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 아들의 첫 여자친구

독자 고민 해결단

부부 - 아들의 첫 여자친구

댓글 공유하기
이달의 키워드
아들의 첫 여자친구, 부부싸움을 목격한 아이

[독자 고민 해결단]부부 - 아들의 첫 여자친구

[독자 고민 해결단]부부 - 아들의 첫 여자친구

Q 아들의 여자친구를 소개받았습니다. 제가 알기론 처음 하는 이성 교제라서 간섭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엄마 입장이다 보니 일단은 며느릿감으로 보게 되는데, 너무 이른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좋은 여건의 아가씨였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요. 하지만 섣불리 표현을 할 수가 없네요. 엄마로서 아들의 여자친구를 대할 때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서울 서대문구 · 남○○)
김숙기 아들의 첫 여자친구를 볼 때면 엄마들은 ‘내 아들이 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고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는 내 곁을 떠나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구나’ 하는 서운한 생각도 동시에 들게 마련이지요. 지나친 관심도 자칫하다가 간섭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 최대한 개입하지 마세요. 엄마는 아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다 아들이 혹시 엄마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때가 있다면 그때는 적극적으로 손을 잡아주세요. 그 전에는 섣불리 개입해 간섭하지 말고 그냥 지켜만 보세요. 아들 입장에서는 지나친 관심도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그리고 아들을 서서히 마음으로 떠나보낼 준비를 하세요. 대신 남편과의 삶을 다시 설계하고 부부 관계를 더 보강해나가시면 됩니다. 그동안 자식 키우느라 소홀히 했던 자신의 인생에 이제부터 집중하세요. 잊고 있었던 자신의 꿈과 삶에 초점을 맞추고 인생의 중심무게를 아들에게서 자신의 삶으로 이동해가야 할 때입니다.

Q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은 금물이라는 걸 알지만 싸움을 하다 보면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가벼운 의견 차이로 시작돼 서로에 대한 논쟁과 비난, 훈계, 명령 등의 말이 섞여 나오게 됩니다, 부부싸움 하는 것을 아이가 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기 군포시 · 장○○)
이정희 자녀 앞에서 하는 부부싸움이 아이의 정서적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알면서도 잘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이겠지요. 아이 앞에서 싸우지 않기 위해선 우선 부부가 무엇 때문에 자주 싸우게 되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그러고 나서 부부간 갈등을 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해보길 권합니다. 말로 대화하는 것이 어렵다면 글을 써서 서로의 마음을 알리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부부가 서로 소통하게 되면 싸움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 고민 해결단]부부 - 아들의 첫 여자친구

[독자 고민 해결단]부부 - 아들의 첫 여자친구

그리고 싸움을 하고 난 뒤 아이에게는 부모의 싸움에 대해 아이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주지시켜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잘못해서 부모가 싸우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자녀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꼭 이야기해주고 그다음에는 “엄마, 아빠도 화가 나는 경우가 있고, 그것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어려워서 싸울 때가 있어. 하지만 앞으로는 싸움을 줄여보려고 노력할 거야”라고 말한 뒤 “미안하다”라고 꼭 이야기해주세요.

이 세상 어떤 부모도 완벽할 수 없습니다. 실수도 하고 부적절한 모습도 보이게 마련이지요. 하지만 부모가 자신들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과 부족한 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어느 순간에든 자녀를 사랑한다는 점을 확신시켜준다면 자녀들은 부모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겁니다.

profile 김숙기는…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원장. 성격차이부터 고부갈등까지, 각종 부부 문제에 대한 전방위적 솔루션으로 사랑받고 있는 부부 문제 전문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속 시원한 솔루션으로 독자들의 고민을 풀어준다.

profile 이정희는…
행복연구소 해피언스 임상심리사. 때로는 언니 같고 때로는 엄마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언으로 단순한 부부 문제 해결을 넘어 공감과 위로가 되는 따뜻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고민 상담 접수는…
● 「레이디경향」 애독자 엽서, 이메일(ladykh@khan.kr), 공식 블로그(ladykh.khan.kr) [고민 해결 방]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고민을 접수합니다. 이메일로 보내실 때는 제목에 [고민 상담]이라고 적어주세요.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