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맘 조나영의 내공 가득 육아 고수 되기]남대문에서 아이 옷 쇼핑하기](http://img.khan.co.kr/lady/201604/20160405145039_1_akatm1.jpg)
[열정 맘 조나영의 내공 가득 육아 고수 되기]남대문에서 아이 옷 쇼핑하기
요즘은 아이 옷도 종류와 디자인이 다양해져서 딸아이에게 입히고 싶은 옷이 끝이 없다. 아이가 신생아일 때는 좀 더 독특하고 깜찍한 레터링이 새겨진 보디슈트를 찾는 데 열심이었다. 13개월에 접어들어 걸어 다니기 시작하자 원피스에 블라우스, 카디건, 슈즈 등 이전에는 관심을 둘 수 없었던 새로운 패션 아이템 수집에 재미가 붙었고 자연스럽게 남대문시장 쇼핑을 즐기게 됐다. 남대문 시장은 저렴한 가격은 물론 선택의 폭이 넓고 대중교통 이용까지 가능한 쇼핑 명소다. 시장 물건에 대한 편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질도 꽤 괜찮은 편.
신생아 때는 연약한 피부를 위해 값이 좀 나가더라도 유기농 소재 위주로 구입했고, 조금 자란 뒤에도 역시 아무거나 입힐 수 없다는 생각에 백화점이나 믿을 만한 브랜드의 옷을 선호했다. 해외여행 중 ‘넘사벽’ 명품 브랜드의 옷도 몇 벌 사다 입혔는데, 아이는 왜 이리 빨리 자라는 건지. 두 시즌은 입히겠지 하고 ‘질렀다가’ 한 시즌도 채 입히지 못하게 된 옷이 수두룩하다. 아이 신체 사이즈와 발달 속도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초보 엄마는 결국 아이 옷은 비싸게 사는 것이 부질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1 스팽글 장식의 토끼 귀가 포인트인 그레이 아우터 4만3,000원에 구입. 2 세련된 분위기의 그레이 블라우스 1만8,000원, 스커트 5,000원, 니삭스 6,000원에 구입. 3 프릴 달린 티셔츠 1만7,000원, 튀튀스커트가 달린 레깅스 2만원에 구입. 4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원피스 1만원에 구입. 5 깜찍한 스팽글 장식의 티셔츠 1만원, 옐로 레깅스 1만5,000원에 구입.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이 장점
사실 내수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남대문시장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아동복의 90%가 이곳을 거쳐 전국으로 퍼지는, 명실상부한 국내 의류의 생산지이자 근원지, 도매의 출발점이다. 외국인들도 여기에서 옷을 가져다 파는 경우가 많아 가격을 흥정하고 있는 외국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이나 동평화패션타운도 괜찮다고 하지만 동대문시장은 아이 옷 매장이 밀집해 있는 구조가 아닌 반면 남대문시장은 골목 전체가 거대한 아이 옷 쇼핑 거리여서 좀 더 빠르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 내의, 양말, 외출복, 신발은 물론 헤어밴드나 스카프 등의 액세서리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다.
![[열정 맘 조나영의 내공 가득 육아 고수 되기]남대문에서 아이 옷 쇼핑하기](http://img.khan.co.kr/lady/201604/20160405145039_3_akatm3.jpg)
[열정 맘 조나영의 내공 가득 육아 고수 되기]남대문에서 아이 옷 쇼핑하기
쇼핑 전 알아두면 좋은 팁
남대문시장은 지하철 4호선 회현역 6번 출구 바로 앞부터 시작된다. 왼쪽 1층의 알로코튼부터 포키아동복, 부르뎅아동복 등 아동복 상가들이 이어지는데 올해 1월에 오픈한 페인트타운은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건물 전체가 아동복 쇼핑몰로 규모도 크고 괜찮은 디자인의 옷들이 많다.
남대문시장엔 매장이 워낙 많다 보니 돌아다니다 보면 마음에 들었던 매장을 기억해내기가 쉽지 않다. 스마트폰에 가격과 위치를 메모하면서 쇼핑하면 한결 도움이 된다. 아이 옷은 부피가 작지만 몇 개 사다 보면 꽤 무거우므로 들기 편하고 큰 가방은 필수. 상가 간의 간격이 좁고 바닥의 높낮이가 들쑥날쑥해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대부분의 상인들이 현금 결제를 원하니 참고할 것.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여는데, 오후 4시쯤 가면 마감 전이라 그날 물건을 조금이라도 더 판매하려는 상인들이 있어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간에 이미 문을 닫아버리는 상가도 있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주말보다는 평일이 좋고 오후 3시쯤부터가 덜 붐빈다.
주차 시설이 협소하고 공영주차장도 10분에 1,000원으로 비싼 편이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꼭 자동차를 이용해야 한다면 바로 옆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백화점에서 식사하고 주차비 할인을 받는 것. 조금 거리는 있지만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 주차하고 입점해 있는 카페나 식당 등을 이용하면 금액당 주차비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주중 2만원, 주말 5,000원으로 종일권을 이용할 수도 있다. 주차비가 좀 들더라도 가까운 곳을 원한다면 삼익패션타운에 주차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열차에서 내려 나가는 방향이 두 군데 있는데 3·4·5번 출구 방향으로 나가면 한참을 돌아야 하니 1·2·6·7번 출구 방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MOM'S Tip
추천 쇼핑 코스
(회현역 6번 출구 앞부터 순서대로) 알로코튼(왼쪽 1층) ▶ 코튼베이비 아울렛(오른쪽 2층) ▶ 페인트타운(왼쪽 건물 전체) ▶ 포키아동복(왼쪽 2층) ▶ 크레용아동복(왼쪽 2층) ▶ 엠버아웃렛(왼쪽 2층) ▶ 부르뎅아동복(왼쪽 1층) ▶ 마마아동복(왼쪽 1층) ▶ 서울 원아동복(삼익패션타운 1층)

1 코튼베이비 아울렛. 2 포키아동복의 다양한 의류들. 3 알로코튼의 깜찍한 여아복들. 4·5 크레용 아동복과 마마아동복도 규모가 꽤 크다. 6 올해 초 오픈한 페인트타운엔 세련된 디자인의 옷들이 많다.
페인트타운 02-3789-3646
포키아동복 02-755-2154
크레용아동복 02-3789-9092
부르뎅아동복 02-755-5737
마마아동복 02-752-2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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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맘 조나영의 내공 가득 육아 고수 되기]남대문에서 아이 옷 쇼핑하기
홈쇼핑 의류 담당 MD로 13개월 된 예원이를 키우느라 잠시 육아휴직 중. 블로그 ‘스페셜엔제이(blog.naver.com/jogabi_go)’를 운영하고 있다. 자칭 정보 수집에 일가견이 있고 실험 정신이 투철한 열정 맘으로 아이 출산 후 지금까지 겪어보고 터득한, 혼자 알기 아까운 깨알 육아 정보를 공유한다.
■기획 / 이은선 기자 ■글&사진 / 조나영