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예양(3)은 미국 시민권자 아빠를 두고 있지만 직장 문제로 아빠와 잠시 떨어져 지내고 있다. 한국인 할머니와 엄마 손에서 자란 나예의 영어 수준은 아빠의 영어를 알아듣긴 해도 주도적으로 먼저 말하지는 못한다(한국어 구사는 또래에 비해 빠르다). 이런 나예를 보며 엄마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오는 8월이면 국제학교 내 유치원에 나예를 보낼 계획인데, 외국 아이들 속에서 아이가 영어를 못해 유치원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나예와 함께 미국 국적기를 탄 적이 있어요. 부모는 둘 다 영어를 하는데 아이만 자신의 말을 못 알아듣는 상황을 본 스튜어디스가 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고요. 빨리 가르쳐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나예의 집에 가보니 이미 타 브랜드의 영어 교재를 꽤 갖추고 있었다. 뉴 베이비리그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나예의 엄마는 일단 교구와 책의 질적인 면에서 뉴 베이비리그의 손을 들어줬다.
“영아기 때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I 교재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그래서 연이어 영어판도 신청했는데 교구의 이음새나 완성도가 한참 뒤떨어져서 실망한 적이 있어요.”
그에 비하면 뉴 베이비리그 교구와 책은 내구성과 보관성이 좋아 보인다. 우선 모든 교재가 보드북 형태이며, 디자인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색감을 썼다. 마치 해외 유명 작가의 동화책처럼 일러스트 수준이 높다. 또 나예네는 영어 학습에 관심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F사의 전집과 DVD도 있었다. 나예 엄마의 F 교재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같은 회사에서 내놓은 플레이어에서만 DVD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현재는 플레이어가 고장이 나서 못 보고 있는 실정. 뉴 베이비리그는 그럴 걱정이 없어서 좋다고.
패키지를 풀자마자 나예는 장난감 같은 활동 자료에 먼저 관심을 보였다. 색깔별 동그라미, 세모, 네모, 별 모양의 맞추기를 하는 데 여념이 없다. 엄마는 “Red Circle! Blue Star!” 하며 함께 놀아준다. 또 우리나라의 까꿍 놀이에 해당하는 ‘피카부(Peekaboo)’ 담요로 옆집 친구와 쓰고 노느라 정신이 없다.
뉴 베이비리그는 ‘Potty Time(배변 교육)’, ‘I Brush My Teeth(이닦기)’, ‘Bedtime(수면 교육)’ 등 4세 미만 아이가 배워야 할 규칙에 대한 주제를 담은 책들의 비중이 높은 것도 큰 특징이다. 또 마지막 페이지에 해당 책을 이용해 노는 방법 ‘엄마를 위한 학습놀이법’이 소개돼 있어 편리하다. 여타의 교재들은 주로 엄마 책이 별도로 만들어져 있어 잘 안 보게 되기 때문이다. 엄마가 「Where is My Sock?」이란 책을 한 번 읽어주고 관련 DVD를 틀어주니 나예는 더욱 흥미를 보인다. 화면과 같은 장면의 책장을 찾아 넘기며 주인공과 신나게 양말을 찾는다. 노래가 나올 때는 일어나 춤을 추기도 한다.
“나예가 이 정도로 마음에 들어 할지 몰랐어요. 다른 교재의 집중도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요. 또 DVD만 집중해서 보지 않고 책과 함께 생각하며 본다는 점에서도 안심이 되네요.”
나예가 어느새 책을 들고 엄마 옆에 와서 또 한 번 영상을 틀어달라고 조른다.
엄마의 종합평
영어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놀면서 생활 속에서 익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영어 교구와 교재는 반드시 아이의 흥미를 끄는 재밌는 것이어야 한다. 아이가 뉴 베이비리그의 활동 자료와 책 그리고 DVD를 보며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그것만으로 충분히 좋은 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내가 직장에 나갔을 때는 아이가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데, 전자 음성 인식기가 필요해 보인다. 별도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 좀 아쉽다.
■기획 / 이유진 기자 ■사진 / 장태규(프리랜서) ■모델 / 김나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