장에서는 그 문제를 제기하기도 어렵고, 해당 학년 안에 시정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교사에 대한 평가가 좀 더 수시로, 익명으로 가능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공립학교의 수업 방식이 아직도 제가 어릴 때와 비슷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수업에서 지적인 자극을 좀 더 많이 받도록 해주세요.
(초등학생 자매의 엄마, 경기 안양)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은진(객원기자) ■사진 / 김정원 ■취재 협조 / 주부 커뮤니티 82cook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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