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넓은 공간을 활용해 키즈 카페처럼 꾸민 옥탑방. 엄마 양세진씨가 벽에 직접 곰 캐릭터를 그려 넣는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전체적으로 화사하게 조화를 이루는 파스텔톤의 매치도 감각적이다.
스타일리시한 엄마들은 아이 방을 꾸밀 때도 남다른 감각을 발휘한다. 예전에는 아이 방 하면 알록달록한 색상에 책이나 장난감으로 채우고 수납에 초점을 맞췄다면, 요즘 엄마들은 감각적인 소품과 셀프 인테리어 실력을 기본으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집을 완성하고 있다. 그 예를 잘 보여주는 남다른 감각의 집을 찾아가봤다.

1 아이를 위해 하나하나 공들여 꾸민 인테리어와 소품에서 부모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데, 벽에 칠판 보드를 설치해 아이가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두뇌 개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나무 바닥과 깔끔한 소품으로 자연스럽게 꾸몄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도 따다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 24개월 된 딸 단우와 오순도순 살고 있는 김재희(32)·양세진(34) 부부의 집을 둘러보면 온전히 아이를 위해 꾸몄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거실 베란다에 마련된 놀이 겸 학습 공간부터 아이 침실, 키즈 카페처럼 꾸민 옥탑방까지 집 공간의 절반 이상을 아이를 위해 꾸민 것. 게다가 엄마 양세진씨가 손수 페인트칠을 하고 바닥에는 타일을 붙이며 소품을 하나하나 놓는 등 아이를 위한 셀프 인테리어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집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옥탑방에 키즈 카페처럼 연출한 공간에는 양세진씨가 벽에 직접 곰 캐릭터를 그리며 엄마의 사랑을 듬뿍 담았다. 얼핏 봐도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으리라 짐작되는데, 엄마는 행복해하는 딸의 모습을 보니 그저 뿌듯하고 만족스럽기만 하단다.
“각각의 기능을 충실히 하는 아이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놀이, 학습, 취침 공간을 따로 분리시키고, 옥탑방은 공간이 넓어 여유로운 키즈 카페처럼 꾸미고 싶었죠.”

활용도가 높지 않은 베란다를 놀이 겸 학습 공간으로 꾸몄는데 아이가 굉장히 좋아해 만족스럽다. 특히 베란다에서만 장난감이나 책 등을 어질러 정리 정돈이 한결 쉽고, 거실은 깔끔하게 유지돼 집이 항상 깨끗해 보인다.
양세진씨가 이 집을 셀프 인테리어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컬러. 12년 된 아파트의 칙칙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톤을 선택했는데, 컬러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바뀌어 인테리어에서 컬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됐단다. 시트지 또한 그녀가 이번 인테리어에서 가장 유용하게 쓴 아이템 중 하나. 시간이 지나면 조각조각 떨어져 지저분해지는 페인트 대신 시트지가 오랫동안 깔끔하게 유지되고 내구성이 강하다는 생각에 적극 활용했다. 여기에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시간을 거쳐 온라인에서 구입한 실속있는 소품들로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1 창문 프레임과 벽, 의자를 파스텔 핑크로 칠해 사랑스럽게 연출한 옥탑방 작업실. 양세진씨는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취미 활동을 즐긴다. 다른 한쪽에는 그레이톤의 패턴을 칠해 재미를 더하면서 포인트 컬러로 변화를 줬다. 2 컨셉트를 정하는 대신 공간별 특징에 초점을 맞춰 꾸몄다. 남편 김재희씨가 주로 사용하는 서재는 집중이 잘되도록 차분한 블루톤으로 꾸몄는데, 액자와 장식 소품으로 세련된 멋을 더했다.

아이를 위해 꾸민 침실. 밋밋했던 화이트 벽은 화사하게 파스텔 그린톤으로 바꾸고, 진한 나무색 몰딩은 시트지를 활용해 깔끔한 화이트 컬러로 탈바꿈시켰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원목 침대를 놓아 한층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나는데, 컬러풀한 소품으로 활기찬 느낌을 더했다.
아이가 생기면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면서 집 안 곳곳을 아이 중심으로 꾸미게 된다. 「레이디경향」과 맘스홀릭 베이비, 맘스클럽이 아이가 있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이 방이 따로 있는 집이 절반 이상(61%)이었는데, 엄마들은 아이가 태어나면서 특히 안전과 위생적인 면에 신경을 써서 인테리어에 변화를 준다고 답했다.
![[Stylish Mom’s Life]아이방 인테리어/ 엄마 패션/ 육아용품](http://img.khan.co.kr/lady/201509/20150907183006_6_momcom6_1.jpg)
[Stylish Mom’s Life]아이방 인테리어/ 엄마 패션/ 육아용품
Part 2 멋쟁이 엄마들의 패션&육아용품
멋쟁이 엄마들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제품을 구매할까? 2인의 스타일리시 맘이 전하는 커플 룩 연출 노하우와 그녀들이 애용하는 육아용품 쇼핑 리스트.

1 이태원 플리마켓에서 구입한 팔찌로 세빈이가 직접 골랐다. 유한나씨도 같은 디자인의 팔찌를 다른 컬러로 구입해 종종 커플로 함께 차고 다닌다. 2 자동차를 좋아하는 세빈이를 위한 선글라스 케이스. 안에 있는 선글라스는 이마트에서 세빈이가 직접 고른 것으로 가장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3 직업 특성상 예쁜 아이 도시락만 보면 사게 된다. 태국 여행에서 구입한 것으로 가볍고 깨지지 않아 평소 세빈이가 직접 들고 다닌다. 4 동생이 일본에서 사다준 점프슈트. 세련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유한나씨가 가장 아끼는 옷이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유한나씨(37)는 21개월 된 딸 세빈이와 세련된 화이트 셔츠 커플 룩으로 촬영 현장에 나타났다. 화이트 셔츠라는 아이템은 통일하되 유한나씨는 블랙 프린지 펜슬스커트를 매치해 우아함을 살린 반면, 세빈이는 와이드 데님 팬츠를 매치해 캐주얼하게 스타일링해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평소 세빈이와 커플 룩을 즐겨 입는데 같은 디자인의 옷을 똑같이 입는 것보다는 한 가지 아이템이나 액세서리를 맞춰 스타일링하는 편이에요. 대신 룩의 분위기를 서로 다르게 연출해 개성을 더해요. 아이는 보통 활동하기 편한 옷으로 입히고 저는 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바꾸는 거죠.”
그녀는 아이와 컬러로 룩을 통일할 때는 비비드톤보다는 모노톤을 추천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같은 아이템일지라도 모노톤 의상이 훨씬 스타일리시해 보이기 때문. 아이라고 핑크, 블루 등 밝은 컬러의 옷을 입혀야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 멋스러운 커플 룩을 연출하는 첫 번째 단계다.

1 지후가 아직 어려 많은 액세서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옷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패턴의 봉쁘앙 원피스를 주로 구입해 옷 하나로 룩에 포인트가 되도록 연출한다. 2 스와비넥스 젖병은 같은 디자인에 크기가 작은 것을 선물받아 사용했는데, 마음에 쏙 들어 사이즈만 좀 더 큰 제품으로 다시 구매했다. 3 킨더스펠은 다양한 패턴 아이템이 많아 자주 구입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4 지후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 인형 작가에게 부탁해 제작했다.
아직 아이가 어려 커플 룩을 맞춰 입는 데 한계가 있어 아쉽다는 뷰티 편집매장 ‘스프링풀’의 황봄(33) 대표. 평소 여성스러운 오피스 룩을 즐기는 그녀는 11개월 된 딸 지후에게도 원피스를 자주 입힌다. 아이가 아직 어려 과감한 액세서리보다는 컬러나 톤을 맞추는 커플 룩을 즐기는 중.
“오늘은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도록 브라운 계열로 컬러를 맞춰봤어요. 브라운 니트 톱에 와인 컬러 레이스 스커트로 평소 자주 입는 여성스러운 오피스 룩 스타일을 연출했어요. 지후는 골드 컬러 원피스와 슈즈, 브라운 카디건으로 저와 비슷한 톤으로 스타일링하고 핑크 모자로 포인트를 줬어요. 아이가 아직 어려 모자나 머리띠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편이에요.”
오는 9월이 지후의 돌인데, 그 기념으로 모녀가 커플 목걸이와 반지를 맞춰 데일리 액세서리로 착용할 계획이다. 지후가 좀 더 크면 신발이나 가방을 같은 제품으로 구입해 스타일링하고 싶다는 황봄 대표. 보다 멋진 모녀의 커플 룩을 위해 그녀는 지후가 어서 크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진행 / 장인화·김자혜 기자 ■사진 / 송미성·장태규(프리랜서) ■사진 제공 / 각 인스타그램 ■제품 협찬 / 다홍(www.dahong.co.kr), 딘트·레온슈즈·알프레도·젤리캣(02-3442-0220), 루키버드(02 546-7764), 바바라·스테파넬·CC Collect(02-514-9006), 봉쁘앙(02-3442-3012), 쁘띠엘린(www.petitelin.com), 수콤마보니·VOV(02-3446-7725), 아가방앤컴퍼니(02-527-1430), 아가타파리(02-774-2013), 자카디(02-6905-3969), 키엘(1899-3322), 할리샵(1544-9556), ZARA·ZARA KIDS(02-512-0728) ■장소 협찬 / 쁘띠5(02-794-7765) ■헤어&메이크업 / 김수인·김세미(황현 커팅스테이션, 02-336-6333), 보화·민희(순수 도산본점, 02-515-5575), 준성·주영(순수 이야기점, 02-518-5704), 엔젤라·민이·정민·김은지(에이컨셉, 02-514-4425), 채아·수미(오블리쥬, 02-518-8532) ■패션 스타일리스트 / 유민희, 이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