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 고민 - 7살 아들 스마트폰 게임 중독

독자 고민 해결단

육아·교육 고민 - 7살 아들 스마트폰 게임 중독

이달의 키워드 입이 짧은 아이, 종일 징징대는 딸, 배변 훈련 스트레스, 스마트폰 게임 중독, 홈스쿨링의 고입 대비, 예비 초등학생의 준비

Q 다섯 살 된 남자아이의 외할머니입니다. 손자는 체력이 약하고 땀도 많이 흘리며 아토피 체질이라 또래보다 작아요. 입도 짧지요. 고기, 생선 종류는 좋아하지만 먹는 양이 적습니다. 저녁 식사는 6시에 꼭 식탁에서 하는데 밥 먹을 때 서너 수저만 뜨면 그만 먹고 싶어 합니다. 엄마는 더 먹이고 싶어서 비위도 맞추고 먹여주기도 하다가 안 되면 화를 내거나 혼내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결국 아이는 울다 지쳐 잡니다. 아토피 때문에 엄마가 과자나 젤리 등을 못 먹게 하니 몰래 허겁지겁 먹습니다. 억지로라도 떠먹여야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딸과 손자를 도울 방법을 알려주세요. (이메일 사연)

손석한
아이에게 억지로 음식물을 떠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엄마가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게 되면, 아이는 식사 자체를 혐오하거나 두려워하는 시간으로 인식하게 돼 점차 더 먹지 않게 될 것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대처 방법은 부모가 억지로 먹이는 대신 아이 스스로 ‘먹고 싶기 때문에 먹는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엄마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밥을 먹으면 ~을 해주겠다’라는 식의 보상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습관처럼 굳어지면, 아이는 나중에 엄마의 말을 듣기 이전에 요구 조건을 먼저 내걸게 됩니다. 즉 아이의 바른 식생활 습관을 위해서는 배고프다 하면 먹고 싶은 것을 원하는 양만큼 먹게 하고, 먹기 싫어하면 나중에 먹겠다는 의사 표현을 할 때 먹이는 것이 낫습니다. 이는 몇 끼를 굶기는 것과는 달리 아이의 식사 욕구를 인정해주자는 뜻입니다. 식사는 매일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하십시오. 적절한 시간은 오전 8시, 오후 1시, 저녁 6시 무렵이며, 식사가 마치 즐거운 놀이와도 같다는 인식을 아이에게 심어줄 수 있도록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식사를 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만 1∼3세는 오전 10시경, 오후 2시경으로 두 번, 만 4세 이상은 오후 3시경에 한 번만 주고, 어떤 경우에라도 다음 식사 때 식욕이나 섭취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주십시오. 특히 과자나 젤리는 아이가 먹고 싶은 욕구가 들지 않도록 아예 구입하지 마세요.
[독자 고민 해결단]육아·교육 고민 - 7살 아들 스마트폰 게임 중독

[독자 고민 해결단]육아·교육 고민 - 7살 아들 스마트폰 게임 중독



Q 다섯 살 여자아이 엄마입니다. 아이는 잘못된 행동을 해서 혼을 내거나 얘기를 하면 전부 엄마나 주위 탓을 합니다. 또 사소한 것에도 화를 잘 내고 방에 들어가서 혼잣말을 하며 발을 쿵쿵거려요. 7개월 된 동생보다 자기를 더 안아주길 원하며 징징대는 일이 잦습니다. 일부러 자주 안아주는데도 징징거림이 줄지 않아요. ‘감정 공유’가 중요하다는 말을 듣지만 그게 제일 어렵네요. 계속 우는 걸 하루 종일 달래줬더니 다음날엔 더 울더군요. 씩씩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이메일 사연)

손석한 감정 조절 능력이 다소 부족한 아이입니다. 이러한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좋지 않을 때 어쩔 줄 몰라 하고 화를 잘 참지 못하며 짜증을 잘 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주 울거나 징징댑니다. 이때 부모가 반응을 보여서 달래주거나 무엇인가 해주게 되면, 아이의 그러한 행동 특성이 더 강화되는 엉뚱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따라서 엄마는 역으로 아이가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 더 큰 반응과 더 많은 관심을 줘야 합니다. 즉 아이의 잘못한 행동이 아니라 잘한 행동 혹은 평소의 모습에 대해 가급적 칭찬과 애정적 태도를 보이세요. 그런 다음에 아이가 울거나 징징거릴 때 오히려 무관심하게 내버려두십시오. 시간이 좀 지나서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는 능력을 아이가 터득해야 하니까요.

한편 동생에 대한 질투심도 꽤 많은 아이인 듯하니 아이 앞에서 동생을 안아주는 등의 자극적 행동을 삼가세요. 야단을 칠 때도 가급적 차분한 어조나 심지어 웃는 얼굴로 지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징징대는 OO보다는 웃는 OO가 훨씬 더 사랑스럽고 예쁘다’라는 인식을 지속적으로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자 고민 해결단]육아·교육 고민 - 7살 아들 스마트폰 게임 중독

[독자 고민 해결단]육아·교육 고민 - 7살 아들 스마트폰 게임 중독



Q 세 살(28개월) 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2주 전부터 아이가 밤에 악몽을 꾸고, 꿈에 아기 귀신들이 자기를 괴롭힌다면서 자다가 소리를 지르더니, 1주일 전부터는 눈을 깜빡거리는 증상이 보여 안과에 갔습니다. 어제는 말도 심하게 더듬기 시작하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손석한 선생님이 쓰신 글을 읽어보니, 배변 훈련 스트레스인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더 밝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스트레스를 안 받는 줄 알았는데, 본인은 힘이 들었나 봅니다. 제가 해야 할 행동 규칙을 알려주세요. 마음이 아프고 막막합니다. (이메일 사연)
손석한
우려하시는 대로 배변 훈련 과정에서의 스트레스가 여러 증상을 야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악몽, 일시적 틱, 말더듬증 자체가 상당 부분 최근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아이가 평소 밝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는 점으로 미뤄볼 때 자신은 배변 훈련을 나름 열심히 받고 잘하려는 마음가짐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자신의 뜻대로 잘 이뤄지지 않은데다가 부모의 태도나 반응에 상처를 입었을 것입니다. 비록 부모가 소리를 지르거나 강압적으로 배변 훈련을 시키지 않았더라도 가벼운 정도의 실망하는 반응에도 예민하게 받아들였을 수 있지요. 예컨대 “OO가 다른 것들은 다 잘하는데 배변만큼은 아직 잘 못하는구나” 혹은 “우리 OO가 금세 대변을 가릴 줄 알았는데 뜻밖이네” 등의 말들이지요.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부모는 배변에 관한 언급 자체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에게 배변 훈련을 의식하지 않게끔 한 다음에 아이가 변의를 표현하면 그때 아이의 의사를 물어본 다음 변기에 앉혀보세요. 혹시 그래도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보이면, 아예 배변 훈련 자체를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더 낫습니다. 배변 훈련이 늦어지는 것보다 틱, 악몽, 말더듬증이 지속되는 것이 훨씬 좋지 않으니까요.

Q 일곱 살 아들의 게임에 대한 집착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유치원 오가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찾아요. 제 편의에 맞추느라 일관성 없이 게임을 허락했더니 지인들을 만나도 “스마트폰 있으세요?”라는 말이 첫 질문일 정도로 어디 놀러 가도 게임 생각뿐인 것 같아요. 비밀번호를 걸어놓고 안 주니까 울고불고 하네요. 심하다 싶을 정도로 게임을 하고 싶어 합니다. 자연스럽게 게임과 멀어지게 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강아지를 키울까 알아보는 중입니다. (이메일 사연)
노관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어린아이들도 스마트폰 게임에 익숙해졌습니다. 스마트폰 게임은 판단에 의한 것보다는 반사적인 행동으로 진행돼 학습을 할 때도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일본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략 1주일에 3일,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초등학생 사물에 대한 이해력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합니다. 이렇듯 스마트폰 게임은 이해력과 생각하는 힘을 방해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멀어지기 위해서는 일단 다른 쪽으로 호기심을 갖게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이뤄져야겠죠. 예를 들면 대형 서점이나 헌책방 골목 같은 곳을 아이와 함께 돌아보거나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다니고 평일에 여행 기록을 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Q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중학생 딸이 현재 고입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에요.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고 싶어 독학을 결정했습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어떤 식으로 도와줘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메일 사연)
노관호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미래에 하고 싶은 일과 자신이 잘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로와 꿈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중장기 로드맵이 그려져야지만 대입을 준비할 때도 흔들리지 않고 집중할 수 있습니다. 혼자 공부하다 보면 좋아하거나 자신 있는 과목만 할 수 있으니 반드시 계획서에 맞춰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단순히 검정고시 대비뿐만 아니라 비교과도 탄탄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정규과정에 대한 생략으로 다른 친구들과의 교류가 없어 자칫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을 놓치면 안 됩니다. 특수목적고나 대학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면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학교에도 가보고 인터넷이나 기사를 통해 다양한 자료를 접해보도록 하는 것도 좋으며, 하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전공 탐색을 해보도록 하는 것도 권합니다.

Q 초등학교 입학 전 학습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제 아이는 수학과 국어는 학습지를 하고 있어요. 학교 가기 전까지 받아쓰기 위주로 공부시키려고 합니다. 그 외의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내년에 학교 가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이메일 사연)
노관호 초등학교 입학 전 무리한 교과 선행은 오히려 잘못된 학습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 능력과 사회성입니다. 학교에서는 다양한 과목을 접하기 때문에 대화를 잘 듣고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다양한 학생들과 만나는 곳이니 미리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듯합니다. 학습은 연산을 정확히 할 수 있을 정도면 무난하며,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독서를 꾸준히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profile 손석한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이자 연세신경정신과 원장. 각 언론매체의 자문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 아이 감으로 키우지 마라」(e북),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대화 혁명」 등이 있다.

profile 노관호는…
목동 하이스트 본원의 특목 강사를 거쳐 목동 미래탐구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타임교육 직영 노원 뉴스터디 원장으로,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수학 과목의 핵심을 꿰뚫는 학습 전략을 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