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댓글 공유하기
흔히 예체능이라고 하면 대학 전공 유무만 따지며 고학년이 되면 배우던 것을 멈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딘가 조금 부족한 아이의 공부 감성과 학습 자세는 예체능 활동을 통해 완성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통합 사고를 할 수 있는 진짜 공부 인재에 대해 알아본다.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Part 1 창의력 교육의 끝판왕 미술 활동

Check List 이런 아이들에게 좋아요
1 암기력만 뛰어나고 생각하기보단 외워서 답을 하려는 아이
2 손재주가 부족해서 공책 정리부터 만들기 숙제까지 모두 어려워하는 아이
3 백지나 흰 도화지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
4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
5 공부 계획부터 생활 계획에 이르기까지 계획 자체를 잘 세우지 못하는 아이
6 어떤 일이든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끝맺음을 힘들어 하는 아이
7 중도에 포기를 잘하는 아이

상 타기 위한 그림 그리기를 당장 멈추자
미술 대회 입상 자체는 좋은 경험이자 영광이다. 하지만 미술교육 자체의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그것은 미술교육이 가지는 최대 장점인 창의성 계발을 저해한다. 안 하느니만 못한 것이 된다는 뜻이다. 미술에는 정답이 없다. 입시나 전공자들에겐 일정 수준 이상의 테크닉이 요구되겠지만 적어도 초등학교 시기의 미술에서는 정답이 없다. 잘하고, 못하고를 나눌 필요가 없다. 나답게 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저학년 시기가 중요하다. 미술은 태초에 인간이 글을 모르고 말이 부족한 시기에 의사소통을 하고 자기 내면을 표현하는 데 사용돼왔다. 저학년은 아직 문자를 통한 자기 표현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시기이므로 충분히 미술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자칫 대회를 위한 테크닉 연마 위주의 미술을 하게 되면 ‘단순노동’에 지나지 않게 되고, 미술 활동이 가지는 창의성 획득은 물 건너가는 것이다.

정답은 없어도 완성은 있는 미술
학급 환경미화를 하든, 학교 사회탐구 숙제를 하든 모든 마무리를 세우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며 실제 실행에 들어간 후 마무리를 하도록 한다. 어떤 아이는 계획만 세운 채 정작 실행을 못하고, 또 어떤 아이는 시키는 일은 잘하지만 나서서 이끌진 못한다. 미술은 시작과 끝을 혼자서 해내는 연습을 시켜준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무엇을 그릴까’ 구상부터 그것을 실제 종이에 담는 스케치, 색을 칠하고 꾸미는 실행 그리고 완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은 많이 할수록 좋다. 어떤 일을 할 때 계획을 잘 세우고 실행할 줄 알게 된다. 그림 그리기는 단순히 종이에서 시작돼 종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료만 바꾸면 글짓기, 운동, 숙제, 생활 계획, 시험공부 등 다방면에 적용된다.

다양한 재료와 ‘게으른’ 엄마가 미술 학원보다 낫다
아이들 미술이라고 하면 엄마들은 대개 크레파스만 생각한다. 아이가 연필이나 볼펜으로 그림을 그리면 “크레파스 있는데, 왜 볼펜으로 그려?” 하고 크레파스를 쥐어주곤 한다. 하지만 미술 재료는 정해져 있지 않다. 무엇이든 다 재료가 될 수 있다. 또 각각의 재료마다 아이가 배우는 게 다르다. 수채화 물감처럼 변화무쌍한 재료를 쓸 참이면 붓을 다루는 손의 섬세함과 힘 조절이 필요하고, 물로 농도를 조절해 다양한 색도 만들어낼 수 있다. 취학 전의 아이들이라면 연필이나 사인펜처럼 명확한 도구가 좋다. 이 시기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기보다 표시를 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미술교육의 시작은 저학년 때가 좋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기 때문이다. 고학년이라면 얼마간의 테크닉을 익히는 방식도 좋다. 당장 옆 친구의 그림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술 활동은 깔끔함과는 거리가 멀다. 재료로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미술은 학원이나 선생님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편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조금 지저분해져도 아이의 그림에 시선을 먼저 두는 자세를 가진 엄마라면 엄마표 미술교육도 훌륭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좋은 미술학원 고르는 법
→ 지나치게 미술 대회 입상 경력만 강조해 광고하는 곳은 피한다.
→ 그리기 활동에만 치우쳐 있지 않은가 확인한다.
→ 초등 저학년은 아동 미술, 초등 고학년은 일반 미술 전공 선생님이 좋다.
→ 한 반에 저학년, 고학년 구분 없이 섞여 있는 곳은 피한다.
→ 입시 전문 학원은 피하고 주 5회 매일 수업도 하지 않는다.
→ 지나치게 상업적인 마인드로 운영되는 곳도 피한다.
→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면 관람 위주의 계획을 짠다.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Part 2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엉덩이 힘을 길러준다 체육 활동

Check List 이런 아이들에게 좋아요
1 장시간 책상 의자에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
2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아이
3 생활 규범이나 규칙을 지키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
4 자신감이 떨어지는 아이
5 마인드 컨트롤을 힘들어 하는 아이
6 지는 것, 실패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

체육, 공부하게 만들어주는 과목이다
체육은 공부가 부족한 아이들이 하는 혹은 공부를 못하게 만드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공부를 할라치면 멀쩡히 잘하고 있는 체육도 그만둬버린다. 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과목을 하나 고르라면 바로 체육이다. 체육은 신체 활동인 동시에 두뇌 활동이다. 신체 발달이 두뇌 발달과 직결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됐다.

몸의 움직임이 둔하거나 활발하지 못하다면 반대로 두뇌 활동이 좋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뇌와 관련된 질병의 경우 당장 몸의 움직임부터 부자연스럽게 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때문에 다양하고 활발한 신체 활동을 적정 시기에 충분히 해준다면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의자에 단 몇 분을 제대로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라면, 혹은 수업 시간에 당최 바른 자세로 선생님의 말을 듣지 못하는 아이라면 당장 운동시킬 것을 권한다. 체육은 하체의 힘을 길러주고 근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의자에 오래 앉을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

경기,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예절교육이다
요즘 아이들은 이기적이라고들 말한다. 생활 규범이나 예의범절, 사회 규칙 등을 무시하기 일쑤고, 또 잘 가르친다고 건네는 말을 어른들의 잔소리로 치부한다. 가정도 학교도 ‘말 안 듣는 아이들’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그때 답이 또 체육 활동이다. 스포츠는 규칙이고 룰이다. 감독은 경기 룰에 맞춰 작전을 짜고, 선수는 경기 룰에 맞춰 시합을 하고, 심판은 경기 룰이 잘 지켜지는지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본다. 룰은 스포츠의 생명이다. 룰을 어긴 승리는 엄청난 불명예다.

정정당당하게 이기고 지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활동이 바로 체육이다. 이런 체육은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예절교육이 된다. 자연스럽게 ‘지키는 것’을 배운다. 또 지키기 위해 ‘참는 법’도 배운다. 뿐만 아니라 이기기 위해 수없이 정정당당하게 지는 경험을 하면서 아이의 내면이 강해지고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도전정신도 익힌다.

운동, 친구를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왕따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도 많다. 과거의 골목 문화가 사라지다 보니 그야말로 동네 친구 만들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그만큼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도 줄어들었다. 엄마들이 아이들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따로 모임을 해야 할 정도다.

운동은 친구를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다. 종목에 따라 개인 운동과 단체 운동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운동은 ‘팀워크’다. 혼자 할 수가 없다. 감독, 코치, 동료, 우리 편이 있고, 상대 편이 있다. 그 안에서 함께 땀을 흘린다. 당연히 각별한 친구가 될 수밖에 없다. 또 아이에게 맞는 조금 특별한 운동을 하게 된다면 친구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게 되고, 자신을 주목하는 시선에 뿌듯한 자신감을 얻게 된다. 그것은 하나의 동력이 돼 아이들의 교우 관계를 크게 개선시킨다. 아울러 그 안에서 친구를 배려하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사회생활의 기술도 얻게 된다.

우리 아이는 어떤 운동을 시킬까? 꼭 맞는 종목 찾는 법
→ 아이와 함께 실제 경기를 관람한다.
→ 다양한 스포츠 중계나 올림픽 게임 중계 등을 시청하며 아이의 관심을 살핀다.
→ 학교 체육 활동에 대한 아이의 평을 참고한다.
→ 가까운 문화 센터나 스포츠 센터의 각종 스포츠 수업을 단기간으로 신청해 경험해보게 한다.
→ 스포츠 명장면이나 관련 서적을 보여주며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 스포츠 위인들의 책을 읽어준다.
→ 응원 구호 등을 함께 외운다.
→ 처음부터 흥미를 보이지 않는 종목은 시키지 않는다.

실컷 뛰어놀면서 흠뻑 땀을 흘리고 싶은 아이라면-축구
승부욕이 강하지만 내성적인 아이라면-스케이트
땀을 흘리는 것보단 두뇌 게임을 즐기는 아이라면-야구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긍정적이면서 상·하체 균형감이 좋은 아이라면-골프
집중력이 뛰어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양궁, 국궁
대범하고 활달하지만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아이라면-수영
주목받길 좋아하고 유연성이 좋다면-피겨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나길 원하는 아이라면-태권도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Part 3 차분하게 집중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음악 활동

Check List 이런 아이들에게 좋아요
1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
2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아이
3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이
4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 센 아이
5 종종 언행이 거칠다는 말을 듣는 아이

듣는 것만으로도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
음악 활동의 시작은 듣는 것, 청각 체험이다. 꾸준히 음악을 듣고 훈련을 받다 보면 음을 예민하게 찾아낼 수 있으며 이는 뇌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태교로 클래식 감상을 선택하는 이유다. 클래식의 폭넓은 음역을 들으면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진동수에 자극을 준다. 또 학습에 도움이 되는 인지 능력 발달에도 좋다. 새로운 악기 소리를 들으면 호기심이 유발되고, 스토리와 형식을 갖고 진행되는 클래식 곡의 흐름에 따라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며 창의력이 발달된다. 그 밖에도 논리적 사고력, 언어 능력, 공간 지각 능력 등 아이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능력들이 향상된다.

학업 성취 면에서도 듣는 것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영어를 배울 때, 그 언어가 갖고 있는 고유의 리듬과 억양을 잘 듣고 따라 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R’과 ‘L’ 발음도 민감하게 단련된 귀로 잘 구별할 수 있는 것. 음악 활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갖지만 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습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 성격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내성적이거나 수줍음이 많은 아이 혹은 남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힘들어 하는 아이의 경우 음악 활동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한 곡을 잘 연주했을 때 자신감과 성취감이 고취돼 자신의 의견을 좀 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바꿔준다. 이와 반대로 산만해서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아이나 언행이 거친 아이도 음악 활동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음악 활동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안감이나 불만, 긴장감을 해소시켜주며 악기를 만지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인내심과 집중력을 키워준다.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아이의 경우엔 앙상블 활동 등의 합주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게 좋다. 곡의 어울림을 위해 기다리고, 욕심을 내는 대신 약속된 곡을 연주하는 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함께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되기 때문. 아이의 성격에 따라 악기 선택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피아노처럼 양손 악보를 읽기 힘들어 한다면 한 선율만 연주하는 현악기나 관악기가 좋다.

무대에 서기 좋아하고 표현력이 좋은 아이라면 바이올린을 추천한다. 바이올린의 경우 소리를 내는 데 상당 시간이 걸리므로 지구력이 좋고 집념이나 목표가 강한 아이에게 적합하다. 반면 첼로는 처음부터 소리가 잘 나는 편이라 산만하거나 끈기가 없는 아이도 좋아한다. 묵직한 소리가 주는 울림이 깊어 민감한 소리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흥미를 갖는다. 성격이 활발한 아이들에겐 맑고 경쾌한 소리가 나는 관악기를 추천한다. 입으로 불 때마다 소리가 달라져 호기심을 자극하며, 호흡이 짧아서 고민인 아이들은 복식호흡과 긴 호흡을 배울 수 있다.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면 1m체험클래식 겨울방학 공연 체험 프로그램
멀고도 어려운 음악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가깝고 친근한 음악 공연의 재미를 알려주기 위해 이름도 1m체험클래식이라 지었다. 이번 겨울방학 공연 체험 프로그램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각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화요일과 일요일에는 클래식 큐레이터 선생님의 악기 설명과 함께 연주자들의 곡을 감상하고 현악기부터 금관악기까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악기 체험 시리즈’가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명화와 클래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 읽어주는 베토벤’이 진행된다. 수요일에는 왕을 웃게 한 화가 김홍도, 목요일에는 고흐 자화상의 비밀, 금요일에는 색채의 마술사 마티스, 토요일에는 쇠라의 점묘를 주제로 구성되니 아이의 관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대상 유아~초등학생 전 학년
일정 2015년 12월 26일~2016년 1월 30일(프로그램마다 날짜 상이)
체험료 2만원
장소 서울 종로구 대학로1길 31 1m클래식아트홀
접수 방법 1m체험클래식 카페(cafe.daum.net/1m-classic), 인터파크, 쑥쑥 (www.suksuk.co.kr/mommake)에서 인터넷 예매
문의 02-743-5001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Part 4 신체 발달과 예술교육을 동시에 잡는 무용 활동

Check List 이런 아이들에게 좋아요
1 신체에 자신이 없는 아이
2 운동을 싫어하는 아이
3 몸이 구부정하거나 자세가 바르지 못한 아이
4 학습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
5 음악 듣는 것을 지겨워하는 아이
6 소극적인 아이

바른 자세를 만들어주는 신체 활동
무용이라고 하면 예술성만 강조되게 마련이지만 신체 구석구석을 움직이며 몸의 언어로 예술을 표현하는 신체 활동이기도 하다. 따라서 다른 예술 활동에 비해 신체를 단련하는 동작을 많이 하게 된다. 특히 발레의 경우 스트레칭과 기본 동작들로 몸의 선을 바로잡고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척추를 곧게 펴고 어깨, 허리, 다리까지 바른 자세를 취하게 하며 잘못된 걸음걸이까지 바로잡을 수 있다. 평상시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고, 장시간 오래 앉아 있어 구부정한 자세가 되기 쉬운 요즘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또 무용 활동을 통해 신체를 다룰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된다. 어떻게 해야 다치지 않는지, 피곤한 몸과 근육을 어떻게 풀어줘야 하는지 알게 되며 스스로 자기 몸을 관리하고 가꿀 수 있다. 특히 운동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무용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근력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몸을 움직이는 데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 가장 달라지는 변화가 바로 체육 시간에 수업받는 자세다. 소극적으로 임했던 것과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단연 돋보이게 된다.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는 해소한다
산만한 아이를 둔 부모에게 가장 큰 고민은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일일 것이다. 얌전히 앉아 있게 하는 것보단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무용 활동이 답이 될 수 있다. 동작을 따라 하고 익히기 위해선 집중해야 하기 때문. 잠시도 몸을 가만두지 못하고 움직여야 하는 아이에겐 더욱 좋다. 단순히 팔을 쭉 뻗는 동작도 할 때마다 좀 더 예쁜 선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거울을 보며 계속 확인해야 한다. 동작과 움직임을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음악을 듣고 머릿속으로 춤 동작을 떠올리며 상상해보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기도 한다.

또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위해선 약속된 박자에 동작을 선보여야 한다. 박자를 세고 음악의 리듬을 몸에 익히며 점점 집중력이 향상된다. 아무렇게나 춤을 추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직접 몸을 쓰는 활동을 통해 학습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힘이 생기며 작은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갖추게 된다.


표현력을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무용은 남에게 보여주는 ‘무대 예술’이다. 처음엔 소극적인 아이들도 무대에 서는 경험을 반복하게 되면 적극적인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이 같은 효과는 수업 시간에도 적용되는데, 거리낌 없이 발표하거나 표현력도 향상된다. 특히 주변의 칭찬과 관심은 자존감을 높여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한다. 몸을 움직이며 표현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남들 앞에 당당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 남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하고 전전긍긍하기보단 자신감을 갖고 상대방을 대하는 법을 배운다. 음악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신체 활동을 통해 운동 표현력이 향상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무용 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는 국립극장 겨울방학 추천 프로그램

아이의 상상이 창작 작품으로 탄생하는 아트테라피 체험 ‘내 안의 리틀 히어로와 만나다’

국립극장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이다. 미술, 국악, 연극, 무용 등 예술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 컬러테라피와 뮤직테라피, 연극·무용테라피,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성을 표현하고 만들어보는 창작 활동을 진행한다. 평소 예술을 어려워하거나 접할 기회가 적은 아이들도 재밌게 체험하며 내면의 감성과 예술성을 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상 초등학교 1~3학년(기수마다 각 30명씩)
일정 1기 2016년 1월 6~7일 / 2기 1월 8~9일 오전 10~12시(120분간 진행)
수강료 4만원 장소 서울 중구 장충단로59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접수 기간 2015년 11월 20일부터 선착순 마감
접수 방법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온라인 접수 문의 02-2280-5821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2% 부족한 우리 아이 공부 감성, 예체능으로 채워볼까?

호기심을 자극하는 예술과 공학의 융합 미디어아트 체험 ‘사라진 열쇠를 찾아서’

미술, 국악, 무용과 공학이 만난 융합 체험 프로그램이다. 얼핏 생소하게 느껴지는 최신 현대 미술 장르인 미디어아트를 기반으로 한다. 창의 융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아이의 융합적 사고력과 창의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 특징. 빛을 활용해 3차원의 입체를 만들고, 소리의 입출력과 시각·촉각적 요소들이 결합한 활동을 통해 미디어아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새로운 예술 장르를 체험해보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상 초등학교 4~6학년(기수마다 각 30명씩)
일정 1기 2016년 1월 6~7일 / 2기 1월 8~9일 오후 3~5시(120분간 진행)
수강료 5만원 장소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59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접수 기간 2015년 11월 20일부터 선착순 마감
접수 방법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온라인 접수 문의 02-2280-5821

Expert Interview

“기능만 강조된 예체능 교육, 관람과 창작으로 영역 넓히면 효과 만점”
김태희(바라예술성장연구소 소장)

Q 예체능 교육, 왜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할까?
한 교육 전문가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이유는 공부를 잘하기 위한 게 아니라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체능 교육도 마찬가지다. 예체능을 한다고 하면 전공 유무만 따진다. 하지만 예술이야말로 삶의 자세와 태도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 수학도 과학도 다 정답이 있지만 예술엔 없다. 때문에 아이가 안전하게 삶을 실험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린다면 백지에서 시작해 색을 칠해갈수록 선택 색깔의 폭도, 그릴 공간도 줄어든다. 백지에선 무엇이든 그릴 수 있었지만 점점 그렇지 않게 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선택과 결론을 맺어가는 과정이 예술이다. 단순 기능만이 예체능 교육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Q 기능적인 면을 뛰어넘은 예체능 교육의 효과가 궁금하다.
21세기는 융합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융합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보면 답은 예술 교육 속에 있다. 융합이란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등을 의미하며, 여기서 디자인은 색을 입히는 디자인이 아니라 하나의 프로세스를 말한다. 2년 전쯤 옥스퍼드대학에서 슈퍼컴퓨터를 돌려서 미래에 사라질 직업을 조사해봤더니 회계사, 치과의사 등 현재 직업의 약 47%가 포함됐다. 이미 영국에선 주식 기사는 컴퓨터가 쓰고 있다. 아이가 열 살이라고 한다면 20년 뒤에 효과를 볼 만한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직업 능력을 가르치는 시대가 아니라 직업을 창조해내는 시대를 대비할 때라고 본다. 지금 가르치는 교육이 20년 후에 유효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예체능 교육, 예술에 있다고 본다.

Q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진 게 또 예체능 교육이다.
예술 교육의 3대 요소라 하면 감상 교육, 창작 교육, 기능 교육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기능만 강조하고 있다. 땅덩이는 좁고 좋은 학교는 적고 무엇인가를 점수화시켜야 하니 기능만 강조해온 것이다. 전공자가 아니라면 기능뿐 아니라 관람이나 창작 등으로 영역을 넓혀 예술 경험을 해주게 하면 어떨까. 보통 언제가 적기인지 시기를 묻는 엄마들이 많다. 피아노를 예를 들자면, 피아노 학원 안 다녀도 피아노 실황 앨범도 사고, 공연도 한두 번 보러 가면서 예술 활동을 하다가 아이가 “엄마, 나도 저렇게 치고 싶어!”라고 할 때가 적기다. 가장 좋은 출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여자 초등학생의 70%가 피아노를 배운다고 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피아니스트가 있는지, 실제 공연은 보러 갔는지 물으면 답을 못한다. 체르니 30, 40번을 치더라도 마찬가지다. 비정상적인 거다.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있고, 듣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 아이에게 맞게 가는 것이 옳다.

Q 예체능 교육에 대해 조언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계속 피아노를 예로 들면, 피아노 그만둔다고 하면 학원이나 개인 교습 등을 끊고 아예 피아노까지 정리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사교육은 얼마든지 그만둘 수 있다. 하지만 피아노를 그만둔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동안 피아노 교육에 지출했던 교육비의 일부를 감상 교육에 썼으면 좋겠다. 1년에 한두 번이라도 공연을 보러 가거나 연주자의 앨범을 듣는다면 아이와 대화거리도 생기고, 아이는 무의식 속에 계속 피아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예술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연스럽게 자란다.

Q 겨울방학 예체능 활동으로 추천해줄 것이 있다면?
감상이다. 기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은 놓치기 아까운 공연 성수기다. 좋은 전시와 공연이 많이 열린다. 미술 학원을 다닌 아이라면 만화 박물관을, 바이올린을 했다면 실내악이나 앙상블 공연을 보는 식이다. 그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개학 후에도 재미있는 예술교육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아이와 보다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팁
→ 미리 예매해 여유 있게 좋은 자리, 좋은 시간을 선택한다.
→ 관람은 양보다 질! 부모와 함께 관람하는 행복한 경험을 선물해준다.
→ 공연이나 전시를 보러 가기 전에 아이와 함께 미리 관련된 정보를 찾아본다.
→ 보고 나서 “뭘 느꼈냐, 기억나는 거 없냐” 등의 교육적 질문을 하지 않는다.
→ 대신 “엄마는 이런 부분이 좋더라”라고 자연스럽게 부모의 감동과 느낌을 먼저 표현한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은진(객원기자),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이소현 ■도움말 / 김태희(바라예술성장연구소 소장), 이정영(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 스케이트 코치), 조숙현(1m체험클래식 큐레이터) ■자료 제공 / 1m체험클래식, 국립극장 ■참고 서적 / 「스포츠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21세기교육연구회 저, TAKE ONE), 「행복한 인재로 키우는 예술의 힘」(김태희 저, 착한책가게)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