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위험한 온라인 라이프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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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과 함께한 ‘스마트 키즈’다. 그래서인지 하루 중 상당 시간을 온라인 라이프를 즐기는 데 보낸다. 문제는 아이들이 위험하고 아찔한 온라인 라이프를 즐겨도 부모는 모른다는 것이다.

아이의 위험한 온라인 라이프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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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일베’ 하는 아이

아이들 사이에 깊숙이 침투한 문제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는 극우 성향을 띤 온라인 커뮤니티로 알려졌지만 정치색을 떠나 여성 혐오, 지역 비하, 반사회적인 게시물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때 희생된 학생들과 고 노무현 대통령, 고 김대중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은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베 회원임을 오프라인에서 드러내는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이른바 ‘일밍아웃’ 인증샷을 게시판에 올리는 것도 특징이다. 초등학생을 성적으로 운운하는 글을 올린 한 일베 회원이 인증샷을 통해 초등학교 발령을 앞둔 예비 교사라는 사실이 밝혀져 해당 교육청에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71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일베 현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베 이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9.2%로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하지만 일베를 자세히 알고 있다고 응답한 남학생은 14.1%, 대강 알고 있다 45%, 들어본 적 있다는 34.3%로 일베에 대한 인지도는 90%가 넘어가는 수치를 보였다. 또 이 보고서에는 학생들과 심층 면접을 한 내용도 실렸는데, 한 남학생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도 일베를 하고 있다”라며 교실 내에서 일베는 더 이상 특정 문화가 아님을 전했다.

부모가 모르는 아이 심리
V 조망 수용 능력이 떨어지는 시기
V 타인과 다른 독특한 존재가 되고 싶은 욕구
V 기성세대를 넘어서고 싶은 욕구
V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와 강한 이끌림

청소년기의 특징 중 첫 번째는 조망 수용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조망 수용 능력이란 타인의 감정이나 태도, 의도 그리고 행동 등을 추론하는 능력이다. 청소년기에는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자기중심적으로만 사고하게 된다. 따라서 일베를 하는 아이의 경우 여성 비하와 혐오적인 발언, 고인에 대한 비하 게시물을 작성해도 그것으로 인해 타인이 얼마나 상처받는지 알아채지 못한다. 말 그대로 아이들은 ‘재미있기’ 때문에 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사춘기 아이들은 굉장히 독특한 존재이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타인보다 외모나 능력이 뛰어나고 또래 집단에서 동경 어린 시선을 받는 입지전적인 인물이 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일베에서는 이런 욕구가 굉장히 손쉽게 채워진다. 다른 일베 회원보다 더 자극적이고 과격한 표현을 할수록 그 세계에선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이 욕구가 강한 아이는 점점 더 일베에 빠져들게 되고 그들의 관심을 잃지 않기 위해 표현 수위는 한층 더 강해진다.

세 번째는 기성세대들이 불온시하거나 두려워하는 부분이 오히려 아이들에겐 매력적이고 흥미롭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움에 점점 더 끌리게 되고 거기에 일베 회원들의 지지를 얻으며 정서적인 기반을 구축한다. 일베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는 원래 의미와 달리 억압한다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인다. 예를 들면 일베를 하는 학생이 수업시간에 교사에게 “선생님도 우리를 민주화시키나요?”라고 묻고는 기성세대(교사)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아울러 같은 반 아이들에겐 동경 어린 시선까지 받을 수 있으니 학교 현장에서 이런 장면이 종종 펼쳐진다.

부모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일베에 깊게 빠져드는 아이
청소년기 아이들은 또래의 평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친구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들을 들으며 자아 정체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너는 참 착한 아이야”, “너는 웃는 게 예뻐”라는 말을 들으며 자신이 예쁘고 심성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한다. 따라서 친구 관계가 좋은 아이는 자아 정체감이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자존감도 높다. 반면 친구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 정반대의 결과로 이어진다. 부정적인 자아 정체감,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쉽게 자기 비하를 한다. 자기의 약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우월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베의 유혹에 더 빨리, 쉽게 빠져든다.

문제는 뇌가 재정립되는 중요한 시기에 잘못된 자아 정체감이 형성된다는 점이다. 여성, 지역, 역사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을 갖게 되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긍정적인 대인 관계를 맺기보단 상대보다 자신이 더 우위에 있는 상하수직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 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공격하는 등 부정적인 감정을 사용해 짓누르고 우월감을 느끼려고 하기 때문에 대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부모의 대처법
Solution 1 아이가 일베를 한다는 충격에서 벗어날 것
Solution 2 비난은 하지 말 것
Solution 3 타인의 입장을 전달해주는 대화를 할 것

아이가 일베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부모는 상당히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아이는 청소년기 특성으로 인해 일베에 매력을 느꼈을 뿐 타인에 대한 적개심이나 논리를 갖는 것은 아니다. 먼저 부모가 일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논리는 없고 순간의 감정에 치우친 댓글들이 있는가 하면 그 속에서 또래끼리 고민 상담을 하는 글도 있다. 보다 보면 의외로 평범한 아이들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를 통해 아이가 일베를 한다는 충격을 털어낼 것을 권한다. 그런 감정을 갖고 아이와 대화를 할 경우 자신도 모르게 “너 어떻게 그런 걸 하니?”라고 비난할 수 있기 때문. 대신 아이에게 타인의 입장과 감정을 전달해주는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희생자들이 어떤 사고를 겪었는지, 희생자 가족들이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등 부모가 직접 그 사람 입장이 돼 말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재미로 남을 비하하고 웃음 소재로 삼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면 일베의 글을 볼 때 불편한 감정을 갖게 된다.

Part 2 악성 댓글을 다는 아이

부모가 모르는 아이 심리
V 내면에 화가 가득 차 있는 상태
V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열등감이 심함
V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법
V 온라인의 익명성을 지나치게 맹신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을 다는 아이는 학업 스트레스, 친구와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 등으로 인해 화가 많이 난 상태다. 마치 풍선이 최고치로 부풀어 올라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화가 쌓인 모양새다. 그래서 작은 것도 더 크게 받아들이고 과장하며 자신의 스트레스 원인과 비슷한 일에 더 큰 공격을 한다. 예를 들어 친구들 사이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것이 원인이라면 온라인에서 많은 댓글이 달린 글을 일부러 찾아보거나 한 유저에게 관심이 집중될 경우 심한 분노감을 느낀다. 글 문맥과 상관없이 한 단어를 보고 물고 늘어진다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를 들며 공격하는 댓글을 단다. 혹은 인신공격을 하거나 이유 없이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 이렇게 댓글을 달면 내가 상대방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는 우월감과 쾌감을 느끼기 때문. 앞서 말한 일베를 하는 아이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에 끌리고 그 무리 안에서 정서적인 지지를 느낀다면 악성 댓글을 다는 아이의 심리는 조금 다르다. 악성 댓글을 남기다 보면 다수의 사람들에게서 비난, 공격을 받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또 악성 댓글을 다는 아이의 경우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충분한 공감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위로받고 싶어 할 때 되레 부모로부터 엄하게 혼났거나 비난을 받은 경험이 많으면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공격성은 높아진다. 또 열등감이 심하며 부정적인 감정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아이에게 악성 댓글을 다는 행위는 이런 감정을 익명성에 기대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법인 셈이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지나치게 맹신해 자신이 고소를 당하거나 경찰에게 검거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부모의 대처법
Solution 1 악성 댓글이 범죄라는 것을 인식시켜줄 것
Solution 2 심각한 태도와 확대해석은 금물
Solution 3 위로와 칭찬을 해줄 것

먼저 악성 댓글을 다는 것이 범죄가 될 수 있으며 사이버 수사대에서 수사에 들어가면 바로 발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줘야 한다. 아이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다. 단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심각한 표정과 행동은 금물이다. 대화를 하기 전부터 부모의 말투나 표정 등을 보고 지레 겁을 먹고 심한 죄책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선 잘못을 제대로 사죄하거나 앞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상황을 피하고 무마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질 뿐이다. 아이와 이야기할 때는 가볍게 일상적인 대화를 하듯 이어가는 게 좋다. 아이가 쓴 댓글을 보고 부모는 아이의 인격성에 문제가 있다는 등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상처받고 힘든 마음을 달래기 위한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부모는 비난 대신 위로와 칭찬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 온라인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부모의 따뜻한 애정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말이다.

Education Tip
아이가 쓴 악성 댓글, 실제로 처벌이 가능할까?
악성 댓글은 명예훼손죄 혹은 모욕죄가 적용된다. 진실한 사실이지만 상대방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3년 이하 징역 혹은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거짓의 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경우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년 이하의 자격 정지 혹은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다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면 검사가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 모욕죄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혹은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단 피해자와 합의하면 처벌받지 않는다. 만 14세 아이가 악성 댓글을 달았다면 형사상 미성년자이므로 형사 처분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를 대신해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Part 3 SNS에서 볼 수 있는 위험 유형 3
유형 1 포토샵으로 얼굴을 과도하게 왜곡하는 아이
부모가 모르는 아이 심리
V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심한 상태
V 세상의 모든 원인과 결과가 외모로 귀결됨

아이의 위험한 온라인 라이프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기

아이의 위험한 온라인 라이프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기

자신의 얼굴이 나온 사진을 포토샵으로 다듬은 뒤 SNS에 올리는 아이들이 있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일 터. 하지만 지나치게 작은 얼굴, 뾰족한 턱, 큰 눈, 우뚝 솟은 코까지 전체적인 비율을 고려하지 않아 어쩐지 어색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아이는 그 얼굴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 평소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큰 아이들이 이런 성향을 보인다. 친구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자신과 같이 있는 것을 재미없어 하는 이유도 모두 예쁘지 않은 얼굴 때문이라고 여긴다. 이렇듯 아이의 모든 것이 외모로 연결된다. 현실과 달리 인터넷에서는 포토샵으로 예쁜 얼굴로 바꿀 수 있고 실제로 많은 네티즌들의 찬양까지 받는다면 점점 사진을 올리는 데 집착하게 된다. 온라인상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커질수록 현실에서도 예쁜 얼굴로 변하고 싶은 욕구가 커진다. 아이는 부모에게 친구들이 자신을 못생겨서 싫어한다며 성형수술을 시켜달라고 요구한다.

부모의 대처법
Solution 1 성형수술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할 것
Solution 2 전문의에게 도움을 청할 것
Solution 3 마음이 맞는 친구와 시간을 보내게 할 것
* 주의: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말, “외모에 신경 끄고 공부나 해!”

아이의 성형수술 요구에 무조건 안 된다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먼저 대화를 해보는 것이 좋다. 성형수술을 하고 싶은 이유를 묻고 진지한 자세로 들어준다. 설령 부모 입장에선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일지라도 아이에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 때문에 면박을 주거나 구박하지 말 것. 다 듣고 난 뒤 아이에게 도와주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하며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기로 약속을 해도 좋다. 아이와 방문하기 전 부모가 미리 병원을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하고 전문의에게 어린 나이에 수술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아이에게 설명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한 방법. 또 다른 방법으론 아이와 친한 친구 두세 명과 함께 학교 밖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다. 대화가 잘 통하며 언제든지 내 편이 돼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덜해질 수 있다.

아이의 위험한 온라인 라이프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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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2 있지도 않는 사실을 거짓 혹은 과장해서 올리는 아이
부모가 모르는 아이 심리
V 나를 좀 더 괜찮은 아이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
V 사실이 밝혀졌을 때 문제가 된다는 걸 인지하지 못함

자신의 SNS에 다른 사람의 값비싼 가방이나 화장품을 마치 제 것인 듯 올리거나 이성친구가 없는데 마치 있는 것처럼 꾸민 사진을 올리는 아이들이 있다. 현실에 없는 것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포장하며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고가의 가방과 화장품을 쓰며 근사한 이성친구가 있으면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괜찮은 아이로 생각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친구들에게 거짓으로 사진을 올렸다는 것이 알려지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 친구들이 등을 돌리는 것은 물론 또래 집단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 사진을 올릴 때만 해도 아이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하나만 알고 둘은 알지 못한 채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만 하는 것이다. 일이 벌어지게 되면 아이는 더 큰 충격을 받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

부모의 대처법
Solution 1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가르치는 것은 금물
Solution 2 새로운 친구를 사귀도록 도울 것
* 주의: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말, “왜 그런 걸 자랑해서 이 사달을 만드니?”

친구들 사이에 사실이 알려졌다면 부모는 상처받은 아이를 다독이는 게 우선이다.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가르치는 것은 금물. 현재 등을 돌린 친구들이 아닌 이전 학년의 친구나 새로운 친구를 초대하는 것이 좋다. 나를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어 홀로 당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태가 진정되면 그때 아이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묻고 다른 친구들의 입장을 생각해보며 현재 상황을 돌이켜보도록 한다. 그리고 비싼 물건이나 거짓된 정보로 포장하지 않고 진짜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해보는 게 좋다.

유형 3 SNS 중독 증상을 보이는 아이
V 부모가 모르는 아이 심리
V 친구들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느낌
V 사회성이 부족하고 외로움을 많이 느낌
V 방치될 경우 온라인 세계에 고립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자신의 SNS에 들어가 댓글을 확인한다. 맘에 드는 댓글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 내내 싱글벙글하지만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댓글이 올라오면 내내 시무룩하거나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 SNS를 자주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등 중독 증세를 보인다. 이런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려워하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사회성이 부족해 관계를 잘 이어가지 못하고 친구들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또 관계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반면 SNS는 글을 올리면 바로 호응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점점 온라인상의 관계에 매달리게 된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아예 현실 세계를 외면하고 온라인 세계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오프라인에서 유지되는 인간관계가 없다 보니 온라인상에서 맺은 관계에 굉장한 의미 부여를 한다. 가볍게 오가는 댓글 하나에도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이런 상황이 쌓이면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비하한다며 격렬한 분노를 느낀다. 결국 아이는 현실은 외면한 채 온라인 세계에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

부모의 대처법
Solution 1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강제로 빼앗지 말 것
Solution 2 아이에게 관심을 쏟는 시간을 마련할 것
Solution 3 아이와 합의하에 SNS 하는 시간을 정할 것

SNS 중독을 막겠다고 스마트 기기를 억지로 빼앗으면 아이의 반발심만 커진다. 차라리 합의하에 사용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정해진 시간 외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어느 장소에 보관할 것까지도 합의한다. 단 부모가 아이의 스마트폰을 몰래 확인한다거나 SNS를 감시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 것. 사생활을 존중해줘야 아이도 부모에게 믿음을 갖는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아이이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이와 함께 평소에 가지 않는 특별한 장소에 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등 이벤트 같은 외출을 하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끊임없이 애정과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부모가 곁에 있어 든든하고 따뜻하다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의 위험한 온라인 라이프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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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김유진 심리상담치료사
서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발달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심리상담연구소, KS자녀교육상담센터를 거쳐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가정폭력상담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청소년 자아 성장 프로그램인 YQMT 강사이자 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 강남센터의 부원장으로 아동, 청소년, 성인의 심리 상담 및 상담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이소현 ■도움말 / 김유진(헬로스마일 강남센터 부원장), 이재만(변호사·법무법인 청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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